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을 이겨낸 제주 산방산.

등록 2009.04.07.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5일 찾은 산방산은 여전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불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런 모습을 했다. 5년 전인 2004년 2월 사찰의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산으로 옮겨 붙었다. 산불은 정상으로 번져 20~40년생 소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400여그루가 탔다.

산림청 헬기 등이 동원된 진화작업으로 불길이 잡혔지만 산불장소 암벽 주위 희귀식물이 모두 사라졌다.

발화 장소 주변에는 억새, 가시나무 등이 무성했다.. 당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심은 30~40㎝ 높이 소나무는 100~150㎝ 자랐다.

정상 부근 생태계가 궁금했다. 산방산 북쪽에서 정상으로 올랐다. 산불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안덕면사무소의 도움을 얻었다.

깎아지른 듯한 등산로를 따라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50여분만에 정상에 도달했다. 후박나무, 생달나무,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로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렸다. 산불이 비켜간 탓인지 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됐다.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한 남서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암벽 희귀식물인 지네발란, 풍란 등이 쉽사리 눈에 띠지는 않았지만 산불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새롭게 줄기가 솟아난 구실잣밤나무가 확인됐다.

산방산관광지관리사무소 김봉수 씨(51)는 “산불이후 소각장이 따로 마련되고 산화경방요원도 배치됐다”며 “지금은 과거의 상처가 말끔히 씻겼다”고 말했다.

산방산은 제주의 화산암 가운데 가정 먼저 만들어진 조면암질 용암. 해발 395.2m, 면적 98만8332㎡, 둘레 3780m로 한라산 이남 지역 ‘랜드마크’가 된다.

동아닷컴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5일 찾은 산방산은 여전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불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런 모습을 했다. 5년 전인 2004년 2월 사찰의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산으로 옮겨 붙었다. 산불은 정상으로 번져 20~40년생 소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400여그루가 탔다.

산림청 헬기 등이 동원된 진화작업으로 불길이 잡혔지만 산불장소 암벽 주위 희귀식물이 모두 사라졌다.

발화 장소 주변에는 억새, 가시나무 등이 무성했다.. 당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심은 30~40㎝ 높이 소나무는 100~150㎝ 자랐다.

정상 부근 생태계가 궁금했다. 산방산 북쪽에서 정상으로 올랐다. 산불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안덕면사무소의 도움을 얻었다.

깎아지른 듯한 등산로를 따라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 50여분만에 정상에 도달했다. 후박나무, 생달나무,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로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렸다. 산불이 비켜간 탓인지 생태계가 온전히 보전됐다.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한 남서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암벽 희귀식물인 지네발란, 풍란 등이 쉽사리 눈에 띠지는 않았지만 산불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새롭게 줄기가 솟아난 구실잣밤나무가 확인됐다.

산방산관광지관리사무소 김봉수 씨(51)는 “산불이후 소각장이 따로 마련되고 산화경방요원도 배치됐다”며 “지금은 과거의 상처가 말끔히 씻겼다”고 말했다.

산방산은 제주의 화산암 가운데 가정 먼저 만들어진 조면암질 용암. 해발 395.2m, 면적 98만8332㎡, 둘레 3780m로 한라산 이남 지역 ‘랜드마크’가 된다.

동아닷컴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