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2]가수 박정아와 다녀온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

등록 2009.03.12.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마라톤으로 희망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이 지난해 4월부터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아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현수 앵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에는 인기 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 씨도 함께 했습니다. 2일부터 8일까지 에티오피아 현장을 다녀온 스포츠레저부 한우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한우신)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의 아홉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 육상 꿈나무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아이들에겐 유니폼과 운동화가 지급 되고요, 아이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 전문 코치로부터 훈련을 받습니다. 아르시 지역은 수도 아디스아바바로부터 차로 네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 달리기는 희망 그 자체입니다. 이유는 이 지역 출신 육상 스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자 마라톤 세계최고

기록 보유자인 하일리 게브르셀라시에를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만m 금메달리스트인 데라투 툴루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만m 우승자인 케네니사 베켈레 등이 주인공입니다.

(박 앵커) 정말 육상 장거리 강국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많네요. 실제로 만나본 아이들은 어땠나요? 훈련은 열심히 하던가요?

(한) 지난주 수요일 아침에 아이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요. 한마디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훈련 시작 시각은 7시인데 아직 해도 안 뜬 6시부터 아이들은 훈련장으로 모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5km나 떨어진 집에서 뛰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1시간가량 몸을 풀었습니다. 온 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푸는 모습이 마치 전문 마라토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몸을 푼 다음에는 줄을 맞춰서 운동장을 뛰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달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뛰었습니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돈 후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가축의 배설물이 널린 초원도 어김없이 힘차게 달렸습니다.

(김 앵커) 이 아이들이 참가하는 육상 대회도 열렸죠?

(한) 네, 지난 6일에는 동아일보와 월드비전, 그리고 아르시 지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미니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희망 프로젝트 아이들과 지역 유망주 등 300여 명이 참가한 마을 축제였습니다. 비록 트랙에는 모래가 깔렸고 국제 규격에도 맞지 않은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아이들의 열기만큼은 어떤 대회보다도 뜨거웠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 중 절반 정도가 신발을 신지 않고 뛰었습니다. 신기한 건 신발을 지급받은 프로젝트 아이들 중에도 막상 경기 때는 맨발인 사람이 꽤 많았다는 겁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아직 신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맨발 달리기는 기록 향상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진흙이 많은 땅에서 맨발로 훈련하던 애들이 운동화를 신고 잘 닦여진 트랙을 뛰면 기록이 좋아지는 거죠.

(박 앵커) 함께 방문했던 박정아 씨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한) 네, 현지에서 박정아 씨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박정아 씨는 에티오피아에 머무르는 동안 항상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몸풀기를 했고 같이 뛰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니 마라톤 대회 때는 프로젝트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아이들을 얼싸안고 좋아하는가 하면 다친 아이들은 직접 치료해주기도 했죠.

박정아 씨는 또 현지에서 가난한 가정의 여섯 살 소녀 베시의 사연을 듣고 직접 찾아가 후원 결연을 맺었습니다. 세 시간 정도 아이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와 헤어질 때 박정아 씨가 참 많이 울어서 저도 좀 슬펐습니다.



(박 앵커) 무척 아름다운 방문이었군요. 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마라톤으로 희망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이 지난해 4월부터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아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김현수 앵커)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에는 인기 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 씨도 함께 했습니다. 2일부터 8일까지 에티오피아 현장을 다녀온 스포츠레저부 한우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한우신)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의 아홉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 육상 꿈나무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아이들에겐 유니폼과 운동화가 지급 되고요, 아이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 전문 코치로부터 훈련을 받습니다. 아르시 지역은 수도 아디스아바바로부터 차로 네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 달리기는 희망 그 자체입니다. 이유는 이 지역 출신 육상 스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자 마라톤 세계최고

기록 보유자인 하일리 게브르셀라시에를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만m 금메달리스트인 데라투 툴루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만m 우승자인 케네니사 베켈레 등이 주인공입니다.

(박 앵커) 정말 육상 장거리 강국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많네요. 실제로 만나본 아이들은 어땠나요? 훈련은 열심히 하던가요?

(한) 지난주 수요일 아침에 아이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요. 한마디로 아이들은 쉬지 않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훈련 시작 시각은 7시인데 아직 해도 안 뜬 6시부터 아이들은 훈련장으로 모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5km나 떨어진 집에서 뛰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1시간가량 몸을 풀었습니다. 온 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푸는 모습이 마치 전문 마라토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몸을 푼 다음에는 줄을 맞춰서 운동장을 뛰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달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뛰었습니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돈 후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가축의 배설물이 널린 초원도 어김없이 힘차게 달렸습니다.

(김 앵커) 이 아이들이 참가하는 육상 대회도 열렸죠?

(한) 네, 지난 6일에는 동아일보와 월드비전, 그리고 아르시 지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미니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희망 프로젝트 아이들과 지역 유망주 등 300여 명이 참가한 마을 축제였습니다. 비록 트랙에는 모래가 깔렸고 국제 규격에도 맞지 않은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아이들의 열기만큼은 어떤 대회보다도 뜨거웠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 중 절반 정도가 신발을 신지 않고 뛰었습니다. 신기한 건 신발을 지급받은 프로젝트 아이들 중에도 막상 경기 때는 맨발인 사람이 꽤 많았다는 겁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아직 신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맨발 달리기는 기록 향상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진흙이 많은 땅에서 맨발로 훈련하던 애들이 운동화를 신고 잘 닦여진 트랙을 뛰면 기록이 좋아지는 거죠.

(박 앵커) 함께 방문했던 박정아 씨는 어떤 활동을 했나요?

(한) 네, 현지에서 박정아 씨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박정아 씨는 에티오피아에 머무르는 동안 항상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몸풀기를 했고 같이 뛰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니 마라톤 대회 때는 프로젝트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아이들을 얼싸안고 좋아하는가 하면 다친 아이들은 직접 치료해주기도 했죠.

박정아 씨는 또 현지에서 가난한 가정의 여섯 살 소녀 베시의 사연을 듣고 직접 찾아가 후원 결연을 맺었습니다. 세 시간 정도 아이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와 헤어질 때 박정아 씨가 참 많이 울어서 저도 좀 슬펐습니다.



(박 앵커) 무척 아름다운 방문이었군요. 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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