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요”… 아파트 ‘줄타기 도둑’ 힘빠지자 구조요청

등록 2006.04.25.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의 23층 짜리 아파트.

22층 높이에 한 남자가 밧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현재시각 25일 오전 7시. 이 남자는 저 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가정집에 침입하려던 절도범이 힘이 빠져 구조를 요청하는 황당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엉성한 절도범은 59세의 윤 모씨.

인근 공원에서 노숙을 하던 윤씨는 전날 술을 마시고 이 아파트 옥상에서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잠을 깬 윤씨는 옥상 구석에 있던 밧줄과 드라이버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범행을 결심합니다.

줄을 타고 의기양양하게 22층 높이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한 윤씨.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연히 열려있을 것으로 믿었던 베란다 문이 굳게 닫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10여분간 밧줄에 매달려 있던 윤씨는 팔의 힘이 빠지자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아파트 경비원이 윤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함께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옥상에서 밧줄을 끌어 올려준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전과 6범인 윤 씨는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의 23층 짜리 아파트.

22층 높이에 한 남자가 밧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현재시각 25일 오전 7시. 이 남자는 저 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파트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가정집에 침입하려던 절도범이 힘이 빠져 구조를 요청하는 황당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엉성한 절도범은 59세의 윤 모씨.

인근 공원에서 노숙을 하던 윤씨는 전날 술을 마시고 이 아파트 옥상에서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잠을 깬 윤씨는 옥상 구석에 있던 밧줄과 드라이버를 발견하고 즉석에서 범행을 결심합니다.

줄을 타고 의기양양하게 22층 높이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한 윤씨.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연히 열려있을 것으로 믿었던 베란다 문이 굳게 닫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10여분간 밧줄에 매달려 있던 윤씨는 팔의 힘이 빠지자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아파트 경비원이 윤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함께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옥상에서 밧줄을 끌어 올려준 덕에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전과 6범인 윤 씨는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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