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그 대접이 달라졌다…도서관·서점서도 ‘귀한 몸’

등록 2009.08.27.
◆만화의 재발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만화책하면 담배 연기 자욱한 만화방부터 떠올리시는 분 많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만화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김현수 앵커) 대학 도서관이나 대형서점 한복판에도 만화코너가 생기는 등 일반 서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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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앙도서관 4층에 있는 학생 쉼터인 북카페. 국내외 각종 신문과 시사주간지가 비치된 이 곳에는 만화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인기 만화인 `슬램덩크`에서부터 소설가 박경리 씨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토지`, 허영만 화백의 `식객` 등 다양한 만화가 비치돼있습니다.

일부 인기 만화는 표지가 찢어지고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학생들의 손길이 자주 닿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훈 / 법학과 4학년

"그냥 시간 때우기와는 다르게 양질의 만화책들이 비치되어 있는 것 같아서 기쁘구요. 다른 교양서적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대학가에 부는 만화 바람은 서울대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30개 대학 도서대출현황에 따르면 `식객`, `먼나라 이웃나라` 등 만화 여러 권이 2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브릿지)

"국내 최대규모의 한 시중서점에서는 매장 한복판에 만화전문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신의 물방울 등 일본 만화부터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만화 삼국지`,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은 웹툰까지 수천 여 종의 만화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대형서점에 별도의 만화 섹션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화도 일반 서적과 동등한 위상의 출판물로 인정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선희 / 교보문고

"성수기 주말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180권정도 나가고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를 문의해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CEO들의 일대기를 만화로 만들어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전달하는데 두꺼운 자서전보다 친숙한 만화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표정훈 / 출판평론가

"예전에는 만화가 하나의 별도의 장르처럼 취급됐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유력한 매체가 된 거거든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화라는 매체에 다 담을 수 있게 된 거에요.

기존의 만화가 단순히 읽는 재미를 주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젠 다양한 정보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양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만화의 재발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만화책하면 담배 연기 자욱한 만화방부터 떠올리시는 분 많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만화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김현수 앵커) 대학 도서관이나 대형서점 한복판에도 만화코너가 생기는 등 일반 서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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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앙도서관 4층에 있는 학생 쉼터인 북카페. 국내외 각종 신문과 시사주간지가 비치된 이 곳에는 만화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인기 만화인 `슬램덩크`에서부터 소설가 박경리 씨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토지`, 허영만 화백의 `식객` 등 다양한 만화가 비치돼있습니다.

일부 인기 만화는 표지가 찢어지고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학생들의 손길이 자주 닿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훈 / 법학과 4학년

"그냥 시간 때우기와는 다르게 양질의 만화책들이 비치되어 있는 것 같아서 기쁘구요. 다른 교양서적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대학가에 부는 만화 바람은 서울대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30개 대학 도서대출현황에 따르면 `식객`, `먼나라 이웃나라` 등 만화 여러 권이 2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브릿지)

"국내 최대규모의 한 시중서점에서는 매장 한복판에 만화전문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신의 물방울 등 일본 만화부터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만화 삼국지`,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은 웹툰까지 수천 여 종의 만화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대형서점에 별도의 만화 섹션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화도 일반 서적과 동등한 위상의 출판물로 인정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선희 / 교보문고

"성수기 주말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180권정도 나가고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를 문의해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CEO들의 일대기를 만화로 만들어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전달하는데 두꺼운 자서전보다 친숙한 만화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표정훈 / 출판평론가

"예전에는 만화가 하나의 별도의 장르처럼 취급됐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유력한 매체가 된 거거든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화라는 매체에 다 담을 수 있게 된 거에요.

기존의 만화가 단순히 읽는 재미를 주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젠 다양한 정보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양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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