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능통·해외경험 필수…공인중개사도 글로벌 바람

등록 2009.06.23.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시가 최근 외국인 전문 부동산 중개업소를 지정했는데요. 이젠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가면 외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자주 들릴 것 같습니다.

(김현수 앵커) 외국계 기업 임원이나 대기업 해외주재원 등 외국체류 경험이 있는 업주들이 유창한 현지어 실력을 내세워 손님들을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부는 글로벌 열풍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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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동하 씨는 오늘 외국인 손님과 집을 보러 나왔습니다.

이 씨는 외국계 전자회사인 필립스에서 아시아지역 담당 상무로 근무하다 2년 전 퇴직했습니다.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10년 넘게 생활한 경험을 살려 외국인 전문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군터 봄/독일인

"일단 말이 잘 통하니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있고, 공식기관에서 인증 받은 곳이라 믿고 맡길 수 있어 좋습니다."

이 씨는 외국인들이 홀로 부동산을 찾아 계약할 수 있도록 계약서를 영문으로 만들었습니다.

임대 방식이나 집값 계산법 등 외국인에게 낯선 한국식 주거 문화도 책자로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하/서울 반포동 114 부동산

"구두로도 적당히 계약을 하는 우리와 달리 외국인들은 철저히 문서로 해야 합니다. 또 치안이나 환경 등 주변 분위기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착할 때 처음으로 찾는 곳이 부동산입니다. 이젠 이 씨처럼 외국인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글로벌 중개업소가 서울 곳곳에 생겼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글로벌 중개업소 106곳을 지정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4배가량 늘었지만 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글로벌 공인중개사들은 서류심사와 외국어 작문시험, 현지인 인터뷰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외국주재원이나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 등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 고학력자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영철 / 서울 사당동 조은공인중개사

"스페인에서 공부를 하고 파나마 외환은행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습득한 경험을 부동산에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하던 차에 이런 제도가 있어 응시하게 됐습니다."

이들 업소들은 이민이나 자녀유학을 계획하는 한국인들에게도 현지사정에 대해 자문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젠 부동산 중개업에도 세계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서울시가 최근 외국인 전문 부동산 중개업소를 지정했는데요. 이젠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가면 외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자주 들릴 것 같습니다.

(김현수 앵커) 외국계 기업 임원이나 대기업 해외주재원 등 외국체류 경험이 있는 업주들이 유창한 현지어 실력을 내세워 손님들을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부는 글로벌 열풍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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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동하 씨는 오늘 외국인 손님과 집을 보러 나왔습니다.

이 씨는 외국계 전자회사인 필립스에서 아시아지역 담당 상무로 근무하다 2년 전 퇴직했습니다.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10년 넘게 생활한 경험을 살려 외국인 전문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군터 봄/독일인

"일단 말이 잘 통하니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있고, 공식기관에서 인증 받은 곳이라 믿고 맡길 수 있어 좋습니다."

이 씨는 외국인들이 홀로 부동산을 찾아 계약할 수 있도록 계약서를 영문으로 만들었습니다.

임대 방식이나 집값 계산법 등 외국인에게 낯선 한국식 주거 문화도 책자로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하/서울 반포동 114 부동산

"구두로도 적당히 계약을 하는 우리와 달리 외국인들은 철저히 문서로 해야 합니다. 또 치안이나 환경 등 주변 분위기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착할 때 처음으로 찾는 곳이 부동산입니다. 이젠 이 씨처럼 외국인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글로벌 중개업소가 서울 곳곳에 생겼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글로벌 중개업소 106곳을 지정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4배가량 늘었지만 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글로벌 공인중개사들은 서류심사와 외국어 작문시험, 현지인 인터뷰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외국주재원이나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 등 해외체류 경험이 있는 고학력자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영철 / 서울 사당동 조은공인중개사

"스페인에서 공부를 하고 파나마 외환은행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습득한 경험을 부동산에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하던 차에 이런 제도가 있어 응시하게 됐습니다."

이들 업소들은 이민이나 자녀유학을 계획하는 한국인들에게도 현지사정에 대해 자문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젠 부동산 중개업에도 세계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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