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신역사 780억 들였건만 ‘간이역’ 규모

등록 2010.03.23.
◆여수 엑스포역은 간이역?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2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2012 년 여수세계박람회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기간 8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박람회를 위해 신축된 여수역사가 시골 간이역 수준입니다. 행사기간 동안 열차를 이용할 수백만명의 관람객을 과연 제대로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간동아 엄상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간 치러집니다.

주 무대는 여수 수정동 신항과 덕충동 일대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시간 동안 총 800만명, 1일 최대 14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행사 기간동안 박람회장을 찾을 관람객들을 위해 7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수역사를 새로 지었습니다.

박람회 기간동안 관문 역할을 할 여수역입니다. 하루 평균 3만5000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열차표 판매 창구는 2곳뿐입니다.

맞이방 의자는 30여석에 불과합니다. 대합실 공간은 33㎡ 남짓합니다.

화장실도 무척 비좁습니다. 십여 명만 들어서도 제대로 운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구 여수역에 비해 오히려 편의시설도 크게 줄었다는 지적입니다.

여수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여수시의회 여수세계박람회지원특별위원회 고효주 위원장

"(여수시민들이) 준공식날 가서보고 거기에서 난리가 났어요. 이 나쁜 X들아 이래가지고 어떻게 세계박람회를 치를 것이냐. 이 간이역 수준에 불과한 이 역사를 가지고 어떻게 200만 명 이상을 3개월 동안 수용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멱살잡이가 나고 난리가 났어요. 그 정도로 분노하고 있어요."

전라선 복선화사업이 끝나는 내년 말부터는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역까지 KTX가 다닐 예정입니다. 소요시간이 5시간13분에서 3시간18분으로 2시간가량 단축되면서 일반 이용객들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역사를 신축한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 뷰)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 건설처 관계자

"(신축)계획을 잡을 때 2018년을 기준으로 했거든요. 그때 열차 이용객이 하루 3900여명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엑스포 기간에 비하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임시 대합실이고 임시 화장실이고 부족한 부분을 배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행사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으리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턱없이 작게 지어진 현재의 여수역사로 박람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동아일보 엄상현입니다.

◆여수 엑스포역은 간이역?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2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2012 년 여수세계박람회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기간 8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박람회를 위해 신축된 여수역사가 시골 간이역 수준입니다. 행사기간 동안 열차를 이용할 수백만명의 관람객을 과연 제대로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간동아 엄상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간 치러집니다.

주 무대는 여수 수정동 신항과 덕충동 일대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시간 동안 총 800만명, 1일 최대 14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행사 기간동안 박람회장을 찾을 관람객들을 위해 7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수역사를 새로 지었습니다.

박람회 기간동안 관문 역할을 할 여수역입니다. 하루 평균 3만5000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열차표 판매 창구는 2곳뿐입니다.

맞이방 의자는 30여석에 불과합니다. 대합실 공간은 33㎡ 남짓합니다.

화장실도 무척 비좁습니다. 십여 명만 들어서도 제대로 운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구 여수역에 비해 오히려 편의시설도 크게 줄었다는 지적입니다.

여수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여수시의회 여수세계박람회지원특별위원회 고효주 위원장

"(여수시민들이) 준공식날 가서보고 거기에서 난리가 났어요. 이 나쁜 X들아 이래가지고 어떻게 세계박람회를 치를 것이냐. 이 간이역 수준에 불과한 이 역사를 가지고 어떻게 200만 명 이상을 3개월 동안 수용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멱살잡이가 나고 난리가 났어요. 그 정도로 분노하고 있어요."

전라선 복선화사업이 끝나는 내년 말부터는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역까지 KTX가 다닐 예정입니다. 소요시간이 5시간13분에서 3시간18분으로 2시간가량 단축되면서 일반 이용객들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역사를 신축한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 뷰)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 건설처 관계자

"(신축)계획을 잡을 때 2018년을 기준으로 했거든요. 그때 열차 이용객이 하루 3900여명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엑스포 기간에 비하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엑스포 행사기간 동안 임시 대합실이고 임시 화장실이고 부족한 부분을 배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행사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으리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턱없이 작게 지어진 현재의 여수역사로 박람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동아일보 엄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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