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30]‘45대0’재보선 전패의 공포 이젠 한나라로?

등록 2009.04.30.
(박제균 앵커) 한나라당이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5곳에서 한나라당은 단 한석도 건지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김현수 앵커) 지난 10년간 한나라당의 야당 시절 재보선 연전연승 신화가 무너진 것인데요. 국회에 출입하는 정치부 박정훈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네 국횝니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였는데요. 우선 선거 결과부터 정리해주시죠.

(박정훈 기자) 네, 한나라당은 다섯 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눌렀는데요. 이곳은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개표에서는 홍 후보가 10%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 무소속인 정수성 후보가 1만표 이상의 표차로 당선됐습니다. 경주는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개표에서는 뒤졌습니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이겼습니다. 선거운동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조 후보를 앞섰지만 조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판세가 역전됐습니다.

전주 덕진에서는 정동영 전 장관이 72.3%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근식 후보를 눌렀습니다. 출마 당시만 해도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게 밀렸던 신건 전 국정원장도 막판에 판세를 뒤집고 9000여표차로 당선됐습니다.

(박 앵커) 한나라당은 당초 한 두석 정도는 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나요. 참패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박)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러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기록한 45 대 0 재보선 전패 기록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우선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쇄신론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전에 이미 공천의 실무책임자였던 안경률 사무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도부가 사퇴하고 조기전당 대회를 치르게 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밖에 없고 박희태 대표의 대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김 앵커) 이번 재보선으로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친박 의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박) 친이와 친박 간에 잠복해있던 갈등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특히 정수성 당선자가 조만간 복당신청을 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복당 불가 방침을 천명한 상황이어서 양측이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친이와 친박 핵심 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경주에서 한발씩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양측간 갈등은 미미할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당이 참패한 상황에서 내분이 벌어지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민주당이 부평을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텃밭인 전주에서 패배해 승리를 자축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 문제로 당이 한바탕 소란을 겪을 것 같은데요.

(박)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연이어 낙선한 정 전 장관은 `텃밭`인 전주 덕진으로 돌아가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정세균 대표의 `복당 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복당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문제를 놓고 정세균 대표를 위시한 주류 측과 정 전 장관의 비주류 측의 긴 내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제균 앵커) 한나라당이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5곳에서 한나라당은 단 한석도 건지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김현수 앵커) 지난 10년간 한나라당의 야당 시절 재보선 연전연승 신화가 무너진 것인데요. 국회에 출입하는 정치부 박정훈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네 국횝니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였는데요. 우선 선거 결과부터 정리해주시죠.

(박정훈 기자) 네, 한나라당은 다섯 곳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눌렀는데요. 이곳은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개표에서는 홍 후보가 10%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북 경주에서는 친박 무소속인 정수성 후보가 1만표 이상의 표차로 당선됐습니다. 경주는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개표에서는 뒤졌습니다. 울산 북구에서는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이겼습니다. 선거운동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조 후보를 앞섰지만 조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판세가 역전됐습니다.

전주 덕진에서는 정동영 전 장관이 72.3%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근식 후보를 눌렀습니다. 출마 당시만 해도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게 밀렸던 신건 전 국정원장도 막판에 판세를 뒤집고 9000여표차로 당선됐습니다.

(박 앵커) 한나라당은 당초 한 두석 정도는 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나요. 참패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박)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러다 과거 열린우리당이 기록한 45 대 0 재보선 전패 기록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우선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쇄신론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전에 이미 공천의 실무책임자였던 안경률 사무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도부가 사퇴하고 조기전당 대회를 치르게 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밖에 없고 박희태 대표의 대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김 앵커) 이번 재보선으로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친박 의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박) 친이와 친박 간에 잠복해있던 갈등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특히 정수성 당선자가 조만간 복당신청을 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복당 불가 방침을 천명한 상황이어서 양측이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친이와 친박 핵심 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경주에서 한발씩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양측간 갈등은 미미할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당이 참패한 상황에서 내분이 벌어지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민주당이 부평을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텃밭인 전주에서 패배해 승리를 자축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 문제로 당이 한바탕 소란을 겪을 것 같은데요.

(박)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연이어 낙선한 정 전 장관은 `텃밭`인 전주 덕진으로 돌아가 원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정세균 대표의 `복당 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복당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문제를 놓고 정세균 대표를 위시한 주류 측과 정 전 장관의 비주류 측의 긴 내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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