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이명박정부 첫 재선거…‘미니총선’으로 보는 까닭은

등록 2009.04.14.
◆4·29 재선거 풍향계

(박제균 앵커) 4월 29일 재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지역별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재선거는 당내 내홍에 사정 한파까지 겹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현수 앵커) 국회에 출입하는 정치부 홍수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홍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인데요, 관심을 끄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홍수영 기자) 정치권에서는 4·29 재선거를 `미니 총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가 전국에 분포돼 있기 때문인데요. △인천 부평을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북 전주 완산 △전주 덕진 이렇게 모두 5곳입니다. 이번 재선거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의원 재선거입니다. 현 정권이 추진하는 개혁 법안들과 경제 살리기 노력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명박 정권 1년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있습니다.

또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큽니다. 여야 모두 텃밭인 경주와 전주에서 `여 대 여` `야 대 야`의 집안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재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내 역학 관계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지역구별 주목할 후보와 판세를 살펴볼까요. 우선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두 곳은 어떻습니까?

(홍) 예, 한나라당은 친이계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맞붙는 경주가 가장 뜨거운 감자입니다. 특히 이상득 의원 측이 정수성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계파 간 대리전이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초접전 중입니다. 의원직을 상실한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 이순자 경주대 총장 직무대행의 선전도 관심거리입니다.

`노동자 도시`인 울산 북구에 한나라당은 `경제 전문가`로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공천했습니다. 관건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입니다. 단일화가 되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박대동 후보보다 유리할 수 있지만 3파전으로 갈 경우 여권의 전폭 지원을 받는 박 후보 쪽이 승산이 있습니다.

(김 앵커) 민주당은 어떤가요? 민주당도 텃밭인 전주 덕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된 듯 한데요.

(홍) 예, 그렇습니다. 전주 덕진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세균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대결하는 구도입니다. 정 전 장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지도부는 `남북관계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전주 선거는 향후 민주당의 권력 지형을 가름할 무대가 됐습니다. 정 전 장관이 살아 돌아올 경우 정세균 체제는 기로에 설 수 있습니다. 현재는 김 교수의 중량감이 떨어져 민주당 간판만으로는 정 전 장관에게 열세란 관측이 많습니다.

이웃 선거구인 전주 완산갑에 민주당은 이광철 전 의원을 공천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출마해 정 전 장관과 `패키지 승부`를 노린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만약 신 전 원장이 동의할 경우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여야는 인천 부평을에서 재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홍) 예, 인천 부평을은 이번 재선거 지역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민주당은 대우자동차 출신인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을 내세웠습니다. 여야가 지역 최대 현안인 GM대우자동차 회생 문제를 두고 `경제 살리기`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판세는 안개속입니다. 당초 여야는 각각 경제 위기 극복과 정권 1년 심판을 재선거 화두로 올렸지만 점점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재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재선거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무소속 돌풍`, 진보진영 단일화와 같은 외부 변수가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역대 재선거를 보면 집권 여당에 압도적으로 불리했지만 이번에는 민심의 향방이 오리무중입니다. 이번 재선거 후보 등록은 15일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은 16일부터 13일 동안 진행됩니다.

(박 앵커)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4·29 재선거 풍향계

(박제균 앵커) 4월 29일 재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지역별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재선거는 당내 내홍에 사정 한파까지 겹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김현수 앵커) 국회에 출입하는 정치부 홍수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홍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인데요, 관심을 끄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홍수영 기자) 정치권에서는 4·29 재선거를 `미니 총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가 전국에 분포돼 있기 때문인데요. △인천 부평을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북 전주 완산 △전주 덕진 이렇게 모두 5곳입니다. 이번 재선거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의원 재선거입니다. 현 정권이 추진하는 개혁 법안들과 경제 살리기 노력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명박 정권 1년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 있습니다.

또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큽니다. 여야 모두 텃밭인 경주와 전주에서 `여 대 여` `야 대 야`의 집안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재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당내 역학 관계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지역구별 주목할 후보와 판세를 살펴볼까요. 우선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두 곳은 어떻습니까?

(홍) 예, 한나라당은 친이계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맞붙는 경주가 가장 뜨거운 감자입니다. 특히 이상득 의원 측이 정수성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계파 간 대리전이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초접전 중입니다. 의원직을 상실한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 이순자 경주대 총장 직무대행의 선전도 관심거리입니다.

`노동자 도시`인 울산 북구에 한나라당은 `경제 전문가`로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공천했습니다. 관건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입니다. 단일화가 되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박대동 후보보다 유리할 수 있지만 3파전으로 갈 경우 여권의 전폭 지원을 받는 박 후보 쪽이 승산이 있습니다.

(김 앵커) 민주당은 어떤가요? 민주당도 텃밭인 전주 덕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된 듯 한데요.

(홍) 예, 그렇습니다. 전주 덕진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세균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대결하는 구도입니다. 정 전 장관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지도부는 `남북관계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전주 선거는 향후 민주당의 권력 지형을 가름할 무대가 됐습니다. 정 전 장관이 살아 돌아올 경우 정세균 체제는 기로에 설 수 있습니다. 현재는 김 교수의 중량감이 떨어져 민주당 간판만으로는 정 전 장관에게 열세란 관측이 많습니다.

이웃 선거구인 전주 완산갑에 민주당은 이광철 전 의원을 공천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출마해 정 전 장관과 `패키지 승부`를 노린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만약 신 전 원장이 동의할 경우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여야는 인천 부평을에서 재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홍) 예, 인천 부평을은 이번 재선거 지역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민주당은 대우자동차 출신인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을 내세웠습니다. 여야가 지역 최대 현안인 GM대우자동차 회생 문제를 두고 `경제 살리기`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판세는 안개속입니다. 당초 여야는 각각 경제 위기 극복과 정권 1년 심판을 재선거 화두로 올렸지만 점점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재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재선거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무소속 돌풍`, 진보진영 단일화와 같은 외부 변수가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역대 재선거를 보면 집권 여당에 압도적으로 불리했지만 이번에는 민심의 향방이 오리무중입니다. 이번 재선거 후보 등록은 15일 마감되고, 공식 선거운동은 16일부터 13일 동안 진행됩니다.

(박 앵커)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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