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스캔들’ 후폭풍에 신지애도 흔들?

등록 2009.12.16.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1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자택에서 일어난 심야 교통사고를 계기로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우즈는 결국 무기한 골프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구가인 앵커) 우즈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기업들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우즈는 사면초가에 빠진 듯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스포츠레저부 이헌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타이거 우즈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이헌재 기자) 네, 우즈로서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우즈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4일에는 코리 리스트라는 싱글맘 여성이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2006년 뉴욕 맨해튼의 나이트클럽에서 우즈와 처음 만나 2년 6개월 동안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말 이후 우즈의 여인으로 알려진 여성만 10여 명에 이릅니다. 직업도 호스티스, 속옷 모델, 레스토랑 여종업원, 포르노 배우 등 다양합니다. 이들은 모두 백인에 금발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즈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말했지만 해외 언론들은 우즈의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우즈와 이혼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우즈는 가정적인 남편, 모범적인 아빠로 알려져 왔는데요. 어떻게 그 동안 불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을까요.

(이 기자) 대회 때마다 우즈와 붙어 다니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씨조차 "우즈의 불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는 우즈의 일거수일투족이 거의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달되는데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는 우즈는 사생활만큼은 철저히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우즈는 대회장에는 항상 개인 전용 제트기로 이동했고 자동차도 운전사 없이 직접 몰았습니다. 대회 기간에는 특별히 임차한 가정집에서 머물렀고 전용 요리사를 대동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도 갈 일이 없었습니다. 악명 높은 미국 파파라치들조차도 우즈의 불륜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구 앵커) 우즈가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면서 골프계 뿐 아니라 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던데요.

(이 기자) 네, 타이거 우즈가 없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1996년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뒤 PGA투어의 시즌 총 상금 규모는 이전보다 약 5배가 뛴 2억7500만 달러(약 3199억 원)로 늘었습니다. 우즈는 또 시청률의 보증수표입니다. 지난해 우즈가 무릎 수술로 빠졌을 때 PGA투어의 시청률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즈가 출전하지 않으면 입장권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우즈가 나이키의 볼을 사용하면서 미국에서 1%도 안 되던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은 불과 1년 만에 10%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우즈의 결장이 장기화되면 10억 달러(약 1조165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미 산업계에서는 우즈 스캔들의 후폭풍이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Accenture)는 14일 우즈의 메이저 스폰서 중 처음으로 후원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도 우즈가 등장하는 광고를 무기한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즈의 사진을 빼 버렸습니다.

(박 앵커) 우즈 파문이 PGA는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 즉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요.

(이 기자)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즈가 없는 골프계는 위축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즈의 존재감 덕분에 PGA 투어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LPGA는 경제 불황의 여파에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2008년 34개였던 대회 수는 올해 27개로 줄었고, 내년에는 3개가 더 준 24개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우즈의 결장으로 양용은 최경주 선수 등이 뛰고 있는 PGA가 영향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LPGA는 더욱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LPGA 대회 수뿐만 아니라 상금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신지애 선수를 비롯해 50명 가까운 한국 여자 선수들이 LPGA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터라 우즈의 결장이 길어질수록 한국 선수들에게 불어올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박 앵커) 네, 스포츠 영웅 한 사람의 몰락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군요.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1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자택에서 일어난 심야 교통사고를 계기로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우즈는 결국 무기한 골프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구가인 앵커) 우즈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기업들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우즈는 사면초가에 빠진 듯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스포츠레저부 이헌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타이거 우즈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이헌재 기자) 네, 우즈로서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우즈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4일에는 코리 리스트라는 싱글맘 여성이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 2006년 뉴욕 맨해튼의 나이트클럽에서 우즈와 처음 만나 2년 6개월 동안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말 이후 우즈의 여인으로 알려진 여성만 10여 명에 이릅니다. 직업도 호스티스, 속옷 모델, 레스토랑 여종업원, 포르노 배우 등 다양합니다. 이들은 모두 백인에 금발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즈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말했지만 해외 언론들은 우즈의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우즈와 이혼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우즈는 가정적인 남편, 모범적인 아빠로 알려져 왔는데요. 어떻게 그 동안 불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을까요.

(이 기자) 대회 때마다 우즈와 붙어 다니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씨조차 "우즈의 불륜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는 우즈의 일거수일투족이 거의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달되는데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는 우즈는 사생활만큼은 철저히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우즈는 대회장에는 항상 개인 전용 제트기로 이동했고 자동차도 운전사 없이 직접 몰았습니다. 대회 기간에는 특별히 임차한 가정집에서 머물렀고 전용 요리사를 대동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도 갈 일이 없었습니다. 악명 높은 미국 파파라치들조차도 우즈의 불륜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구 앵커) 우즈가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면서 골프계 뿐 아니라 산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던데요.

(이 기자) 네, 타이거 우즈가 없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1996년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뒤 PGA투어의 시즌 총 상금 규모는 이전보다 약 5배가 뛴 2억7500만 달러(약 3199억 원)로 늘었습니다. 우즈는 또 시청률의 보증수표입니다. 지난해 우즈가 무릎 수술로 빠졌을 때 PGA투어의 시청률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우즈가 출전하지 않으면 입장권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우즈가 나이키의 볼을 사용하면서 미국에서 1%도 안 되던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은 불과 1년 만에 10%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우즈의 결장이 장기화되면 10억 달러(약 1조165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미 산업계에서는 우즈 스캔들의 후폭풍이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Accenture)는 14일 우즈의 메이저 스폰서 중 처음으로 후원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도 우즈가 등장하는 광고를 무기한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즈의 사진을 빼 버렸습니다.

(박 앵커) 우즈 파문이 PGA는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 즉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요.

(이 기자)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즈가 없는 골프계는 위축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즈의 존재감 덕분에 PGA 투어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LPGA는 경제 불황의 여파에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2008년 34개였던 대회 수는 올해 27개로 줄었고, 내년에는 3개가 더 준 24개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우즈의 결장으로 양용은 최경주 선수 등이 뛰고 있는 PGA가 영향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LPGA는 더욱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LPGA 대회 수뿐만 아니라 상금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신지애 선수를 비롯해 50명 가까운 한국 여자 선수들이 LPGA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터라 우즈의 결장이 길어질수록 한국 선수들에게 불어올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박 앵커) 네, 스포츠 영웅 한 사람의 몰락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군요.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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