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7]“평양도 고민 클것” 통일부 女부대변인이 본 北속내

등록 2009.03.17.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7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 정부 부처에 첫 여성 부대변인이 나와 화젭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이 그 주인공인데요. 남북간 긴장관계가 팽팽한 중요한 시기에 여성 부대변인으로서 원활한 소통 능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통일부에서는 지성과 미모로 소문이 나있고, 또 미국 하버드대 석사에 이어 북한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공부 잘하는 공무원`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부대변인을 직접 자리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앵커) 먼저 중책을 맡으신 걸 축하합니다. 남북관계가 엄혹한 상황이라서 현안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막았다 풀었다 하는데 이게 결국 남북관계 전반에 개성공단이 볼모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종주 부대변인) 네 그런 우려가 많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를 추측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 여러 가능성 놓고 분석 해오고 있고 앞으로 있게될 여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성공단 사업이라는 게 북한 입장에서도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시작된 사업이고. 개성공단 폐홰하거나 어렵게 할때 남북관계에서 뿐 아니아 국제 사회에서도 북한의 대외신뢰가 크게 추락한다는 점을 북한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단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앵커) 북한이 내달 초 미사일 발사 시기까지 예고했는데요,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의 능력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간단히 말씀해주시고, 북한이 미사일을 쏠 경우 정부와 미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의 반응을 전망해주시죠.

(이 부대변인)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70년대 이후 미사일 개발을 위해노력을 해왔고 단거리와 중거리 이미 작전배치가 완료돼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로 98년과 2006년에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미사일에 대한 시험 발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중거리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능력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를 비롯해서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이미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북한의 발사체의 성격이 무엇이든 간에 이게 국제사회가 합의한 유엔 안보리 결의위반이라는 데 국제사회 인식이 공¤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하게 되면 여기에 대한 주변국의 대응도 이러한 공동인식 바탕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지난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대남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에따라서 남북관계도 점점 악화되고요, 북한이 도대체 왜 이렇게 나간다고 보시고, 이런 시기에 정부와 언론은 어떻게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 부대변인)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의도가 복합되어 있습니다. 북한 스스로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쓰고 있다, 적대정책을 쓰고 있다는 비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변경하거나 전환해야 한다라는 식의 요구를 대남 강경정책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부 체재의 단속을 위해서 또는 미국과 같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대남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정부로서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 가지고 분석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이와 같은 강경조치는 남북관계를 후퇴시키는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개인적으로 가지고있는데요, 정부로서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쉽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언론과 국민도 북한의 이런 조치 하나하나에 너무 놀라시거나 불안해하기 보다는 정부가 단호하게 그러나 남북관계에 문을 열어놓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믿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앵커) 저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드릴께요.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2개나 받으시고, 또 요즘에는 북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고시에 합격하시고도 왜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시는 건가요?

(이 부대변인) 남북관계라는 게 참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막상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북한을 이해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한반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변국의 이해득실, 이런 것들을 바로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습니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아 나에게 주어진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대로 공부를 하려고 해 왔구요, 운 좋게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일하면서 공부하는 행운을 누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박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나와주셔서 특히 고맙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7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 정부 부처에 첫 여성 부대변인이 나와 화젭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이 그 주인공인데요. 남북간 긴장관계가 팽팽한 중요한 시기에 여성 부대변인으로서 원활한 소통 능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통일부에서는 지성과 미모로 소문이 나있고, 또 미국 하버드대 석사에 이어 북한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공부 잘하는 공무원`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부대변인을 직접 자리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앵커) 먼저 중책을 맡으신 걸 축하합니다. 남북관계가 엄혹한 상황이라서 현안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막았다 풀었다 하는데 이게 결국 남북관계 전반에 개성공단이 볼모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종주 부대변인) 네 그런 우려가 많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를 추측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 여러 가능성 놓고 분석 해오고 있고 앞으로 있게될 여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성공단 사업이라는 게 북한 입장에서도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시작된 사업이고. 개성공단 폐홰하거나 어렵게 할때 남북관계에서 뿐 아니아 국제 사회에서도 북한의 대외신뢰가 크게 추락한다는 점을 북한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단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앵커) 북한이 내달 초 미사일 발사 시기까지 예고했는데요,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의 능력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간단히 말씀해주시고, 북한이 미사일을 쏠 경우 정부와 미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의 반응을 전망해주시죠.

(이 부대변인)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70년대 이후 미사일 개발을 위해노력을 해왔고 단거리와 중거리 이미 작전배치가 완료돼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로 98년과 2006년에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미사일에 대한 시험 발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중거리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능력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를 비롯해서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이미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북한의 발사체의 성격이 무엇이든 간에 이게 국제사회가 합의한 유엔 안보리 결의위반이라는 데 국제사회 인식이 공¤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하게 되면 여기에 대한 주변국의 대응도 이러한 공동인식 바탕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지난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대남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에따라서 남북관계도 점점 악화되고요, 북한이 도대체 왜 이렇게 나간다고 보시고, 이런 시기에 정부와 언론은 어떻게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 부대변인)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의도가 복합되어 있습니다. 북한 스스로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쓰고 있다, 적대정책을 쓰고 있다는 비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변경하거나 전환해야 한다라는 식의 요구를 대남 강경정책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부 체재의 단속을 위해서 또는 미국과 같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대남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정부로서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 가지고 분석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이와 같은 강경조치는 남북관계를 후퇴시키는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개인적으로 가지고있는데요, 정부로서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쉽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언론과 국민도 북한의 이런 조치 하나하나에 너무 놀라시거나 불안해하기 보다는 정부가 단호하게 그러나 남북관계에 문을 열어놓고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믿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앵커) 저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드릴께요.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2개나 받으시고, 또 요즘에는 북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고시에 합격하시고도 왜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시는 건가요?

(이 부대변인) 남북관계라는 게 참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막상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북한을 이해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한반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주변국의 이해득실, 이런 것들을 바로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습니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아 나에게 주어진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대로 공부를 하려고 해 왔구요, 운 좋게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일하면서 공부하는 행운을 누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박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나와주셔서 특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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