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서울시에 디자인을 선물하다

등록 2009.09.10.
구글과 현대카드의 공통점은?

사회공헌에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google)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회사다. 구글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놀라운 직원 복지혜택, 탁월한 마케팅 능력 등은 몇 년 전부터 국내외 미디어에 수없이 오르내리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나는 직장’, ‘꿈의 직장’으로 구글을 마음 속에 그리게 만들었다.

이 ‘꿈의 직장’ 구글이 이젠 ‘존경받는 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사회환원과 자선사업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부총액만으로 따져도 구글은 미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구글이 존경 받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 대단히 창조적이면서도 구체적,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구글은 사회활동에 있어서 기업자체가 보유한 인프라와 역량을 100% 활용한다. 한 예로, 전세계 비영리단체들에 무료 광고를 제공해 홍보활동과 구호기금 모집을 돕는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에 공짜로 광고된다는 것은, 웬만한 금전적 지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효과를 가져온다. 또 온라인 지도 ‘구글어스(google earth)’를 이용해 전세계의 환경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아마존 우림의 환경파괴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단체들이 수행하고 있는 작업결과를 지리정보의 관점에서 표현해 세계인의 공감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구글의 이 같은 새로운 방식은 ‘기존 자선활동의 재검토’라는 용어를 낳으며 일대 혁신으로 받아들여졌다. 구글은 기업이 스스로의 기술과 강점을 이용하면, 자선활동에 있어 보다 높은 성과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OO기업 OO원 쾌척’ 등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성숙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개념이 정착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이 의무로 여겨지게 된 결과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업의 금전기부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이젠 ‘얼마나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환원하느냐’,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왔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금융회사 현대카드를 꼽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기업문화와 독보적인 마케팅 능력으로 유명하다. 특히 금융회사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감각이 남달라,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몇 년 전까지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신용카드에 디자인의 개념을 불어넣어 획기적인 카드 디자인을 소개했으며, 국내 최초로 VVIP카드를 만들었고, 비욘세, 빌리조엘, 플라시도도밍고 등 세계적인 스타를 초청하여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치뤄내 국내외에 걸친 찬사를 받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이런 능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재능기부’로 불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25일 완공된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는 현대카드가 ‘재능을 기부’한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역 주변은 열차.지하철.버스.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만나는 대표적인 교통혼잡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시민의 빠른 환승을 돕기 위해 종합 환승센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인 서울’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기술을 보유한 조력자가 필요했고, 최적의 조건을 갖춘 현대카드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현대카드는 유감없이 재능을 발휘했다. 현대카드는 서울역 환승센터를 첨단 IT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디어 승차대로 구성했다. 먼저 유리로 모든 면을 구성해 이용자들이 주변 교통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벽에 LED 장치를 설치해 어두워지면 뉴스나 기상예보 등 다양한 정보와 예술적인 비주얼 콘텐츠를 전달하도록 했다. 승차대 내부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는 이용자들의 움직임이나 버스의 도착 등을 감지해 반응한다. IT기술과 디자인 예술이 만나, 편리함과 도시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금융회사인 현대카드가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디자인하고 제작에 나설 이유나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가 이같은 일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디자인으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이것이 현대카드만이 할 수 있는 ‘재능기부’의 일환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선활동에도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한다. 스스로 특화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해 실질적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공익실현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금전기부와 자원봉사, 바자회등의 자선활동도 여전히 존경 받고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금전기부를 조세감면 혜택을 위한 편법 수단으로 악용하거나, 유행처럼 번진 임직원 참여형 자원봉사 역시 자기 만족적인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존 사회환원 방식들의 역기능과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업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다. 이 전문가들이 특기를 살려 더 큰 사회적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기업의 구성원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더 큰 의미가 있다. 구글과 현대카드의 공통점은 자신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남들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회를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에 있어 ‘그들만의 리그’가 돋보이는 이유다.



영상제공=현대캐피탈

구글과 현대카드의 공통점은?

사회공헌에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google)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회사다. 구글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놀라운 직원 복지혜택, 탁월한 마케팅 능력 등은 몇 년 전부터 국내외 미디어에 수없이 오르내리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나는 직장’, ‘꿈의 직장’으로 구글을 마음 속에 그리게 만들었다.

이 ‘꿈의 직장’ 구글이 이젠 ‘존경받는 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사회환원과 자선사업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부총액만으로 따져도 구글은 미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구글이 존경 받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 대단히 창조적이면서도 구체적,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구글은 사회활동에 있어서 기업자체가 보유한 인프라와 역량을 100% 활용한다. 한 예로, 전세계 비영리단체들에 무료 광고를 제공해 홍보활동과 구호기금 모집을 돕는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에 공짜로 광고된다는 것은, 웬만한 금전적 지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효과를 가져온다. 또 온라인 지도 ‘구글어스(google earth)’를 이용해 전세계의 환경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아마존 우림의 환경파괴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단체들이 수행하고 있는 작업결과를 지리정보의 관점에서 표현해 세계인의 공감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식이다.

구글의 이 같은 새로운 방식은 ‘기존 자선활동의 재검토’라는 용어를 낳으며 일대 혁신으로 받아들여졌다. 구글은 기업이 스스로의 기술과 강점을 이용하면, 자선활동에 있어 보다 높은 성과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OO기업 OO원 쾌척’ 등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성숙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개념이 정착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이 의무로 여겨지게 된 결과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업의 금전기부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이젠 ‘얼마나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환원하느냐’,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왔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금융회사 현대카드를 꼽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기업문화와 독보적인 마케팅 능력으로 유명하다. 특히 금융회사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감각이 남달라,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몇 년 전까지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신용카드에 디자인의 개념을 불어넣어 획기적인 카드 디자인을 소개했으며, 국내 최초로 VVIP카드를 만들었고, 비욘세, 빌리조엘, 플라시도도밍고 등 세계적인 스타를 초청하여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치뤄내 국내외에 걸친 찬사를 받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이런 능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재능기부’로 불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25일 완공된 서울역 시내버스 환승센터는 현대카드가 ‘재능을 기부’한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역 주변은 열차.지하철.버스.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만나는 대표적인 교통혼잡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시민의 빠른 환승을 돕기 위해 종합 환승센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인 서울’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디자인에 대한 안목과 기술을 보유한 조력자가 필요했고, 최적의 조건을 갖춘 현대카드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현대카드는 유감없이 재능을 발휘했다. 현대카드는 서울역 환승센터를 첨단 IT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디어 승차대로 구성했다. 먼저 유리로 모든 면을 구성해 이용자들이 주변 교통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벽에 LED 장치를 설치해 어두워지면 뉴스나 기상예보 등 다양한 정보와 예술적인 비주얼 콘텐츠를 전달하도록 했다. 승차대 내부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는 이용자들의 움직임이나 버스의 도착 등을 감지해 반응한다. IT기술과 디자인 예술이 만나, 편리함과 도시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금융회사인 현대카드가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디자인하고 제작에 나설 이유나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가 이같은 일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디자인으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이것이 현대카드만이 할 수 있는 ‘재능기부’의 일환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선활동에도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한다. 스스로 특화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해 실질적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공익실현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금전기부와 자원봉사, 바자회등의 자선활동도 여전히 존경 받고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금전기부를 조세감면 혜택을 위한 편법 수단으로 악용하거나, 유행처럼 번진 임직원 참여형 자원봉사 역시 자기 만족적인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존 사회환원 방식들의 역기능과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업은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다. 이 전문가들이 특기를 살려 더 큰 사회적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기업의 구성원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더 큰 의미가 있다. 구글과 현대카드의 공통점은 자신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남들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회를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에 있어 ‘그들만의 리그’가 돋보이는 이유다.



영상제공=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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