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인장 찍힌 1908년 대한의원 개원엽서 공개

등록 2006.12.29.
대한제국 황실의 인장(印章)이 찍힌 1908년 대한의원(서울대병원의 전신) 개원식 기념엽서가 2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근세사료연구가 김태영(41) 씨가 일본에서 찾아내 이날 공개한 엽서에는 당시 병원의 진료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해바라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융희이년 십월 이십사일 대한의원개원식 긔념’이라고 적힌 한글 인장이 찍혀 있다. 융희(隆熙)는 순종 때의 연호이며, 인장 둘레의 월계수와 이화문(李花紋·자두 꽃무늬)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한다.

서울대 의학박물관 측은 “같은 그림의 엽서를 한 점 보관 중이지만 황실 인장이 찍힌 것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1899년 4월 최초의 국립병원으로 설립된 내부병원(內部病院)은 광제원(廣濟院)을 거쳐 1907년 3월 대한의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한의원은 1910년 일제에 의해 조선총독부의원으로 다시 개칭됐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는 “당시 일제는 대한의원을 마치 일본 통감부가 운영하는 것처럼 선전했다”며 “황실 인장은 대한의원이 대한제국 황실의 사업이라는 것을 드러내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대한제국 황실의 인장(印章)이 찍힌 1908년 대한의원(서울대병원의 전신) 개원식 기념엽서가 2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근세사료연구가 김태영(41) 씨가 일본에서 찾아내 이날 공개한 엽서에는 당시 병원의 진료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해바라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융희이년 십월 이십사일 대한의원개원식 긔념’이라고 적힌 한글 인장이 찍혀 있다. 융희(隆熙)는 순종 때의 연호이며, 인장 둘레의 월계수와 이화문(李花紋·자두 꽃무늬)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한다.

서울대 의학박물관 측은 “같은 그림의 엽서를 한 점 보관 중이지만 황실 인장이 찍힌 것은 처음 봤다”고 밝혔다. 1899년 4월 최초의 국립병원으로 설립된 내부병원(內部病院)은 광제원(廣濟院)을 거쳐 1907년 3월 대한의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한의원은 1910년 일제에 의해 조선총독부의원으로 다시 개칭됐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는 “당시 일제는 대한의원을 마치 일본 통감부가 운영하는 것처럼 선전했다”며 “황실 인장은 대한의원이 대한제국 황실의 사업이라는 것을 드러내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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