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포커스: 남남북녀 결혼 는다

등록 2009.07.14.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부부의 연을 맺는 탈북 여성과 한국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남북녀를 이어주는 결혼정보회사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탈북 여성은 한국에 빨리 정착하고 싶어 하고 남한 남성들은 순수하고 생활력 강한 배우자를 원해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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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결혼한 박지선 씨 부부는 남남북녀 커플입니다.

북한에서 식당 접대원으로 일하다 2006년 탈북한 박 씨는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나온 뒤 한국에 빨리 정착하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선(가명) / 2006년 탈북

"취직을 하려고 해도 언어가 많이 여기하고 다르고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남한에 빨리 정착하려면 남한 분하고 결혼을 해서 살면…"

박 씨는 북한 여성 특유의 생활력을 발휘해 집안일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도 돕고 있습니다. 남편이 지방으로 촬영을 가는 날에는 도시락을 싸 함께 출장에 나섭니다.

다른 부부들 못지않게 금슬도 좋습니다. 부부의 인터넷 미니 홈피에는 둘만의 여행을 다녀온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지선(가명) / 2006년 탈북

"신랑이 먼저 퇴근해도 들어오면 자기가 알아서 밥도 해놓고 일하다 늦어 퇴근해 들어올 때는 힘들었겠다고 하면서 안마도 해주고…"

남남북녀 커플로 만나 아예 결혼정보업체를 차린 경우도 있습니다.

8년 전 평양에 살다 탈북한 강옥실 씨는 지난 2006년 홍승우 씨와 결혼했습니다. 몇 달 뒤 부부는 남남북녀 전문 웨딩 플래너로 나섰습니다.

결혼을 원하는 탈북여성들은 대부분 신원이 확실한 남성을 선별해주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배우자를 소개받습니다. 그동안 이들이 맺어준 부부만 200쌍에 달합니다.

(인터뷰) 홍승우 / 결혼정보회사 `남남북녀` 대표

"정착하시는데 결혼이 상당히 중요하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한 남성들을 만나셔야 되고 남한 남성들 같은 경우는 북한 여성들에 대한 생활력이라든지 가정적인 면을 선호를 하기 때문에…"

남남북녀 커플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가운데 여성이 75%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탈북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북한여성을 배우자로 맞으려는 남한 남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남남북녀 부부의 증가에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강희석 / 무지개청소년센터 사회복지사

"남북한 사람들이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때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많이 거치게 되는데요. 통일 이후에 다양한 전면적인 만남이 주어졌을 때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미리 경험해보고…"

탈북자의 정착을 돕는 하나원이 개원한지 올해로 10년 째. 남남북녀의 결혼이 남북한 통합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부부의 연을 맺는 탈북 여성과 한국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남북녀를 이어주는 결혼정보회사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탈북 여성은 한국에 빨리 정착하고 싶어 하고 남한 남성들은 순수하고 생활력 강한 배우자를 원해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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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결혼한 박지선 씨 부부는 남남북녀 커플입니다.

북한에서 식당 접대원으로 일하다 2006년 탈북한 박 씨는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나온 뒤 한국에 빨리 정착하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선(가명) / 2006년 탈북

"취직을 하려고 해도 언어가 많이 여기하고 다르고 하니까 힘들더라고요. 남한에 빨리 정착하려면 남한 분하고 결혼을 해서 살면…"

박 씨는 북한 여성 특유의 생활력을 발휘해 집안일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도 돕고 있습니다. 남편이 지방으로 촬영을 가는 날에는 도시락을 싸 함께 출장에 나섭니다.

다른 부부들 못지않게 금슬도 좋습니다. 부부의 인터넷 미니 홈피에는 둘만의 여행을 다녀온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지선(가명) / 2006년 탈북

"신랑이 먼저 퇴근해도 들어오면 자기가 알아서 밥도 해놓고 일하다 늦어 퇴근해 들어올 때는 힘들었겠다고 하면서 안마도 해주고…"

남남북녀 커플로 만나 아예 결혼정보업체를 차린 경우도 있습니다.

8년 전 평양에 살다 탈북한 강옥실 씨는 지난 2006년 홍승우 씨와 결혼했습니다. 몇 달 뒤 부부는 남남북녀 전문 웨딩 플래너로 나섰습니다.

결혼을 원하는 탈북여성들은 대부분 신원이 확실한 남성을 선별해주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배우자를 소개받습니다. 그동안 이들이 맺어준 부부만 200쌍에 달합니다.

(인터뷰) 홍승우 / 결혼정보회사 `남남북녀` 대표

"정착하시는데 결혼이 상당히 중요하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한 남성들을 만나셔야 되고 남한 남성들 같은 경우는 북한 여성들에 대한 생활력이라든지 가정적인 면을 선호를 하기 때문에…"

남남북녀 커플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가운데 여성이 75%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탈북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북한여성을 배우자로 맞으려는 남한 남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남남북녀 부부의 증가에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강희석 / 무지개청소년센터 사회복지사

"남북한 사람들이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때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많이 거치게 되는데요. 통일 이후에 다양한 전면적인 만남이 주어졌을 때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미리 경험해보고…"

탈북자의 정착을 돕는 하나원이 개원한지 올해로 10년 째. 남남북녀의 결혼이 남북한 통합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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