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30분! 용인주민 출퇴근전쟁 끝

등록 2009.06.29.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금 뉴스를 보시는 분들 중에 경기도 성남시나 용인시, 수원시에 사시는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인데요. 다음달 1일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착공 4년 만에 개통된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경기도 남부지역은 난개발로 교통문제가 심각했던 곳인데요, 새로운 고속도로가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회부의 이성호 기자가 개통을 앞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미리 다녀왔습니다. 이 기자, 미리 달려본 고속도로는 어떤가요?

==================================

(이성호 기자) 예. 정확히 7월 1일 0시에 개통하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탭니다. 이 도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과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을 연결하는데요, 지난 2005년 10월 공사를 시작했으니까 44개월 만에 공사가 끝났습니다.

1조4000억 원의 사업비 중 민간자본이 5700억 원 정도 들었고요, 비슷한 민자도로 중 공사기간이 가장 짧은 도롭니다.

전체 길이는 22.9km이고요, 모두 7개의 나들목과 2개의 영업소가 있습니다. 용인시 흥덕나들목에서 성남시 고등나들목까지는 왕복 6차로, 고등나들목에서 서울 헌릉나들목까지는 왕복 4차롭니다.

제가 얼마전 직접 차를 타고 달려봤는데요, 커브길이 많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박 앵커) 경기도 남부지역은 출퇴근 때마다 교통정체가 심했던 곳이죠?

(이) 난개발이란 말이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용인인데요, 용인 인구는 1999년 35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만인 지난해에는 83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수지와 죽전, 동백 같은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죠.

인구는 늘었지만 서울로 갈만한 도로는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출퇴근 때마다 교통전쟁이 벌어졌구요. 그나마 서울로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분당신도시에 있는 도로가 고작이었습니다. 결국 난개발 때문에 용인과 성남이 모두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금은 일부 도로가 신설되고 확장도 돼서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서울로 가는 길은 고생길입니다. 그래서 이번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이 더욱 반가운데요, 승용차를 타고 제한속도인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릴 경우 15분 정도면 도로 끝에 도착합니다.

종전에는 용인이나 수원에 사는 주민들이 서울 강남으로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이제는 집을 나서도 넉넉잡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의 경제적 효과를 연간 886억 원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앵커) 통행료가 얼마인지도 궁금하네요.

(이) 최근 민자도로가 많이 건설됐는데요, 비싼 통행료 때문에 주민들이 항의를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용인-서울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얼마가 될지 관심이 높았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18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5년 전 국토해양부와 사업자가 약속했던 1600원보다 200원 정도 오른 금액인데요, 서수지영업소에서 1000원, 금토영업소에서 800원을 내게 됩니다. 참고로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에서 서울영업소까지 요금은 1700원, 2년 전 완전 개통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통행료는 현재 4300원입니다.

(박 앵커) 용인-서울 고속도로에는 다른 도로에 없는 볼거리도 많다고 하던데요.

(이) 사실 고속도로가 광교산과 청계산 자락을 지나다보니 환경파괴 우려가 컸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터널과 다린데요, 전체 구간의 60%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산자락을 깍아내지 않기 위한 대안인 셈이죠.

전체 구간 중 8.1km에는 터널 10개가, 3.6km에는 다리 21개가 설치됐습니다. 울창한 산속에 만들어진 터널과 다리를 달리다보면 마치 강원도 어느 고개를 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돕니다.

뿐만 아니라 마치 우주센터를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방음터널과 경관조명, 인공폭포 등도 눈에 띕니다.

(김 앵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도 같은 날 개통되죠?

(이) 예. 바로 영덕-오산간 도론데요,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에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을 잇는 도론데 길이는 13.8km입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하나의 도로를 이용하는 셈이죠. 덕분에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현재 조성중인 광교신도시 주민들도 훨씬 쉽게 서울로 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앞으로 2011년까지 용인 주변 지역에만 서른여덟개 도로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금 뉴스를 보시는 분들 중에 경기도 성남시나 용인시, 수원시에 사시는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인데요. 다음달 1일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착공 4년 만에 개통된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경기도 남부지역은 난개발로 교통문제가 심각했던 곳인데요, 새로운 고속도로가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회부의 이성호 기자가 개통을 앞둔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미리 다녀왔습니다. 이 기자, 미리 달려본 고속도로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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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예. 정확히 7월 1일 0시에 개통하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탭니다. 이 도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과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을 연결하는데요, 지난 2005년 10월 공사를 시작했으니까 44개월 만에 공사가 끝났습니다.

1조4000억 원의 사업비 중 민간자본이 5700억 원 정도 들었고요, 비슷한 민자도로 중 공사기간이 가장 짧은 도롭니다.

전체 길이는 22.9km이고요, 모두 7개의 나들목과 2개의 영업소가 있습니다. 용인시 흥덕나들목에서 성남시 고등나들목까지는 왕복 6차로, 고등나들목에서 서울 헌릉나들목까지는 왕복 4차롭니다.

제가 얼마전 직접 차를 타고 달려봤는데요, 커브길이 많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박 앵커) 경기도 남부지역은 출퇴근 때마다 교통정체가 심했던 곳이죠?

(이) 난개발이란 말이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용인인데요, 용인 인구는 1999년 35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만인 지난해에는 83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수지와 죽전, 동백 같은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기 때문이죠.

인구는 늘었지만 서울로 갈만한 도로는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출퇴근 때마다 교통전쟁이 벌어졌구요. 그나마 서울로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분당신도시에 있는 도로가 고작이었습니다. 결국 난개발 때문에 용인과 성남이 모두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금은 일부 도로가 신설되고 확장도 돼서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서울로 가는 길은 고생길입니다. 그래서 이번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이 더욱 반가운데요, 승용차를 타고 제한속도인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릴 경우 15분 정도면 도로 끝에 도착합니다.

종전에는 용인이나 수원에 사는 주민들이 서울 강남으로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이제는 집을 나서도 넉넉잡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의 경제적 효과를 연간 886억 원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앵커) 통행료가 얼마인지도 궁금하네요.

(이) 최근 민자도로가 많이 건설됐는데요, 비싼 통행료 때문에 주민들이 항의를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용인-서울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얼마가 될지 관심이 높았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18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5년 전 국토해양부와 사업자가 약속했던 1600원보다 200원 정도 오른 금액인데요, 서수지영업소에서 1000원, 금토영업소에서 800원을 내게 됩니다. 참고로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에서 서울영업소까지 요금은 1700원, 2년 전 완전 개통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통행료는 현재 4300원입니다.

(박 앵커) 용인-서울 고속도로에는 다른 도로에 없는 볼거리도 많다고 하던데요.

(이) 사실 고속도로가 광교산과 청계산 자락을 지나다보니 환경파괴 우려가 컸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터널과 다린데요, 전체 구간의 60%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산자락을 깍아내지 않기 위한 대안인 셈이죠.

전체 구간 중 8.1km에는 터널 10개가, 3.6km에는 다리 21개가 설치됐습니다. 울창한 산속에 만들어진 터널과 다리를 달리다보면 마치 강원도 어느 고개를 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돕니다.

뿐만 아니라 마치 우주센터를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방음터널과 경관조명, 인공폭포 등도 눈에 띕니다.

(김 앵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도 같은 날 개통되죠?

(이) 예. 바로 영덕-오산간 도론데요,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에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을 잇는 도론데 길이는 13.8km입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하나의 도로를 이용하는 셈이죠. 덕분에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현재 조성중인 광교신도시 주민들도 훨씬 쉽게 서울로 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앞으로 2011년까지 용인 주변 지역에만 서른여덟개 도로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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