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물었다는데…손태영 연기력 다시 도마위에

등록 2007.05.10.
거미 인간의 거미줄이 국내 극장가를 뒤덮은 가운데 이번 주에는 작은 영화들이 틈새 시장을 노립니다. 알츠하이머 병을 소재로 한 일본영화 ‘내일의 기억’과 청춘스타 김강우와 손태영이 출연한 ‘경의선’ 킬링타임용 코미디 ‘못 말리는 결혼’이 나란히 개봉합니다. ‘내일의 기억’은 주연을 맡은 일본의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의 묵직한 연기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간 연기력 논란이 잦았던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은 ‘경의선’에서 이를 악물고 섬세하고 차분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반면 ‘못 말리는 결혼’은 럭셔리 엄마로 분한 김수미의 배꼽 잡는 원맨쇼가 극의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능력 있는 50대 광고 기획자 사에키는 극심한 건망증에 시달립니다. 결국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에키는 평생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실의에 빠집니다. 이러한 그에게 아내 에미코는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에키는 지나간 시간만큼의 기억을 점점 잃어갑니다. 그래도 단 한 사람,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과 얼굴만은 절대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에키. 과연 그는 아내와의 소중한 추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을까요.



성실한 지하철 기관사 만수는 열차 투신 자살 사건을 겪고 휴가를 얻어 경의선에 오릅니다. 그 시각 유부남인 남자친구 때문에 상처 받은 대학강사 한나가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세상 사에 지쳐 깜빡 잠이 든 두 사람은 종착역에 단 둘이 남게 됩니다. 폭설로 인해 차마저 끊기자 낯선 곳에 고립된 두 사람은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습니다.



강남 졸부 집안의 외아들 기백과 강북 양반 가문의 외동딸 은호.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양가 부모들은 둘의 사이를 극구 반대하는데요. 여기에 기백의 누나와 은호의 삼촌까지 가세하며 두 집안의 신경전은 더욱 격해집니다. 과연 기백과 은호는 그토록 바라던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요.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와 천년여우 여우비로 유명한 이성강 감독의 첫 실사영화 ‘살결’ 독립영화 ‘상어’ 여성들의 솔직한 성적 욕망을 그린 ‘바람난 여자’ 견자단 주연 액션영화 ‘용호문’ 9•11테러의 배후와 음모에 관한 내용을 담은 ‘9월의 어느날’ 체코 영화의 거장 이리 멘젤 감독의 ‘가까이서 본 기차’ 등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거미 인간의 거미줄이 국내 극장가를 뒤덮은 가운데 이번 주에는 작은 영화들이 틈새 시장을 노립니다. 알츠하이머 병을 소재로 한 일본영화 ‘내일의 기억’과 청춘스타 김강우와 손태영이 출연한 ‘경의선’ 킬링타임용 코미디 ‘못 말리는 결혼’이 나란히 개봉합니다. ‘내일의 기억’은 주연을 맡은 일본의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의 묵직한 연기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간 연기력 논란이 잦았던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은 ‘경의선’에서 이를 악물고 섬세하고 차분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반면 ‘못 말리는 결혼’은 럭셔리 엄마로 분한 김수미의 배꼽 잡는 원맨쇼가 극의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능력 있는 50대 광고 기획자 사에키는 극심한 건망증에 시달립니다. 결국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에키는 평생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실의에 빠집니다. 이러한 그에게 아내 에미코는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에키는 지나간 시간만큼의 기억을 점점 잃어갑니다. 그래도 단 한 사람,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과 얼굴만은 절대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사에키. 과연 그는 아내와의 소중한 추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을까요.



성실한 지하철 기관사 만수는 열차 투신 자살 사건을 겪고 휴가를 얻어 경의선에 오릅니다. 그 시각 유부남인 남자친구 때문에 상처 받은 대학강사 한나가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세상 사에 지쳐 깜빡 잠이 든 두 사람은 종착역에 단 둘이 남게 됩니다. 폭설로 인해 차마저 끊기자 낯선 곳에 고립된 두 사람은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습니다.



강남 졸부 집안의 외아들 기백과 강북 양반 가문의 외동딸 은호.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양가 부모들은 둘의 사이를 극구 반대하는데요. 여기에 기백의 누나와 은호의 삼촌까지 가세하며 두 집안의 신경전은 더욱 격해집니다. 과연 기백과 은호는 그토록 바라던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요.

이 밖에도,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와 천년여우 여우비로 유명한 이성강 감독의 첫 실사영화 ‘살결’ 독립영화 ‘상어’ 여성들의 솔직한 성적 욕망을 그린 ‘바람난 여자’ 견자단 주연 액션영화 ‘용호문’ 9•11테러의 배후와 음모에 관한 내용을 담은 ‘9월의 어느날’ 체코 영화의 거장 이리 멘젤 감독의 ‘가까이서 본 기차’ 등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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