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6]입이 벌어지는 화려한 몸놀림…최강 액션영화 두편

등록 2009.04.16.
◆싸움의 기술

(박제균 앵커) 한낮 햇살이 어느덧 여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뜨거운 커피보다는 슬슬 시원한 음료수를 더 찾게 되는데요, 때 이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독특한 액션영화 두 편이 오늘 개봉합니다.

(김현수 앵커) 견자단이 주연한 중국 영화 ‘엽문’과 뤽 베송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프랑스 영화 ‘13구역: 얼티메이텀’. 이 두 편의 영화를 문화부 손택균 기자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손 기자, 어떤 액션을 그린 영화들인가요.

(손택균 기자) 예. 먼저 ‘엽문’입니다. 중국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팬 가운데 견자단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올해 마흔여섯으로 이연걸과 동갑인 이 배우를 현재 최고의 무술감독이자 배우로 꼽는 사람도 많습니다. 1984년부터 수많은 액션영화에 출연했는데요, 특히 2002년 만들어진 장이모 감독의 ‘영웅’에서 이연걸과 창검 대결을 벌이는 무술가로 출연해 대사 한 마디 없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화면을 빨리 돌려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이 돋보이는 배우죠.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도화선’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그의 액션 스타일을 가장 전형적으로 뽑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영화 ‘엽문’은 그런 견자단의 액션영화 필모그래피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인데요, 거침없이 선제공격을 가하던 예전 모습과 달리 거세게 덤벼드는 적을 조용히 기다렸다가 절제된 동작으로 제압하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 앵커) 실존했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라던데 아무래도 그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일 테죠.

(손)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엽문’은 간결하고 날렵한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무술 ‘영춘권’을 세상에 널리 알린 인물입니다, 전설의 스타 이소룡에게 무예를 가르친 스승으로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영화 ‘엽문’에서의 견자단은 그가 존경하는 스타 이소룡의 생전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이소룡의 역작인 ‘정무문’과 이연걸의 ‘황비홍’, 최근작인 ‘무인 곽원갑’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무예가 뛰어나지만 절대 그것을 드러내놓고 자랑하지 않는 절대 고수가 시대의 흐름에 떠밀려 외세와 싸우게 되고, 혹독한 시련에 빠졌다가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나 배경에서 여러 액션영화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영화 중반 여러 명의 일본 무도인들과 대련을 벌여 승리를 거두는 장면은 영락없이 ‘정무문’의 이소룡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제자 이소룡과의 만남을 그린 2편도 곧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김 앵커) ‘13구역: 얼티메이텀’은 어떤 영화인가요?

(손) 예, 2006년 국내 개봉했던 영화 ‘13구역’의 속편입니다. 불한당들이 모여 사는 빈민가 ‘13구역’을 배경으로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레이토와 데미안이 다시 힘을 합쳐 나쁜 정치가의 음모에 맞선다는 단순한 내용이죠. ‘엽문’과 마찬가지로 솔직히 액션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담는지 보다는 어떤 몸놀림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인데요, ‘13구역: 얼티메이텀’의 액션은 정말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화려합니다. 골치 아픈 스토리나 감정보다 육체가 만들어내는 현란한 동작을 보길 원하는 액션영화 팬이라면 아마 크게 만족할 겁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 그대로 그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에 조용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보고 나서 두통이나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박 앵커) ‘택시’ ‘트랜스포터’ ‘테이큰’ 등 뤽 베송의 손에서 태어난 액션영화들을 떠올려 보면, 이 영화의 속도와 박진감도 만만치 않겠네요.

(손) 그렇습니다. 손발로 치고받는 무술도 볼만하지만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것은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입니다. 프리 러닝이라고도 불리는 파쿠르는 아무런 보조 장비 없이 건물 옥상에서 옥상으로 점프를 하거나 벽을 오르내리는 도심 스포츠인데요, 레이토 역을 맡은 데이비드 벨은 바로 이 파쿠르를 처음 고안해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들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건물 옥상을 거의 날아다니듯 점프하면서 오가는 벨의 액션은 저절로 탄성을 내지르게 만듭니다. 데미안 역의 시릴 라파엘리가 보여주는 가라데 액션도 볼만한데요, ‘다이하드’ 4편에서 부르스 윌리스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대머리 악당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입니다. 견자단과 시릴 라파엘리는 여러 영화에서 악역을 많이 맡았던 배우들인데요, ‘저렇게 잘 싸우는 사람이 악의 편이라니 아쉽다’라고 생각했던 관객이라면 이번 영화들에서 그들의 정의로운 액션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박 앵커) 정말 기대되는군요. 손 기자, 수고했습니다.

◆싸움의 기술

(박제균 앵커) 한낮 햇살이 어느덧 여름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뜨거운 커피보다는 슬슬 시원한 음료수를 더 찾게 되는데요, 때 이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독특한 액션영화 두 편이 오늘 개봉합니다.

(김현수 앵커) 견자단이 주연한 중국 영화 ‘엽문’과 뤽 베송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프랑스 영화 ‘13구역: 얼티메이텀’. 이 두 편의 영화를 문화부 손택균 기자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손 기자, 어떤 액션을 그린 영화들인가요.

(손택균 기자) 예. 먼저 ‘엽문’입니다. 중국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팬 가운데 견자단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올해 마흔여섯으로 이연걸과 동갑인 이 배우를 현재 최고의 무술감독이자 배우로 꼽는 사람도 많습니다. 1984년부터 수많은 액션영화에 출연했는데요, 특히 2002년 만들어진 장이모 감독의 ‘영웅’에서 이연걸과 창검 대결을 벌이는 무술가로 출연해 대사 한 마디 없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화면을 빨리 돌려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이 돋보이는 배우죠.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도화선’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그의 액션 스타일을 가장 전형적으로 뽑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영화 ‘엽문’은 그런 견자단의 액션영화 필모그래피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인데요, 거침없이 선제공격을 가하던 예전 모습과 달리 거세게 덤벼드는 적을 조용히 기다렸다가 절제된 동작으로 제압하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 앵커) 실존했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라던데 아무래도 그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일 테죠.

(손)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엽문’은 간결하고 날렵한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무술 ‘영춘권’을 세상에 널리 알린 인물입니다, 전설의 스타 이소룡에게 무예를 가르친 스승으로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영화 ‘엽문’에서의 견자단은 그가 존경하는 스타 이소룡의 생전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이소룡의 역작인 ‘정무문’과 이연걸의 ‘황비홍’, 최근작인 ‘무인 곽원갑’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무예가 뛰어나지만 절대 그것을 드러내놓고 자랑하지 않는 절대 고수가 시대의 흐름에 떠밀려 외세와 싸우게 되고, 혹독한 시련에 빠졌다가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나 배경에서 여러 액션영화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영화 중반 여러 명의 일본 무도인들과 대련을 벌여 승리를 거두는 장면은 영락없이 ‘정무문’의 이소룡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제자 이소룡과의 만남을 그린 2편도 곧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김 앵커) ‘13구역: 얼티메이텀’은 어떤 영화인가요?

(손) 예, 2006년 국내 개봉했던 영화 ‘13구역’의 속편입니다. 불한당들이 모여 사는 빈민가 ‘13구역’을 배경으로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레이토와 데미안이 다시 힘을 합쳐 나쁜 정치가의 음모에 맞선다는 단순한 내용이죠. ‘엽문’과 마찬가지로 솔직히 액션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담는지 보다는 어떤 몸놀림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인데요, ‘13구역: 얼티메이텀’의 액션은 정말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화려합니다. 골치 아픈 스토리나 감정보다 육체가 만들어내는 현란한 동작을 보길 원하는 액션영화 팬이라면 아마 크게 만족할 겁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 그대로 그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에 조용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보고 나서 두통이나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박 앵커) ‘택시’ ‘트랜스포터’ ‘테이큰’ 등 뤽 베송의 손에서 태어난 액션영화들을 떠올려 보면, 이 영화의 속도와 박진감도 만만치 않겠네요.

(손) 그렇습니다. 손발로 치고받는 무술도 볼만하지만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것은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입니다. 프리 러닝이라고도 불리는 파쿠르는 아무런 보조 장비 없이 건물 옥상에서 옥상으로 점프를 하거나 벽을 오르내리는 도심 스포츠인데요, 레이토 역을 맡은 데이비드 벨은 바로 이 파쿠르를 처음 고안해낸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악당들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건물 옥상을 거의 날아다니듯 점프하면서 오가는 벨의 액션은 저절로 탄성을 내지르게 만듭니다. 데미안 역의 시릴 라파엘리가 보여주는 가라데 액션도 볼만한데요, ‘다이하드’ 4편에서 부르스 윌리스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대머리 악당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입니다. 견자단과 시릴 라파엘리는 여러 영화에서 악역을 많이 맡았던 배우들인데요, ‘저렇게 잘 싸우는 사람이 악의 편이라니 아쉽다’라고 생각했던 관객이라면 이번 영화들에서 그들의 정의로운 액션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박 앵커) 정말 기대되는군요. 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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