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야하길래…공연장 입구에 등장한 카메라단속 검색대

등록 2009.07.08.
(박제균 앵커) 예술에서 파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만,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공연장에서 파격적인 노출이나 성적인 대사는 다소 금기시 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공연계에 이런 금기를 깨는, 이른 바 `야한` 공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노출을 불온하게만 보던 예전과 달리 관객층이 넓어지고, 여성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는 점은 달

라진 풍경입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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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나 볼 수 있던 검색대가 공연장에 들어섰습니다. 공연장에 카메라가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작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파격적인 노출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주

일 전, 공연을 시작하고 연일 객석점유율이 80%를 넘길 만큼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민정 연출 / `스프링 어웨이크닝`

"자극적이라기보다는 거침없이 드러내는 입장에 충실하다고 생각하고요..."

(현장음) "뮤지컬 `걸스 나잇`은 18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옆 좌석에 18세 이하 관객이 있으시면 민증을 확인

하시고 미성년자다, 생각되시면 가까운 파출소나 인근 군부대에 신고해주시고..."

다소 코믹한 안내방송으로 시작하는 뮤지컬 `걸스 나잇`은 아예 18금을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관람 등급을 정하는 영화와 달리 공연의 등급은 제작사의 몫입니다.

(인터뷰) 김향란 프로듀서 / `걸스 나잇`

"이게 과연 엄마와 딸이 같이 볼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을 했고요. 아무래도 껄끄럽지 않겠냐 해서 18금으로 가기로 결

정했어요."

연극의 경우 그 파격의 정도가 한 층 높습니다. 8월말 공연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작가 마리보의 고전 `논쟁`에서는

두 쌍의 남녀가 전라로 무대를 활보합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페르귄트`와 `길 떠나는 가족` 등은 전라 연기와 성기

노출 등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윤길 / 배우

"한번 작품을 읽어보면 당연히 벗어야겠구나 생각이 있어요. (중략) 벗고 안 벗고는 작품의 질이 설명해주는 것 같아

요. 작품의 질이 안 좋으면 외설이 돼버리는 거니까."

관객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불온하게 여기는 시선보다는 극에 흐름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남성 관객이

아닌 여성관객들의 호응도 높습니다.

(인터뷰) 고영주 / 관객

"19금인거 보고 왔는데 요즘 연극 보면 많이 볼 수 있잖아요. (중략) 대사 같은 것도 저희 어차피 성인이니까 딱딱 잘

맞던데요. 유익하게 보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노출을 비롯한 최근 공연계의 파격적인 시도를 다양성과 연결시켜 설명합니다. 성의 상업적인 면을 부각하

고 마초적인 특성을 보였던 90년대 일부 공연과 달리 최근의 연극은 연출적인 표현을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이 우세합

니다.

(인터뷰) 조용신 / 뮤지컬평론가

"특히 고전의 재해석이라던지, 이런 부분에서 노출하는 부분 파격적인 성애 묘사가 하나의 새로운 재해석, 연출시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연문화가 변함에 따라 무대 위 파격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박제균 앵커) 예술에서 파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만,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공연장에서 파격적인 노출이나 성적인 대사는 다소 금기시 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공연계에 이런 금기를 깨는, 이른 바 `야한` 공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노출을 불온하게만 보던 예전과 달리 관객층이 넓어지고, 여성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는 점은 달

라진 풍경입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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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나 볼 수 있던 검색대가 공연장에 들어섰습니다. 공연장에 카메라가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작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파격적인 노출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주

일 전, 공연을 시작하고 연일 객석점유율이 80%를 넘길 만큼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민정 연출 / `스프링 어웨이크닝`

"자극적이라기보다는 거침없이 드러내는 입장에 충실하다고 생각하고요..."

(현장음) "뮤지컬 `걸스 나잇`은 18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옆 좌석에 18세 이하 관객이 있으시면 민증을 확인

하시고 미성년자다, 생각되시면 가까운 파출소나 인근 군부대에 신고해주시고..."

다소 코믹한 안내방송으로 시작하는 뮤지컬 `걸스 나잇`은 아예 18금을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관람 등급을 정하는 영화와 달리 공연의 등급은 제작사의 몫입니다.

(인터뷰) 김향란 프로듀서 / `걸스 나잇`

"이게 과연 엄마와 딸이 같이 볼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을 했고요. 아무래도 껄끄럽지 않겠냐 해서 18금으로 가기로 결

정했어요."

연극의 경우 그 파격의 정도가 한 층 높습니다. 8월말 공연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작가 마리보의 고전 `논쟁`에서는

두 쌍의 남녀가 전라로 무대를 활보합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페르귄트`와 `길 떠나는 가족` 등은 전라 연기와 성기

노출 등으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윤길 / 배우

"한번 작품을 읽어보면 당연히 벗어야겠구나 생각이 있어요. (중략) 벗고 안 벗고는 작품의 질이 설명해주는 것 같아

요. 작품의 질이 안 좋으면 외설이 돼버리는 거니까."

관객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불온하게 여기는 시선보다는 극에 흐름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남성 관객이

아닌 여성관객들의 호응도 높습니다.

(인터뷰) 고영주 / 관객

"19금인거 보고 왔는데 요즘 연극 보면 많이 볼 수 있잖아요. (중략) 대사 같은 것도 저희 어차피 성인이니까 딱딱 잘

맞던데요. 유익하게 보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노출을 비롯한 최근 공연계의 파격적인 시도를 다양성과 연결시켜 설명합니다. 성의 상업적인 면을 부각하

고 마초적인 특성을 보였던 90년대 일부 공연과 달리 최근의 연극은 연출적인 표현을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이 우세합

니다.

(인터뷰) 조용신 / 뮤지컬평론가

"특히 고전의 재해석이라던지, 이런 부분에서 노출하는 부분 파격적인 성애 묘사가 하나의 새로운 재해석, 연출시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연문화가 변함에 따라 무대 위 파격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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