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전기자동차 개발경쟁…한국은

등록 2009.06.10.
(박제균 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자동차 시장이 고효율,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기자동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벌써 대량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수 앵커) 선진국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후발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는데요. 스튜디오에 국제부 김재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전기자동차 개발경쟁, 현재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김재영 기자)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미쓰비시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4인승 전기 자동차 `아이미브`를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지중공업과 닛산도 곧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자동차 `빅3`의 붕괴로 자존심이 상한 미국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GM은 내년에 시판할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사운을 걸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관련 업계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부품기업 간의 제휴가 활발합니다.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비야디(BYD)와 제휴를 맺었고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도 미국 벤처기업 테슬라의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박 앵커) 후발 업체들의 도전도 거세다면서요.

(김) 그렇습니다. 중국 인도 등 후발업체들은 기존 자동차에서 뒤쳐진 기술력을 전기차로 단박에 따라잡겠다는 각오입니다. 중국 BYD는 지난해 12월 첨단 전기자동차 F3DM을 선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후베이 성 우한을 전기자동차 핵심 산업기지로 육성해 2011년까지 전기차를 대량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초저가 자동차로 유명한 인도의 타타 자동차도 9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덴마크 이스라엘 등에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 앵커) 자동차 업계가 전기자동차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뭔가요.

(김) 에너지 위기와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시장 변화를 무시하고 효율이 낮은 중대형차만 고집했던 GM과 크라이슬러의 몰락도 업계에 교훈을 줬습니다. 하지만 차세대 자동차의 대표격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일본 등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기술진입이 어렵습니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도 실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반면 전기차는 상용화가 눈앞에 온데다 기술격차도 그리 크지 않아 후발주자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앵커) 우리나라의 전기자동차 개발 수준은 어떻습니까.

(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2011년 전기자동차 양산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초보 단계에 불과합니다.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집중하고 있고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근거리 이동용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속도와 주행거리 등 자동차 성능이 아직 미흡해 본격적인 고속 전기자동차라고 보기는 힘든 현실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원춘건 부회장 / 한국전기자동차산업협회

"전기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는 물론이고 IT 전기 전력 전자 등 한국이 기반에 필요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단, 이 사업은 한두 개 기업이 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상용화까지는 원천 핵심기술의 개발과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관련 법령의 정비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래 핵심사업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가 이어진다면, 누구도 확실히 점령하지 못한 전기자동차 시장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박 앵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자동차 시장이 고효율,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기자동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벌써 대량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수 앵커) 선진국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후발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는데요. 스튜디오에 국제부 김재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전기자동차 개발경쟁, 현재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김재영 기자)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앞서가고 있습니다. 미쓰비시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4인승 전기 자동차 `아이미브`를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후지중공업과 닛산도 곧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자동차 `빅3`의 붕괴로 자존심이 상한 미국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GM은 내년에 시판할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사운을 걸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관련 업계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부품기업 간의 제휴가 활발합니다. 캐나다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비야디(BYD)와 제휴를 맺었고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도 미국 벤처기업 테슬라의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박 앵커) 후발 업체들의 도전도 거세다면서요.

(김) 그렇습니다. 중국 인도 등 후발업체들은 기존 자동차에서 뒤쳐진 기술력을 전기차로 단박에 따라잡겠다는 각오입니다. 중국 BYD는 지난해 12월 첨단 전기자동차 F3DM을 선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후베이 성 우한을 전기자동차 핵심 산업기지로 육성해 2011년까지 전기차를 대량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초저가 자동차로 유명한 인도의 타타 자동차도 9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덴마크 이스라엘 등에서도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 앵커) 자동차 업계가 전기자동차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뭔가요.

(김) 에너지 위기와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시장 변화를 무시하고 효율이 낮은 중대형차만 고집했던 GM과 크라이슬러의 몰락도 업계에 교훈을 줬습니다. 하지만 차세대 자동차의 대표격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일본 등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기술진입이 어렵습니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도 실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반면 전기차는 상용화가 눈앞에 온데다 기술격차도 그리 크지 않아 후발주자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앵커) 우리나라의 전기자동차 개발 수준은 어떻습니까.

(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2011년 전기자동차 양산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초보 단계에 불과합니다.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집중하고 있고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근거리 이동용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속도와 주행거리 등 자동차 성능이 아직 미흡해 본격적인 고속 전기자동차라고 보기는 힘든 현실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원춘건 부회장 / 한국전기자동차산업협회

"전기자동차 산업은 자동차는 물론이고 IT 전기 전력 전자 등 한국이 기반에 필요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단, 이 사업은 한두 개 기업이 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상용화까지는 원천 핵심기술의 개발과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관련 법령의 정비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래 핵심사업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가 이어진다면, 누구도 확실히 점령하지 못한 전기자동차 시장을 한국이 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박 앵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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