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6] 기름값-체증 스트레스 없는 주말 열차여행 인기

등록 2009.03.06.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6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근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여행이나 주말 나들이를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율 상승 때문에 해외여행에 나서기는 그림의 떡이고,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니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현수 앵커) 이 때문에 기차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동아닷컴에 `기차타고 떠나자`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국내 여행사들이 앞 다퉈 국내 기차여행 패키지를 내놓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성엽) 우선 자가용을 모는 것 자체가 금전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다니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기차가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통사고 등 돌발 상황에 따라 운행시간이 변하는 버스와 달리 기차는 정확히 시간을 지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또 승용차나 버스는 도로 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승차감이 변하지만 기차는 흔들림이 거의 없어 장시간 여행에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객차 내에 식당, 카페, 화장실이 있어서 어린 자녀와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박 앵커) 그동안 나 기자가 취재한 기차 여행지는 어떤 곳이 있었나요?

(나) 어제까지 모두 6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각각 모두 장점이 있는 곳이지만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나들이 장소로 청평의 쁘띠 프랑스와 인천을 오가는 별빛열차를 추천합니다. 쁘띠 프랑스는 신광페인트 사장이었던 한홍섭 회장이 130억원을 들여서 조성한 문화 체험단지입니다. 프랑스나 독일의 작은 시골 마을이 연상되는 전통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도 가능합니다.

지하 다목적 홀에서는 어린왕자 뮤지컬 영화를 상영하고, 재즈 공연도 수시로 열립니다. 오르골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어린왕자 기념품 매장에서는 재료를 구입해 열쇠고리나 사진첩 등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전통 양식으로 지은 펜션도 34개 객실이 마련돼 있어서 `프랑스에서 하룻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시가지가 없어 밤이 되면 별이 잘 보이는데요, 지붕으로 창이난 방에서 별을 보면서 잠이 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여서 강마에나 두루미가 앉았던 의자에 직접 앉아보기도 하고, 그들이 거닐었던 산책로를 따라 걷는 맛이 쏠쏠합니다.

쁘띠 프랑스를 가려면 언제든지 청평행 열차를 타면 됩니다. 청평역에 내리면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주중엔 두 시간간격, 주말엔 한 시간 간격으로 열차시간과 연계해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됩니다. 왕복 열차표는 청량리 출발 기준 5900원, 쁘띠 프랑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 어린이 5000원입니다.

(김 앵커) 보통 기차는 이동수단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데요, 별빛열차는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라죠?

(나) 네 그렇습니다. 별빛열차는 코레일과 인천시가 `2009 인천 방문의 해`를 기념해 올해 9월까지 격주로 주말에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관광 상품입니다. 새마을호 객차 내부를 분위기 좋은 카페처럼 개조한 새마을호 열차가 오후 7시 반 서울역을 출발해 8시 반에 인천 역에 도착합니다.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인천역 길 건너 차이나타운 관광을 1시간가량 즐기고 9시 반 다시 열차에 올라 10시 반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3시간짜리 스케줄입니다.

열차가 인천 역까지 오가는 동안 객차 안에서는 DJ와 가수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즉석에서 신청 곡을 받아 열차 내부 스피커로 틀어주기도 하고, 연인들을 객차내 무대로 불러내 사랑 고백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 열차를 탄 날은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인 2월 13일이었는데요, 열차는 그야말로 연인들로 꽉 차 빈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연인들만 있다보니 돌아오는 기차 속에서는 서로에게 흠뻑 빠져 가볍게 키스를 나누는 커플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 기차내 분위기가 그런데다, DJ와 가수가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그런 모습이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이트데이인 14일 별빛열차는 정원 290명에 이미 282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박 앵커) `기차타고 떠나자`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 어디를 취재할 계획입니까?

(나) KTX로 빨리 다녀오는 벚꽃축제, 함평 나비축제, 땅 끝 마을과 외도 등 기차 노선이 닿는 곳을 다니면서 지면이나 방송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상세한 정보와 충분한 분량의 영상으로 불경기도 이기고, 환경도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특히 목적지 중에는 제주도 등 선박과 연계한 여행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 앵커) 네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6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근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여행이나 주말 나들이를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율 상승 때문에 해외여행에 나서기는 그림의 떡이고,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니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현수 앵커) 이 때문에 기차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동아닷컴에 `기차타고 떠나자`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국내 여행사들이 앞 다퉈 국내 기차여행 패키지를 내놓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성엽) 우선 자가용을 모는 것 자체가 금전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다니는 나들이객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기차가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통사고 등 돌발 상황에 따라 운행시간이 변하는 버스와 달리 기차는 정확히 시간을 지킬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또 승용차나 버스는 도로 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승차감이 변하지만 기차는 흔들림이 거의 없어 장시간 여행에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객차 내에 식당, 카페, 화장실이 있어서 어린 자녀와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박 앵커) 그동안 나 기자가 취재한 기차 여행지는 어떤 곳이 있었나요?

(나) 어제까지 모두 6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각각 모두 장점이 있는 곳이지만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나들이 장소로 청평의 쁘띠 프랑스와 인천을 오가는 별빛열차를 추천합니다. 쁘띠 프랑스는 신광페인트 사장이었던 한홍섭 회장이 130억원을 들여서 조성한 문화 체험단지입니다. 프랑스나 독일의 작은 시골 마을이 연상되는 전통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도 가능합니다.

지하 다목적 홀에서는 어린왕자 뮤지컬 영화를 상영하고, 재즈 공연도 수시로 열립니다. 오르골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어린왕자 기념품 매장에서는 재료를 구입해 열쇠고리나 사진첩 등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 전통 양식으로 지은 펜션도 34개 객실이 마련돼 있어서 `프랑스에서 하룻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 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시가지가 없어 밤이 되면 별이 잘 보이는데요, 지붕으로 창이난 방에서 별을 보면서 잠이 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여서 강마에나 두루미가 앉았던 의자에 직접 앉아보기도 하고, 그들이 거닐었던 산책로를 따라 걷는 맛이 쏠쏠합니다.

쁘띠 프랑스를 가려면 언제든지 청평행 열차를 타면 됩니다. 청평역에 내리면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주중엔 두 시간간격, 주말엔 한 시간 간격으로 열차시간과 연계해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 됩니다. 왕복 열차표는 청량리 출발 기준 5900원, 쁘띠 프랑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 어린이 5000원입니다.

(김 앵커) 보통 기차는 이동수단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데요, 별빛열차는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라죠?

(나) 네 그렇습니다. 별빛열차는 코레일과 인천시가 `2009 인천 방문의 해`를 기념해 올해 9월까지 격주로 주말에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관광 상품입니다. 새마을호 객차 내부를 분위기 좋은 카페처럼 개조한 새마을호 열차가 오후 7시 반 서울역을 출발해 8시 반에 인천 역에 도착합니다.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인천역 길 건너 차이나타운 관광을 1시간가량 즐기고 9시 반 다시 열차에 올라 10시 반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3시간짜리 스케줄입니다.

열차가 인천 역까지 오가는 동안 객차 안에서는 DJ와 가수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즉석에서 신청 곡을 받아 열차 내부 스피커로 틀어주기도 하고, 연인들을 객차내 무대로 불러내 사랑 고백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 열차를 탄 날은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인 2월 13일이었는데요, 열차는 그야말로 연인들로 꽉 차 빈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연인들만 있다보니 돌아오는 기차 속에서는 서로에게 흠뻑 빠져 가볍게 키스를 나누는 커플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 기차내 분위기가 그런데다, DJ와 가수가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그런 모습이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이트데이인 14일 별빛열차는 정원 290명에 이미 282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박 앵커) `기차타고 떠나자`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 어디를 취재할 계획입니까?

(나) KTX로 빨리 다녀오는 벚꽃축제, 함평 나비축제, 땅 끝 마을과 외도 등 기차 노선이 닿는 곳을 다니면서 지면이나 방송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상세한 정보와 충분한 분량의 영상으로 불경기도 이기고, 환경도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특히 목적지 중에는 제주도 등 선박과 연계한 여행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 앵커) 네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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