“답은 ‘일하는 재미’였습니다”

등록 2006.02.10.
롯데캐논의 한 생산직원이 7일 안산공장에서 복사기 조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복사기·복합기 제조업체인 롯데캐논 안산공장을 세 차례나 찾았다. 처음 방문한 2003년 11월에는 삼성전자 혁신팀, 2004년에는 공장장, 지난해에는 사업부장들과 함께였다. 안산공장의 김영순(51) 생산본부장은 “이 상무가 ‘세계의 좋다는 공장은 다 가 봤는데 여기 시스템이 가장 낫다’며 감탄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상무뿐만 아니라 이 공장을 견학하려는 경영자들이 줄을 섰다. 김 본부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이고 호텔과 병원에서도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온다”고 했다. 도대체 이 공장의 무엇이 기업인들을 불러들이는 것일까.》

○제품기종에 따라 조립 직원수 달라

7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롯데캐논 안산공장. 팩스 복합기를 만드는 제조2팀 생산라인에 여직원 둘만 달랑 서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품 조립을 두 명이 다 한다.

열심히 손을 놀리는 허연희(25) 씨는 혼자서도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이스터(Meister)’다. 대가(大家)의 경지에 올랐다는 의미다. 300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에는 이런 능력을 갖춘 25명의 마이스터가 있다.

허 씨는 “혼자 또는 둘이 제품을 만들면 졸리지 않고 재미있다”며 “내가 제품을 책임지니까 불량품도 잘 안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산라인에서는 10여 명이 ‘U자’형으로 선 채 부지런히 조립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대량 생산을 위한 작업장이다.

김정현 공장혁신팀장은 “제품 기종에 따라 매달리는 직원 수가 다르다”며 “많이 팔리는 건 여러 명이 달라붙어 대량 생산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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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논의 한 생산직원이 7일 안산공장에서 복사기 조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복사기·복합기 제조업체인 롯데캐논 안산공장을 세 차례나 찾았다. 처음 방문한 2003년 11월에는 삼성전자 혁신팀, 2004년에는 공장장, 지난해에는 사업부장들과 함께였다. 안산공장의 김영순(51) 생산본부장은 “이 상무가 ‘세계의 좋다는 공장은 다 가 봤는데 여기 시스템이 가장 낫다’며 감탄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상무뿐만 아니라 이 공장을 견학하려는 경영자들이 줄을 섰다. 김 본부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이고 호텔과 병원에서도 벤치마킹하려고 찾아온다”고 했다. 도대체 이 공장의 무엇이 기업인들을 불러들이는 것일까.》

○제품기종에 따라 조립 직원수 달라

7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롯데캐논 안산공장. 팩스 복합기를 만드는 제조2팀 생산라인에 여직원 둘만 달랑 서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품 조립을 두 명이 다 한다.

열심히 손을 놀리는 허연희(25) 씨는 혼자서도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이스터(Meister)’다. 대가(大家)의 경지에 올랐다는 의미다. 300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에는 이런 능력을 갖춘 25명의 마이스터가 있다.

허 씨는 “혼자 또는 둘이 제품을 만들면 졸리지 않고 재미있다”며 “내가 제품을 책임지니까 불량품도 잘 안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산라인에서는 10여 명이 ‘U자’형으로 선 채 부지런히 조립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대량 생산을 위한 작업장이다.

김정현 공장혁신팀장은 “제품 기종에 따라 매달리는 직원 수가 다르다”며 “많이 팔리는 건 여러 명이 달라붙어 대량 생산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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