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현장검증…“모자 벗겨라” 고함

등록 2009.02.01.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 대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의 첫날 현장검증이 1일 경기도 군포 수원 화성 안산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은 "살인마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호순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나타냈다.

현장검증은 범행 순서에 따라 2006년 12월 13일과 24일, 2007년 1월 3일 각각 살해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박모(당시 37세) 씨와 회사원 박모(당시 52세) 씨 순으로 이어졌다.

첫 현장검증은 배 씨를 처음 만난 군포시 금정역 부근 S노래방에서 오전 9시50분께 시작됐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에 이끌려 현장에 나타난 강은 지하에 있는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장면부터 재연했다.

현장에는 인근 주민 50여명이 나와 "모자를 벗겨라. 개만도 못한 놈"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했으며 한 70대 할머니는 "나도 대학생 손녀딸이 있는데 세상 무서워서 살겠냐"며 불안해 했다.

강은 배 씨를 살해한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를 거쳐 이 곳에서 800m 가량 떨어진 국도변에서 암매장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암매장 장소는 도로에서 3∼4m 내려간 비탈면으로 20㎝ 깊이였고 재연에 사용된 마네킹은 양손이 뒤에서 스타킹으로 묶인 상태였다.

두 번째 희생자인 노래방 도우미 박 씨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은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H노래방에서 있었다.

강은 지하의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6∼7분 정도 지체한 뒤 박 씨 대역을 맡은 여경과 함께 나와 조수석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했다.

재연 장면은 시민 200여명이 지켜봤고 "살인마의 얼굴을 공개하라" "피의자 얼굴을 감추니까 강력범죄가 자꾸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고함이 계속됐다.

경찰은 박 씨 살해 장소인 화성시 비봉면 쌍학리 39번 국도 갓길로 이동, 당시를 재연했고 이곳으로부터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살해된 회사원 박 씨에 대한 현장검증도 벌였다.

강은 노래방 도우미 박 씨를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안산시 사사동 등산로 주변 계속에 흙으로 묻는 장면과 화성시 신남동 버스정류장에서 유인한 회사원 박 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장면을 재연했다.

회사원 박 씨를 유인하는 과정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고 행선지를 묻고 차에태우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 박 씨 암매장 현장에는 박 씨의 가족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나와 강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었고 강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특히 점퍼로 얼굴을 가리고 가족과 함께 현장에 나온 박 씨의 딸은 "아저씨! 우리 엄마를 돌려주세요"라고 울부짖다 실신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이날 강에 의해 살해된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군포 화성 등지 9곳에서 진행했으며 오후 5시20분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100pd@donga.com

연쇄살인범 강호순(38)에 대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의 첫날 현장검증이 1일 경기도 군포 수원 화성 안산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현장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은 "살인마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호순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나타냈다.

현장검증은 범행 순서에 따라 2006년 12월 13일과 24일, 2007년 1월 3일 각각 살해된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박모(당시 37세) 씨와 회사원 박모(당시 52세) 씨 순으로 이어졌다.

첫 현장검증은 배 씨를 처음 만난 군포시 금정역 부근 S노래방에서 오전 9시50분께 시작됐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에 이끌려 현장에 나타난 강은 지하에 있는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장면부터 재연했다.

현장에는 인근 주민 50여명이 나와 "모자를 벗겨라. 개만도 못한 놈"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했으며 한 70대 할머니는 "나도 대학생 손녀딸이 있는데 세상 무서워서 살겠냐"며 불안해 했다.

강은 배 씨를 살해한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를 거쳐 이 곳에서 800m 가량 떨어진 국도변에서 암매장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암매장 장소는 도로에서 3∼4m 내려간 비탈면으로 20㎝ 깊이였고 재연에 사용된 마네킹은 양손이 뒤에서 스타킹으로 묶인 상태였다.

두 번째 희생자인 노래방 도우미 박 씨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은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H노래방에서 있었다.

강은 지하의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6∼7분 정도 지체한 뒤 박 씨 대역을 맡은 여경과 함께 나와 조수석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했다.

재연 장면은 시민 200여명이 지켜봤고 "살인마의 얼굴을 공개하라" "피의자 얼굴을 감추니까 강력범죄가 자꾸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고함이 계속됐다.

경찰은 박 씨 살해 장소인 화성시 비봉면 쌍학리 39번 국도 갓길로 이동, 당시를 재연했고 이곳으로부터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살해된 회사원 박 씨에 대한 현장검증도 벌였다.

강은 노래방 도우미 박 씨를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안산시 사사동 등산로 주변 계속에 흙으로 묻는 장면과 화성시 신남동 버스정류장에서 유인한 회사원 박 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장면을 재연했다.

회사원 박 씨를 유인하는 과정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고 행선지를 묻고 차에태우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야산 박 씨 암매장 현장에는 박 씨의 가족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나와 강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었고 강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특히 점퍼로 얼굴을 가리고 가족과 함께 현장에 나온 박 씨의 딸은 "아저씨! 우리 엄마를 돌려주세요"라고 울부짖다 실신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이날 강에 의해 살해된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군포 화성 등지 9곳에서 진행했으며 오후 5시20분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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