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5]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청년들 ‘착한 기업’으로 승부한다

등록 2009.06.05.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당신과 함께 일하기 위해 빵을 판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미국의 사회적 기업 루비콘사의 모토입니다. 최근 이 같이 이윤이 아닌,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젊은이도 늘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 기자, 사실 사회적 기업이란 말은 아직 좀 낯선데요.

(구가인 기자) 네, 사회적 기업은 환경오염이나 빈곤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기업과 민간기구 사이에 있어 제4섹터라고도 불리는데요. 최근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 속 악기는 폐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1호 사회적 기업 노리단은 재활용 악기로 공연을 하고, 저소득층 대상 예술교육 활동을 벌입니다. 60여명 직원 대부분이 20, 30대일만큼 젊은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20대도 생겼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네 명이 운영하는 `터치 포 굿`은 버려진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듭니다.

수익의 일부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인터뷰) 박미현 대표 / 터치포굿

"사회 문제에 좀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어요."

(구)의료 사회적 기업 `프리메드`는 의대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운영합니다. 이들은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데요. 프리메드 버스를 통한 광고수익과 자체 제작한 티셔츠 판매 수익으로 운영비를 마련합니다.

(박 앵커) 그런데 언뜻 보면 봉사활동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더라도 기업을 유지하려면 사업수익을 늘려야 할 텐데요.

(구) 네, 사회적 가치와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사회적 기업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을 새로운 성공 모델로 보고 뛰어든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오르그 닷`은 지난 3월 문을 연 사회적 기업입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에 몸담았던 20대와 30대 초반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세웠는데요. 친환경 디자인 소품, 공정무역 제품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상품을 유통, 서비스합니다. 한지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피로연에 이주노동자가 만든 친환경 음

식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에코웨딩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화 대표 / 오르그 닷

"특히나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라는 시도가 우리사회에서도 굉장히 보편화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 길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에…"

(김 앵커) 외국은 어떤가요? 우리보다 사회적 기업이 일찍 생긴 것으로 아는데요.

(구) 네, 유럽은 1970년대 이미 사회적 기업 모델이 부각됐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200만 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고, 일본에서도 실업문제와 함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서른 두 살인 쿠도 케이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의 대표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자립을 돕는 그의 회사는 2001년 설립돼 현재 매년 2억 엔의 수익을 창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쿠도 케이 대표 / 소다테아게넷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사이에서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하나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박 앵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늘었다고 하죠?

(구) 네,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복지를 제공 할뿐 아니라 일자리 나눔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돼 일부 사회적 기업이 정부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은 2년간 계속 증가해 현재 244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은애 사무국장 / 함께 일하는 재단

"국가규정에만 맞는 대상자와 영역을 제한하지 말고, 정말 다양성과 혁신성에 기반해서 여러 가지 창의적 시도들이 나올 수 있도록 오히려 환경자체, 국민적 의식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대안적 기업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 양성을 포함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 앵커) 네, 구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당신과 함께 일하기 위해 빵을 판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미국의 사회적 기업 루비콘사의 모토입니다. 최근 이 같이 이윤이 아닌,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젊은이도 늘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 기자, 사실 사회적 기업이란 말은 아직 좀 낯선데요.

(구가인 기자) 네, 사회적 기업은 환경오염이나 빈곤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기업과 민간기구 사이에 있어 제4섹터라고도 불리는데요. 최근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 속 악기는 폐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1호 사회적 기업 노리단은 재활용 악기로 공연을 하고, 저소득층 대상 예술교육 활동을 벌입니다. 60여명 직원 대부분이 20, 30대일만큼 젊은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20대도 생겼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네 명이 운영하는 `터치 포 굿`은 버려진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듭니다.

수익의 일부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인터뷰) 박미현 대표 / 터치포굿

"사회 문제에 좀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어요."

(구)의료 사회적 기업 `프리메드`는 의대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운영합니다. 이들은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데요. 프리메드 버스를 통한 광고수익과 자체 제작한 티셔츠 판매 수익으로 운영비를 마련합니다.

(박 앵커) 그런데 언뜻 보면 봉사활동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더라도 기업을 유지하려면 사업수익을 늘려야 할 텐데요.

(구) 네, 사회적 가치와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사회적 기업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을 새로운 성공 모델로 보고 뛰어든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오르그 닷`은 지난 3월 문을 연 사회적 기업입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에 몸담았던 20대와 30대 초반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세웠는데요. 친환경 디자인 소품, 공정무역 제품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상품을 유통, 서비스합니다. 한지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피로연에 이주노동자가 만든 친환경 음

식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에코웨딩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화 대표 / 오르그 닷

"특히나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라는 시도가 우리사회에서도 굉장히 보편화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 길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에…"

(김 앵커) 외국은 어떤가요? 우리보다 사회적 기업이 일찍 생긴 것으로 아는데요.

(구) 네, 유럽은 1970년대 이미 사회적 기업 모델이 부각됐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200만 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고, 일본에서도 실업문제와 함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서른 두 살인 쿠도 케이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의 대표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자립을 돕는 그의 회사는 2001년 설립돼 현재 매년 2억 엔의 수익을 창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쿠도 케이 대표 / 소다테아게넷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사이에서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하나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박 앵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늘었다고 하죠?

(구) 네,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복지를 제공 할뿐 아니라 일자리 나눔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돼 일부 사회적 기업이 정부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은 2년간 계속 증가해 현재 244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은애 사무국장 / 함께 일하는 재단

"국가규정에만 맞는 대상자와 영역을 제한하지 말고, 정말 다양성과 혁신성에 기반해서 여러 가지 창의적 시도들이 나올 수 있도록 오히려 환경자체, 국민적 의식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대안적 기업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 양성을 포함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 앵커) 네, 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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