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직전 지방병원의 부활…무슨일이 있었기에?

등록 2009.08.26.
◆지방병원의 역습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극심한 노사분규와 적자로 폐업 직전까지 내몰렸던 지방의 한 병원이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경북 안동시의 안동병원인데요.

(김현수 앵커) 이 병원은 지방병원이라는 한계를 딛고, 수도권과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수도권 대형병원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박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퇴원 환자와 의사, 간호사, 병원 최고경영자까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환자들이 병원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듣기 거북한 쓴 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병원에 대한 애정이 담긴 질책입니다.

(인터뷰) 김기식 / 환자보호자

"외래환자분들의 아픔을 경청해 주시고 더 나은 방향으로 시정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셔서..."

안동병원은 1990년대 초반 극심한 노사분규와 적자 누적으로 폐업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한마음이 돼 환자 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펼쳐 수도권을 빼고 전국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 MK택시의 서비스경영, 초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는 한국 삼원정공의 `5s경영` 등 경영 혁신을 벤치마킹한 결과입니다.

이제는 수도권 대형병원은 물론 대기업까지 이 병원을 배워갑니다.

(인터뷰) 강신홍 / 경영전략 담당 이사

"직원의 어떤 친절 서비스부분에서 타 병원에 비해서 경쟁의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명한 병원이 됐고, 그래서 이제 1995년 이후로 저희 병원이 급성장 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고요."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입니다.

안동 시의 인구는 서울의 1.7%.

지역 인구는 줄어드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안동병원은 대도시 대형병원의 주요 고객과 해외 환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건강진단 치료를 접목한 의료관광 프로그램도 시작했습니다.

2007년 안동 시 최초로 암 센터를 열었습니다.

이 병원의 1인실 하루 본인 부담금은 4만~5만 원 정도.

수도권 대형병원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개원 이후 2년 만에 치료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신세원 / 방사선종양학과장

"안동 같은 중소도시에서 이렇게 본격적으로 암 치료를 시작한 것은 획기적입니다. 그래서 서울 가서 진단 받으시고 지방에 오셔가지고 치료받는 환자분이 자꾸 많아지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일급호텔 객실 못지않습니다.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온 환자와 보호자가 머물면서 건강 검진과 관광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병원 내에 마련된 호텔급 숙박시설은 국내 처음입니다.

하지만 환자 수에 비해 적은 매출액, 관광프로그램 차별화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인터뷰) 이사장

"이보다 더 크려면 방법이 뭡니까. 이제 지역을 넘어야지... 이 지역의 한계가 국내가 아니고 세계로 넘지 말라고 누가 어디 철조망 쳐놨어요?"

지난해 문을 닫은 병의원은 모두 4200여 곳.

지방병원도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이 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박용입니다.

◆지방병원의 역습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극심한 노사분규와 적자로 폐업 직전까지 내몰렸던 지방의 한 병원이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경북 안동시의 안동병원인데요.

(김현수 앵커) 이 병원은 지방병원이라는 한계를 딛고, 수도권과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수도권 대형병원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박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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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환자와 의사, 간호사, 병원 최고경영자까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환자들이 병원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듣기 거북한 쓴 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병원에 대한 애정이 담긴 질책입니다.

(인터뷰) 김기식 / 환자보호자

"외래환자분들의 아픔을 경청해 주시고 더 나은 방향으로 시정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셔서..."

안동병원은 1990년대 초반 극심한 노사분규와 적자 누적으로 폐업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한마음이 돼 환자 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펼쳐 수도권을 빼고 전국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 MK택시의 서비스경영, 초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는 한국 삼원정공의 `5s경영` 등 경영 혁신을 벤치마킹한 결과입니다.

이제는 수도권 대형병원은 물론 대기업까지 이 병원을 배워갑니다.

(인터뷰) 강신홍 / 경영전략 담당 이사

"직원의 어떤 친절 서비스부분에서 타 병원에 비해서 경쟁의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명한 병원이 됐고, 그래서 이제 1995년 이후로 저희 병원이 급성장 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고요."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입니다.

안동 시의 인구는 서울의 1.7%.

지역 인구는 줄어드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안동병원은 대도시 대형병원의 주요 고객과 해외 환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건강진단 치료를 접목한 의료관광 프로그램도 시작했습니다.

2007년 안동 시 최초로 암 센터를 열었습니다.

이 병원의 1인실 하루 본인 부담금은 4만~5만 원 정도.

수도권 대형병원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개원 이후 2년 만에 치료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신세원 / 방사선종양학과장

"안동 같은 중소도시에서 이렇게 본격적으로 암 치료를 시작한 것은 획기적입니다. 그래서 서울 가서 진단 받으시고 지방에 오셔가지고 치료받는 환자분이 자꾸 많아지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일급호텔 객실 못지않습니다.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온 환자와 보호자가 머물면서 건강 검진과 관광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병원 내에 마련된 호텔급 숙박시설은 국내 처음입니다.

하지만 환자 수에 비해 적은 매출액, 관광프로그램 차별화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인터뷰) 이사장

"이보다 더 크려면 방법이 뭡니까. 이제 지역을 넘어야지... 이 지역의 한계가 국내가 아니고 세계로 넘지 말라고 누가 어디 철조망 쳐놨어요?"

지난해 문을 닫은 병의원은 모두 4200여 곳.

지방병원도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이 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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