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약해? 실전 최고의 무술은?

등록 2009.06.15.
태권도가 약해? 실전 최고의 무술은?

지난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대회 ‘무신’은 파격적인 시도로 격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태권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타 격투기 선수들과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많은 이들이 베일에 싸여있던 태권도 선수들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했고 대회사는 태권도의 실전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결과 1승 4패. 태권도의 참패였다. 상대의 끊임없는 압박에 화려한 발차기는 빛을 잃었다. 그마나 1승을 거둔 노르딘 타마구룹은 태권도 선수보다는 킥복서의 움직임에 가까웠다. 관객들은 ‘태권도는 실전성이 없다. 태권도는 약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태권도는 약한 무술일까?



태권도는 강하다. 그러나...

국내 입식타격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2009 K-1 맥스 코리아의 우승자 임치빈은 태권도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한다. 격투기와 무에타이를 수련한 그는 “킥(Kick) 공격만큼은 태권도를 따라올 무술이 없다”고 평가했다. 입식 타격경기에서도 승부수를 띄워볼 만한 강한 무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선수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임치빈은 룰에 대한 적응 문제를 지적했다. 무신대회의 룰이 태권도의 룰보다 개방적이었고, 태권도 선수들은 그에 대한 적응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태권도 선수들은 상대의 펀치 연타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권도 선수들이 수련한 것이 펀치로 안면 가격이 가능한 ITF태권도였다고는 하지만 킥 공격이 위주로 훈련했던 태권도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격투기 해설가 천창욱도 룰에 대한 적응 문제가 승부를 갈랐다고 보고있다. 무신이 채택한 입식룰은 클린치를 허용하지 않는 3분 3라운드 룰이었다. 쉴 새 없이 공격이 오가는 타격경기에서 잠깐의 클린치는 숨을 고르고 전략을 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기회를 박탈당한 태권도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스탭이 느려졌다. 반면 평소 1라운드로 5분, 10분을 소화하는 종합격투가들은 마치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번 무신대회 결과만을 놓고 태권도를 약한 무술로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종격투기에서 룰의 중요성

무술의 우위를 논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어느 무술이 더 강한가. 이 끊이지 않는 논란은 이종 무술가들을 대결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종격투기의 탄생. 그러나 논란은 종식되지 않았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단체들은 서로 룰이 달랐고, 룰에 따라 경기양상과 승패가 엇갈렸다. 특정 무술에 편향된 룰을 가진 이종격투단체들도 많아서 판정에 관한 시비도 많았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수 차례 룰의 개정이 일어난 지금도 일부 무술에게 불공평한 요소가 남아있다. 예를 들어 과거 일본의 프라이드에서는 그라운드 교착상태가 길어지면 심판이 선수들을 일어서게 해 스탠딩 상황에서 다시 싸우게 만드는 룰이 있었다. 화끈한 타격전을 좋아하는 관객들을 배려한 룰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승부하는 그래플러로서는 반갑지 않은 룰이었다. 반대로 미국의 UFC는 왠만해서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해당 라운드 혹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심판의 제지가 없다. 타격가보다는 그래플러에게 유리한 룰이다.

한국브라질유술연맹 이승재 사무총장은 진정한 이종 격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평한 룰의 선정이 선결조건이라고 말한다.

“입식타격가에게 그래플링룰로 그래플러와 싸우라고 한다면 참패할 것이 뻔하다. 반대로 그래플러에게 입식타격룰로 입식타격가와 싸우라고 한다면 참패할 것이다. 그만큼 룰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실전성을 잣대로 무술의 우위를 논하다

태권도는 강하다. 하지만 그 말이 실전에서도 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전(實戰)은 말그대로 실제 싸움이다. 실제 싸움에는 룰이 없다. 그러므로 실전성을 잣대로 이종 무술 간의 경기가 벌어진다면 최대한 개방된 룰을 채택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각각의 무술은 허용 가능한 공격의 범위가 다르므로 그것들의 합집합 안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격의 범위가 개방되어있는 무술일수록 실전에서 많은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많은 이들이 태권도의 실전성이 부족하다고 논하는 근거도 태권도의 룰에 허용 가능한 공격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방된 룰에서는 무술간의 우열을 논할 수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무술간의 상대성

모든 무술에 공평한 룰이 전제됐다고 할지라도. 몇몇 경기 결과로 무술의 우열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는 격투기가 가지고 있는 상대성 때문이다. 임치빈은 “경기를 하다보면 비슷한 레벨의 선수라도 공략하기 어려운 스타일과 쉬운 스타일이 분명히 나뉜다”고 말한다. 그것은 무술간의 차이이기도 하며, 선수 개인의 성향 차이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실제로 세 명, 또는 네 명 이상의 선수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전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입식타격에서 극강이라 불렸던 세미슐츠는 전 대회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를 쉽게 잡아냈지만 최홍만에게는 고전 끝에 패했다. 세미슐츠를 이겼던 최홍만은 레미 본야스키에게는 제대로 된 공격 한번 성공시키지 못하고 패했다. 입식격투기 안에서도 이러한 상대성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입식 무술과 체계가 전혀 다른 그래플링이 추가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만약 무술간의 우열이 있다면 어느 한쪽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겠지만 이종격투에서는 어떤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종합격투기의 흐름

하나의 통일된 룰안에서 무술간의 우열을 가리려는 시도는 종합격투기를 낳았다. 그러나 그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고 만다. 초창기에는 몇몇 무술의 우위가 드러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선수들은 단일 무술만을 고집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격투가들은 격투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신이 하고 있는 무술의 단점을 인정하고 타 무술의 장점을 받아였다. 타격가들이 그래플링을 보완하고, 그래플러는 타격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대 종합격투기에서는 타격가들이 그래플러를 그래플링으로 제압한다거나 그래플러들이 타격가를 타격으로 제압하는 장면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존하는 종합격투기 대회 중 최고의 단체라고 일컬어지는 UFC의 챔피언들은 타격과 그래플링,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토털 파이터들이다. 라이트급의 BJ펜, 웰터급의 조르쥬 생피에르, 미들급의 앤더슨 실바 모두 완성형 토털파이터들이다. 가라데와 스모, 주지쓰를 수련한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했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료토마치다는 뛰어난 타격과 그래플링 외에도 매 경기 맞춤형 전략을 들고나와 ‘진화하고 있는 종합격투기의 최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종합격투기에서 선수가 기본적으로 수련했던 무술의 종류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능력치가 어느 정도 되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천창욱 해설위원은 “그것이 바로 무술간의 우열을 논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해답이 없는 논쟁, 그러나 끊이지 않을 논쟁

주지떼로들은 주지쓰로 유명한 힉슨 그레이시가 전 세계 강자들과 싸워 450전 무패의 전무후무한 전적을 남겼음을 자랑한다. 삼비스트들은 세계 최강이라 일컬어지는 표도르가 삼보를 수련했다는 사실이 삼보가 최고의 무술인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격투가들은 자신이 수련한 무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로지 강함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자신이 수련하는 무술의 강함을 증명하는 문제는

타 무술에 대한 존중과는 별개의 문제다. 비무술인들이 무술의 서열화를 요구할때 격투가들은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러나 경기결과가 곧 해답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술의 우열에 대한 논쟁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무술가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식지 않는 한 그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K-1 화면제공 XTM

UFC 화면제공 슈퍼액션

태권도가 약해? 실전 최고의 무술은?

지난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대회 ‘무신’은 파격적인 시도로 격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태권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타 격투기 선수들과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많은 이들이 베일에 싸여있던 태권도 선수들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했고 대회사는 태권도의 실전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결과 1승 4패. 태권도의 참패였다. 상대의 끊임없는 압박에 화려한 발차기는 빛을 잃었다. 그마나 1승을 거둔 노르딘 타마구룹은 태권도 선수보다는 킥복서의 움직임에 가까웠다. 관객들은 ‘태권도는 실전성이 없다. 태권도는 약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태권도는 약한 무술일까?



태권도는 강하다. 그러나...

국내 입식타격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2009 K-1 맥스 코리아의 우승자 임치빈은 태권도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한다. 격투기와 무에타이를 수련한 그는 “킥(Kick) 공격만큼은 태권도를 따라올 무술이 없다”고 평가했다. 입식 타격경기에서도 승부수를 띄워볼 만한 강한 무술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선수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임치빈은 룰에 대한 적응 문제를 지적했다. 무신대회의 룰이 태권도의 룰보다 개방적이었고, 태권도 선수들은 그에 대한 적응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태권도 선수들은 상대의 펀치 연타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권도 선수들이 수련한 것이 펀치로 안면 가격이 가능한 ITF태권도였다고는 하지만 킥 공격이 위주로 훈련했던 태권도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격투기 해설가 천창욱도 룰에 대한 적응 문제가 승부를 갈랐다고 보고있다. 무신이 채택한 입식룰은 클린치를 허용하지 않는 3분 3라운드 룰이었다. 쉴 새 없이 공격이 오가는 타격경기에서 잠깐의 클린치는 숨을 고르고 전략을 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기회를 박탈당한 태권도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스탭이 느려졌다. 반면 평소 1라운드로 5분, 10분을 소화하는 종합격투가들은 마치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이번 무신대회 결과만을 놓고 태권도를 약한 무술로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종격투기에서 룰의 중요성

무술의 우위를 논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어느 무술이 더 강한가. 이 끊이지 않는 논란은 이종 무술가들을 대결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종격투기의 탄생. 그러나 논란은 종식되지 않았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단체들은 서로 룰이 달랐고, 룰에 따라 경기양상과 승패가 엇갈렸다. 특정 무술에 편향된 룰을 가진 이종격투단체들도 많아서 판정에 관한 시비도 많았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수 차례 룰의 개정이 일어난 지금도 일부 무술에게 불공평한 요소가 남아있다. 예를 들어 과거 일본의 프라이드에서는 그라운드 교착상태가 길어지면 심판이 선수들을 일어서게 해 스탠딩 상황에서 다시 싸우게 만드는 룰이 있었다. 화끈한 타격전을 좋아하는 관객들을 배려한 룰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승부하는 그래플러로서는 반갑지 않은 룰이었다. 반대로 미국의 UFC는 왠만해서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해당 라운드 혹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심판의 제지가 없다. 타격가보다는 그래플러에게 유리한 룰이다.

한국브라질유술연맹 이승재 사무총장은 진정한 이종 격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평한 룰의 선정이 선결조건이라고 말한다.

“입식타격가에게 그래플링룰로 그래플러와 싸우라고 한다면 참패할 것이 뻔하다. 반대로 그래플러에게 입식타격룰로 입식타격가와 싸우라고 한다면 참패할 것이다. 그만큼 룰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실전성을 잣대로 무술의 우위를 논하다

태권도는 강하다. 하지만 그 말이 실전에서도 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전(實戰)은 말그대로 실제 싸움이다. 실제 싸움에는 룰이 없다. 그러므로 실전성을 잣대로 이종 무술 간의 경기가 벌어진다면 최대한 개방된 룰을 채택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각각의 무술은 허용 가능한 공격의 범위가 다르므로 그것들의 합집합 안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격의 범위가 개방되어있는 무술일수록 실전에서 많은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많은 이들이 태권도의 실전성이 부족하다고 논하는 근거도 태권도의 룰에 허용 가능한 공격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방된 룰에서는 무술간의 우열을 논할 수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무술간의 상대성

모든 무술에 공평한 룰이 전제됐다고 할지라도. 몇몇 경기 결과로 무술의 우열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는 격투기가 가지고 있는 상대성 때문이다. 임치빈은 “경기를 하다보면 비슷한 레벨의 선수라도 공략하기 어려운 스타일과 쉬운 스타일이 분명히 나뉜다”고 말한다. 그것은 무술간의 차이이기도 하며, 선수 개인의 성향 차이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실제로 세 명, 또는 네 명 이상의 선수가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전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입식타격에서 극강이라 불렸던 세미슐츠는 전 대회 챔피언 레미 본야스키를 쉽게 잡아냈지만 최홍만에게는 고전 끝에 패했다. 세미슐츠를 이겼던 최홍만은 레미 본야스키에게는 제대로 된 공격 한번 성공시키지 못하고 패했다. 입식격투기 안에서도 이러한 상대성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입식 무술과 체계가 전혀 다른 그래플링이 추가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만약 무술간의 우열이 있다면 어느 한쪽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겠지만 이종격투에서는 어떤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종합격투기의 흐름

하나의 통일된 룰안에서 무술간의 우열을 가리려는 시도는 종합격투기를 낳았다. 그러나 그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고 만다. 초창기에는 몇몇 무술의 우위가 드러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선수들은 단일 무술만을 고집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격투가들은 격투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신이 하고 있는 무술의 단점을 인정하고 타 무술의 장점을 받아였다. 타격가들이 그래플링을 보완하고, 그래플러는 타격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대 종합격투기에서는 타격가들이 그래플러를 그래플링으로 제압한다거나 그래플러들이 타격가를 타격으로 제압하는 장면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존하는 종합격투기 대회 중 최고의 단체라고 일컬어지는 UFC의 챔피언들은 타격과 그래플링,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토털 파이터들이다. 라이트급의 BJ펜, 웰터급의 조르쥬 생피에르, 미들급의 앤더슨 실바 모두 완성형 토털파이터들이다. 가라데와 스모, 주지쓰를 수련한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했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료토마치다는 뛰어난 타격과 그래플링 외에도 매 경기 맞춤형 전략을 들고나와 ‘진화하고 있는 종합격투기의 최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종합격투기에서 선수가 기본적으로 수련했던 무술의 종류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개인의 능력치가 어느 정도 되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천창욱 해설위원은 “그것이 바로 무술간의 우열을 논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해답이 없는 논쟁, 그러나 끊이지 않을 논쟁

주지떼로들은 주지쓰로 유명한 힉슨 그레이시가 전 세계 강자들과 싸워 450전 무패의 전무후무한 전적을 남겼음을 자랑한다. 삼비스트들은 세계 최강이라 일컬어지는 표도르가 삼보를 수련했다는 사실이 삼보가 최고의 무술인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격투가들은 자신이 수련한 무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로지 강함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자신이 수련하는 무술의 강함을 증명하는 문제는

타 무술에 대한 존중과는 별개의 문제다. 비무술인들이 무술의 서열화를 요구할때 격투가들은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러나 경기결과가 곧 해답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술의 우열에 대한 논쟁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무술가들의 열정과 자부심이 식지 않는 한 그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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