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도 한국선 외국사람 아닌가요?”

등록 2009.11.06.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온 탈북자들. 하지만 편견과 차별 때문에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영어도 그런 장벽 중 하납니다.

(구가인 앵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탈북자들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부 윤완준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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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영국계 부동산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마크 빈크 씨. 빈크 씨는 매주 월요일 밤이면 서둘러 시청역 인근의 카페로 향합니다.

탈북자 이근혁 씨가 반갑게 맞습니다. 빈크 씨는 두 달 전부터 이 씨의 영어 공부를 돕고 있습니다.

방송장비 제작업체의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이 씨는 한 주간 궁금했던 영어 표현을 하나하나 묻습니다.

(인터뷰) 마크 빈크 / 뉴질랜드인

"외국에서 사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탈북자도 외국 사람이라서 그리고 한국과 북한 관계가 좀 복잡해 도전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더욱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근혁 / 탈북자

"일주일에 한 번 만나지만 일주일동안 일을 통해 제가 힘들었던 점들, 영어를 써야 하는데 몰라서 못 쓰는 표현들을 모아서 일주일에 한번 만날 때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이러니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번역 출판회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켄달 씨는 한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 밤이면 서대문경찰서를 찾습니다.

10년 넘게 영어 강사로 활동한 켄달 씨는 탈북 학생들에게 정확한 영어 발음을 가르칩니다. 서대문경찰서가 탈북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소품과 퀴즈를 활용한 재미있는 설명 덕분에 탈북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켄달 / 미국인

"북한 사람이 외국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없어서 더 큰 문제(어려움)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학생들에게 영어 발음을 가르치고 싶었어요."

(인터뷰) 강수진(가명) / 탈북자·예비 대학생

"처음에는 발음 특강을 한다고 해서 한국 분이 하는 줄 알았는데 외국분이 계셔서…정말 감사하고…외국 사람들이 멀다고 생각됐는데 이렇게 보니까…(가깝게 느껴져요)"

현재 북한인권 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탈북자들의 공부를 돕는 외국인은 모두 60명. 2007년부터 자원봉사에 참여한 외국인이 4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대표 /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

"탈북자 청소년들은 폐쇄적 사회에서 나왔잖아요. 해외에 대한 정보 없이 나왔는데 외국인을 만나면서 그 나라 이해를 도모할 수 있고, 과외 선생님들도 탈북자 만나보니까 기존의 편견을 줄이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

(스탠드업)

"한국에서 낯선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과 탈북자들. 처음엔 공부를 돕기 위해 만났지만 어느새 진정한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윤완준입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온 탈북자들. 하지만 편견과 차별 때문에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영어도 그런 장벽 중 하납니다.

(구가인 앵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탈북자들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부 윤완준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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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영국계 부동산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마크 빈크 씨. 빈크 씨는 매주 월요일 밤이면 서둘러 시청역 인근의 카페로 향합니다.

탈북자 이근혁 씨가 반갑게 맞습니다. 빈크 씨는 두 달 전부터 이 씨의 영어 공부를 돕고 있습니다.

방송장비 제작업체의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이 씨는 한 주간 궁금했던 영어 표현을 하나하나 묻습니다.

(인터뷰) 마크 빈크 / 뉴질랜드인

"외국에서 사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탈북자도 외국 사람이라서 그리고 한국과 북한 관계가 좀 복잡해 도전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더욱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근혁 / 탈북자

"일주일에 한 번 만나지만 일주일동안 일을 통해 제가 힘들었던 점들, 영어를 써야 하는데 몰라서 못 쓰는 표현들을 모아서 일주일에 한번 만날 때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이러니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번역 출판회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켄달 씨는 한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 밤이면 서대문경찰서를 찾습니다.

10년 넘게 영어 강사로 활동한 켄달 씨는 탈북 학생들에게 정확한 영어 발음을 가르칩니다. 서대문경찰서가 탈북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소품과 퀴즈를 활용한 재미있는 설명 덕분에 탈북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켄달 / 미국인

"북한 사람이 외국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없어서 더 큰 문제(어려움)가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학생들에게 영어 발음을 가르치고 싶었어요."

(인터뷰) 강수진(가명) / 탈북자·예비 대학생

"처음에는 발음 특강을 한다고 해서 한국 분이 하는 줄 알았는데 외국분이 계셔서…정말 감사하고…외국 사람들이 멀다고 생각됐는데 이렇게 보니까…(가깝게 느껴져요)"

현재 북한인권 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탈북자들의 공부를 돕는 외국인은 모두 60명. 2007년부터 자원봉사에 참여한 외국인이 4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대표 /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

"탈북자 청소년들은 폐쇄적 사회에서 나왔잖아요. 해외에 대한 정보 없이 나왔는데 외국인을 만나면서 그 나라 이해를 도모할 수 있고, 과외 선생님들도 탈북자 만나보니까 기존의 편견을 줄이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

(스탠드업)

"한국에서 낯선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과 탈북자들. 처음엔 공부를 돕기 위해 만났지만 어느새 진정한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윤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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