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먼 거리만큼 쌓인 ‘오해의 벽’ 넘어

등록 2009.08.11.
(박제균 앵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 아프리카는 그 크기와 많은 국가의 수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머나먼 땅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 때문에 오해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김현수 앵커) 그러한 오해를 깨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다지기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 10개국의 교사들이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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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네 아랄바 씨가 날렵하게 공기알을 잡습니다. 까만 손의 능숙한 놀림은 우리의 실력에 못지않습니다. 공기알 다섯 개는 인종의 벽을 넘어섭니다.

(인터뷰) 사네 아랄바 / 기니비사우 교사

"규칙은 다르지만 (세네갈의 놀이와) 꽤 닮았다."

사네 씨는 멀리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온 교육자입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또 다른 아홉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탄자니아와 콩고, 부루키나파소, 기니비사우 등에서 온 열명의 선생님들은 이날 한국선생님들과 만났습니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교육자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토론과 게임, 식사를 하는 동안 금세 친구가 됩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3년째 이 같은 만남을주선해오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거리만큼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에 쌓인 오해의 벽도 높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건수 교수 /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무지가 오해를 만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개그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를 희화화 하거나 사파리 관광으로만 생각하는 분들... (중략) 중학교 교과서에 아프리카를 설명하는 부분에 아프리카는 타잔과 제인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곳입니다. 이런 설명이 있거나..."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교사들 모두, 잘 몰랐던 이웃나라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이향아 / 서울 신방학초등학교 교사

"이 연수 받으면서 우리가 많은 오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모든 문화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구나 느꼈고 이런 공통점을 통해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글로벌 시티즌이라는 것을..."

(인터뷰) 파투 달리 비타에 / 감비아 교육행정가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처음엔 한국인과 중국인이 같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공항에 도착한 후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중국인과 다르다고 느꼈다."

반나절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는 우리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왔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박제균 앵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 아프리카는 그 크기와 많은 국가의 수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머나먼 땅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 때문에 오해도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김현수 앵커) 그러한 오해를 깨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다지기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 10개국의 교사들이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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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네 아랄바 씨가 날렵하게 공기알을 잡습니다. 까만 손의 능숙한 놀림은 우리의 실력에 못지않습니다. 공기알 다섯 개는 인종의 벽을 넘어섭니다.

(인터뷰) 사네 아랄바 / 기니비사우 교사

"규칙은 다르지만 (세네갈의 놀이와) 꽤 닮았다."

사네 씨는 멀리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온 교육자입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또 다른 아홉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탄자니아와 콩고, 부루키나파소, 기니비사우 등에서 온 열명의 선생님들은 이날 한국선생님들과 만났습니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교육자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토론과 게임, 식사를 하는 동안 금세 친구가 됩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은 3년째 이 같은 만남을주선해오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거리만큼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에 쌓인 오해의 벽도 높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건수 교수 /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무지가 오해를 만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개그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를 희화화 하거나 사파리 관광으로만 생각하는 분들... (중략) 중학교 교과서에 아프리카를 설명하는 부분에 아프리카는 타잔과 제인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곳입니다. 이런 설명이 있거나..."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교사들 모두, 잘 몰랐던 이웃나라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이향아 / 서울 신방학초등학교 교사

"이 연수 받으면서 우리가 많은 오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모든 문화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 구나 느꼈고 이런 공통점을 통해 세계 속에 살고 있는 글로벌 시티즌이라는 것을..."

(인터뷰) 파투 달리 비타에 / 감비아 교육행정가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처음엔 한국인과 중국인이 같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공항에 도착한 후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중국인과 다르다고 느꼈다."

반나절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는 우리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왔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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