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는 재미, 먹는 재미 “덜덜~ 추워서 신나요”

등록 2010.01.11.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난 한 주 내내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다가 다행히 주말에는 날이 좀 풀렸는데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습니까?

(김현수 앵커) 추위가 누그러진 사이 야외에서 겨울의 절정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강원도 산골에서 열린 얼음축제 현장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와~ 잡았어, 잡았어. 야~ 월척이다, 월척."

얼음 사이로 물고기를 낚은 부부가 환호성을 지릅니다.

물고기를 찾으려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고, 고기를 기다리며 간식도 먹습니다.

낚은 고기를 봉지 안에 넣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표영미 / 서울 구로구

"아침부터 일찍 왔는데요. 지금 처음 잡아서 너무 좋아요."

반팔 차림으로 맨손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말 시키지 마요. 지금 추워죽겠어."

어린 아이들도 얼음물을 가르며 물고기를 잡습니다.

물고기는 수온이 연중 20도를 넘지 않고 1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

잡은 고기는 숯불에 구어 먹거나 바로 회를 쳐서 먹습니다.

(현장음)

"(맛있어?) 응 맛있어."

최근 한파로 움츠렸던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탑니다.

오랜만에 썰매를 타는 어른들도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유영문 / 경기도 오산

"옛날에 한 30년 전 그 정도에 탔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거 같고 날씨도 참 애들하고 놀기 좋은 거 같아요."

매서웠던 한파가 누그러지면서 이곳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장에는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올해로 8회째인 산천어축제는 개장 이틀 만에 19만 명이 찾았습니다.

인구 2만 4000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규모가 최하위권인 화천군은 축제가 열리는 1월에만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립니다.

DMZ 접경지역이라 각종 규제에 묶였던 경제도 잘 키운 축제 덕에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낸 입장료의 30%는 현지 특산품 교환권으로 되돌려줘 축제 수익이 농민들에게 골고루 퍼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성 / 한국농업경영인 화천군연합회

"농한기 때는 보통 일이 없는데 축제가 생기면서 팔 곳이 생기니까 농민들도 더 준비를 하고 연간 소득이 크게 늘었습니다."

산천어축제는 일자리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1만 7000개의 산천어등은 화천군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한 지역 노인들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축제로 벌어들인 수익은 394억원에 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인터뷰) 정갑철 / 화천군수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죠. 군인들이 유일한 손님이었는데 이 산골에서도 스스로 경제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군민들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얼어붙은 공터였던 마을 하천을 황금어장으로 변모시킨 산천어축제는 삿뽀로 눈축제, 하얼빈 빙등 축제와 함께 아시아의 3대 겨울축제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난 한 주 내내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다가 다행히 주말에는 날이 좀 풀렸는데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습니까?

(김현수 앵커) 추위가 누그러진 사이 야외에서 겨울의 절정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강원도 산골에서 열린 얼음축제 현장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와~ 잡았어, 잡았어. 야~ 월척이다, 월척."

얼음 사이로 물고기를 낚은 부부가 환호성을 지릅니다.

물고기를 찾으려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고, 고기를 기다리며 간식도 먹습니다.

낚은 고기를 봉지 안에 넣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표영미 / 서울 구로구

"아침부터 일찍 왔는데요. 지금 처음 잡아서 너무 좋아요."

반팔 차림으로 맨손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말 시키지 마요. 지금 추워죽겠어."

어린 아이들도 얼음물을 가르며 물고기를 잡습니다.

물고기는 수온이 연중 20도를 넘지 않고 1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

잡은 고기는 숯불에 구어 먹거나 바로 회를 쳐서 먹습니다.

(현장음)

"(맛있어?) 응 맛있어."

최근 한파로 움츠렸던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탑니다.

오랜만에 썰매를 타는 어른들도 신이 났습니다.

(인터뷰) 유영문 / 경기도 오산

"옛날에 한 30년 전 그 정도에 탔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거 같고 날씨도 참 애들하고 놀기 좋은 거 같아요."

매서웠던 한파가 누그러지면서 이곳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장에는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올해로 8회째인 산천어축제는 개장 이틀 만에 19만 명이 찾았습니다.

인구 2만 4000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규모가 최하위권인 화천군은 축제가 열리는 1월에만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립니다.

DMZ 접경지역이라 각종 규제에 묶였던 경제도 잘 키운 축제 덕에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낸 입장료의 30%는 현지 특산품 교환권으로 되돌려줘 축제 수익이 농민들에게 골고루 퍼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성 / 한국농업경영인 화천군연합회

"농한기 때는 보통 일이 없는데 축제가 생기면서 팔 곳이 생기니까 농민들도 더 준비를 하고 연간 소득이 크게 늘었습니다."

산천어축제는 일자리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1만 7000개의 산천어등은 화천군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한 지역 노인들이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축제로 벌어들인 수익은 394억원에 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인터뷰) 정갑철 / 화천군수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죠. 군인들이 유일한 손님이었는데 이 산골에서도 스스로 경제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군민들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얼어붙은 공터였던 마을 하천을 황금어장으로 변모시킨 산천어축제는 삿뽀로 눈축제, 하얼빈 빙등 축제와 함께 아시아의 3대 겨울축제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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