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인종 달라도 한국어로 “우리는 친구”

등록 2009.10.08.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외국인 19만명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내일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63돌 째 되는 한글날입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기관에 수강생이 붐비고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외국인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19만명이나 이 시험을 봤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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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은 좀 어렵지만, 소통에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 나머지 유학까지 결심했다는 태국인 파타라파씨. 한국에 온 지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인터뷰) 파타라파 / 태국인 유학생

"태국에서 한국 드라마 통해서 한국어를 알아서... 한국어 좀 어렵지만 재밌어요."

중급 과정인 파타라파 씨의 반에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북미 등 다양한 나라 출신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종과 나이,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도 다 다르지만, 한국어를 배우며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희 교수 / 경희대 국제교육원

"현재까지 14년째 해오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학생수 증가 면입니다. 2명으로 시작해서 연간 6000명 정도 학생이 공부하고 있고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한류 열풍 이후 급증한 한국어 수요는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학이나 취업을 위해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외국인의 수도 급증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즉 TOPIK의 올해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9만 명. 시험을 처음 도입한 지난 1997년 응시자가 2700명 정도였으니 90배가 늘어난 셈입니다.

(인터뷰) 박종덕 본부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업이나 취업을 위해서 보는 사람이 가장 많고 실력을 확인하거나 유학을 위해 보는 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브릿지)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인 만큼, 최근에는 한글과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현재 한국어 보급기관을 `세종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고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불어를 가르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독일어를 가르치는 괴테 인스티튜트, 중국어의 공자학당처럼 한글 교육기관도 브랜드화 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노일식 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

"세종학당 공동브랜드화 작업이 올해 안에 각 부처와 협의를 끝내서 내년부터 2015년 까지 전체적으로 500개 정도 확대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교원양성 문제나 교재개발 문제, 교육과정의 표준화 문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어 세계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이며 세부적인 전략과 함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영 교수 / 서울대 언어학과

"대학위주, 대도시 위주로 지원해서는 한국어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일본 같은 경우는 제가 같던 부톤 섬의 바우바우 한 고등학교에 랩실도 지어주고 일본어 교육하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는 그 정도까지 하질 못하고 있거든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어 해외 보급 관련 예산은 20억원 남짓. 일부 지자체의 영어마을 예산에도 못 미치는 액수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외국인 19만명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내일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63돌 째 되는 한글날입니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기관에 수강생이 붐비고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는 외국인의 수가 기록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19만명이나 이 시험을 봤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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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은 좀 어렵지만, 소통에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 나머지 유학까지 결심했다는 태국인 파타라파씨. 한국에 온 지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인터뷰) 파타라파 / 태국인 유학생

"태국에서 한국 드라마 통해서 한국어를 알아서... 한국어 좀 어렵지만 재밌어요."

중급 과정인 파타라파 씨의 반에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북미 등 다양한 나라 출신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종과 나이,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도 다 다르지만, 한국어를 배우며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희 교수 / 경희대 국제교육원

"현재까지 14년째 해오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학생수 증가 면입니다. 2명으로 시작해서 연간 6000명 정도 학생이 공부하고 있고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한류 열풍 이후 급증한 한국어 수요는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학이나 취업을 위해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외국인의 수도 급증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즉 TOPIK의 올해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9만 명. 시험을 처음 도입한 지난 1997년 응시자가 2700명 정도였으니 90배가 늘어난 셈입니다.

(인터뷰) 박종덕 본부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업이나 취업을 위해서 보는 사람이 가장 많고 실력을 확인하거나 유학을 위해 보는 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브릿지)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인 만큼, 최근에는 한글과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현재 한국어 보급기관을 `세종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고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불어를 가르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독일어를 가르치는 괴테 인스티튜트, 중국어의 공자학당처럼 한글 교육기관도 브랜드화 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노일식 과장 /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

"세종학당 공동브랜드화 작업이 올해 안에 각 부처와 협의를 끝내서 내년부터 2015년 까지 전체적으로 500개 정도 확대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교원양성 문제나 교재개발 문제, 교육과정의 표준화 문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어 세계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이며 세부적인 전략과 함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호영 교수 / 서울대 언어학과

"대학위주, 대도시 위주로 지원해서는 한국어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일본 같은 경우는 제가 같던 부톤 섬의 바우바우 한 고등학교에 랩실도 지어주고 일본어 교육하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는 그 정도까지 하질 못하고 있거든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어 해외 보급 관련 예산은 20억원 남짓. 일부 지자체의 영어마을 예산에도 못 미치는 액수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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