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아리랑’ 관람 중 두차례 기립박수

등록 2007.10.04.
3일 평양에는 비가 내렸다.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은 이날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해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노 대통령이 입장하자 관중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출현’은 없었다.

공연을 관람하던 노 대통령은 8시 44분경 김 상임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자 잠시 뒤 함께 일어나 박수를 쳤다. 출연한 아동들이 공연을 마치면서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석단(귀빈석) 쪽으로 달려 나오자 김 상임위원장이 일어나 박수를 친 것. 아리랑 공연 2장 ‘선군아리랑’의 ‘활짝 웃어라’ 편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권양숙 여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아리랑 공연이 끝나는 대목에서 한 번 더 일어났다. 공연이 끝나갈 즈음 관중이 함성을 지르며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출연자들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때는 권 여사를 비롯해 남측의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전원이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이때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카드섹션에서는 ‘21세기 태양은 누리를 밝힌다. 아, 김일성 장군’이라는 구호가 나타났다. 노 대통령이 박수를 치는 도중 ‘무궁 번영하라 김일성 조선이여’라는 구호로 바뀌었다. 출연자들과 관중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공연 관람 도중 박수로 격려한 데 대해 “손님으로서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공연은 평양에 내린 비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8시경 시작됐다.

평양=공동취재단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3일 평양에는 비가 내렸다.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은 이날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해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에게서 꽃다발을 받았다. 노 대통령이 입장하자 관중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출현’은 없었다.

공연을 관람하던 노 대통령은 8시 44분경 김 상임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자 잠시 뒤 함께 일어나 박수를 쳤다. 출연한 아동들이 공연을 마치면서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석단(귀빈석) 쪽으로 달려 나오자 김 상임위원장이 일어나 박수를 친 것. 아리랑 공연 2장 ‘선군아리랑’의 ‘활짝 웃어라’ 편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권양숙 여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아리랑 공연이 끝나는 대목에서 한 번 더 일어났다. 공연이 끝나갈 즈음 관중이 함성을 지르며 노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출연자들과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때는 권 여사를 비롯해 남측의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전원이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이때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카드섹션에서는 ‘21세기 태양은 누리를 밝힌다. 아, 김일성 장군’이라는 구호가 나타났다. 노 대통령이 박수를 치는 도중 ‘무궁 번영하라 김일성 조선이여’라는 구호로 바뀌었다. 출연자들과 관중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공연 관람 도중 박수로 격려한 데 대해 “손님으로서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공연은 평양에 내린 비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 8시경 시작됐다.

평양=공동취재단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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