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뮤지컬 공연장 아저씨-아줌마부대가 떴다

(박제균 앵커) 최근 중장년층의 기호에 맞춘 공연들이 때 아닌 호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과거의 향수에 젖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 자체를 즐기는 40대 이상 관객들로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변인숙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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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재개관한 서울 명동의 예술극장.

연극 시작을 기다리는 중장년층 관객들로 북적입니다.

신구, 전무송, 최은희 등 원로배우들이 출연하는 `맹진사댁 경사`는 지난 5일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평균 85%의 유료객석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나영 / 관객

＂제가 그 때 옛날에 봤어요. 20대 때. 그러니까 그 분(배우)들도 그렇지만 저도 굉장히 흥분되고…＂

(인터뷰) 이현숙 / 관객

＂정말 우리 나이 또래에겐 추억의 장소예요. 우리는 우리 또래들한테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강부자, 전미선 주연의 `친정 엄마와 2박 3일` 역시 1월부터 5월까지 열린 공연이 연일 매진되며, 7월부터 다시 공연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구태환 / 연출자

＂누구에게나 어머님이 존재하고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다 있잖아요. 내용이 그렇다보니 40~50대 중년 관객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40대 이상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초연된 뮤지컬 `맘마미아` 부텁니다.

`맘마미아`는 중장년층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2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장년층 관객들은 과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동년배 배우들의 활약에 열띤 호응을 보이며 새로운 관객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유희성 / 서울시뮤지컬 단장

＂좋은 작품은 불경기를 타지 않습니다. 작품을 잘 만들고 타깃을 정확하게 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경기적으로 조금 힘들긴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줄을 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장년층 관객을 겨냥한 공연들은 잇따른 흥행 성과를 보이며 안정적인 관객층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변인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