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추억, LP카페를 찾는 사람들

등록 2009.11.27.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어느덧 금요일 오훈데요. 뭔가 특별한 곳에서 금요일 밤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구가인 앵커)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으로 가득 찬 공간을 사회부 이원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턴테이블 돌리는 장면, 흘러나오는 음악)

낡은 턴테이블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숨 가쁘게 돌아가던 시계바늘은 잠시 속도를 늦추는 듯 합니다.

판과 바늘이 서로 맞닿아 내는 소리에서는 전자식 음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담은 낡은 사진첩이 되고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친구들의 모임에는 즐거움을 더하는 배경음악이 됩니다.

(인터뷰)크레그/영어강사

"LP 나왔던 그 당시에 뮤지션들이 하는 매력이나 마음이 더 깊은 것 같아요"

(인터뷰)최성욱/회사원

"윗분들, 부장님이나 거리감 있는 상사와 음악 같이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LP카페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레코드판.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신청곡을 적은 쪽지를 내밀면 레코드판을 찾는 DJ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한계남/LP카페 주인

"40대가 제일 많고요 50대 초반, 30대 중반 이후 대게 보면 70년대 곡들을 제일 많이 하시고요 예를 들어 이글스 호텔 캘리포니아 잭슨브라운의 로드아웃 스테이..."

(스탠딩)

음질이 좋은 CD가 음반시장을 점령했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MP3플레이어도 보편화된 시대지만 잡음으로 지글거리는 매력적인 소리를 잊지 못해 LP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쉴 틈을 허락하지 않는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이 LP 음악에서 여유와 낭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윤수/문화평론가

"삶이 항상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곡선으로 다른 길로... 자신만이 지지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위해 온 몸을 투신할 수 있는..."

현재 서울에는 잘 알려진 LP카페만 약 10곳 정도가 있습니다. 모두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을 얻어 유명해진 곳들입니다.

그 외에도 LP동호인들이 작은 규모의 카페를 직접 차린 경우도 적지 않다고 업계 종사자들은 말합니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중문화 시장에서 중장년층이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시설로서 LP카페의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시간의 흐름에 밀려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던 LP판은 이제 세월을 끌어안은 중후한 멋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이원줍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7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어느덧 금요일 오훈데요. 뭔가 특별한 곳에서 금요일 밤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구가인 앵커)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으로 가득 찬 공간을 사회부 이원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턴테이블 돌리는 장면, 흘러나오는 음악)

낡은 턴테이블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숨 가쁘게 돌아가던 시계바늘은 잠시 속도를 늦추는 듯 합니다.

판과 바늘이 서로 맞닿아 내는 소리에서는 전자식 음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담은 낡은 사진첩이 되고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친구들의 모임에는 즐거움을 더하는 배경음악이 됩니다.

(인터뷰)크레그/영어강사

"LP 나왔던 그 당시에 뮤지션들이 하는 매력이나 마음이 더 깊은 것 같아요"

(인터뷰)최성욱/회사원

"윗분들, 부장님이나 거리감 있는 상사와 음악 같이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LP카페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레코드판.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신청곡을 적은 쪽지를 내밀면 레코드판을 찾는 DJ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한계남/LP카페 주인

"40대가 제일 많고요 50대 초반, 30대 중반 이후 대게 보면 70년대 곡들을 제일 많이 하시고요 예를 들어 이글스 호텔 캘리포니아 잭슨브라운의 로드아웃 스테이..."

(스탠딩)

음질이 좋은 CD가 음반시장을 점령했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MP3플레이어도 보편화된 시대지만 잡음으로 지글거리는 매력적인 소리를 잊지 못해 LP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쉴 틈을 허락하지 않는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이 LP 음악에서 여유와 낭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윤수/문화평론가

"삶이 항상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곡선으로 다른 길로... 자신만이 지지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위해 온 몸을 투신할 수 있는..."

현재 서울에는 잘 알려진 LP카페만 약 10곳 정도가 있습니다. 모두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을 얻어 유명해진 곳들입니다.

그 외에도 LP동호인들이 작은 규모의 카페를 직접 차린 경우도 적지 않다고 업계 종사자들은 말합니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중문화 시장에서 중장년층이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시설로서 LP카페의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시간의 흐름에 밀려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던 LP판은 이제 세월을 끌어안은 중후한 멋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이원줍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