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와 세계화”…최태지 발레단장
등록 2010.03.25.(박제균 앵커) 국립발레단이 법인화 된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쉬운 공연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문화 공연에 갈증을 느끼는 지방 구석구석을 찾아가며 발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김현수 앵커) 올해에는 러시아 볼쇼이 무대에도 섭니다. 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꿈을 놓지 않는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을 만났습니다.
“파드되는…”
발레리나 옆에서 알기 쉬운 설명이 들립니다.
14년 전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이 처음 기획한 이래 꾸준히 사랑 받아 온 ‘해설이 있는 발레’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를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최태지 / 국립발레단장
“이제는 하이라이트만 하지 않고. 이제 전막 발레, (오는) 5월 달 가족과 함께 하는 ‘코펠리아’라고 하는 발레를,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로 (공연할) 생각입니다.”
발레의 대중화라는 최 단장의 꿈은 ‘찾아가는 발레’로 이어졌습니다. 2010년 국립발레단 일정표. 벌써 부산과 진주 관객을 만났습니다. 지난해엔 해남 땅끝 마을까지 찾았고, 군부대와 초등학교 무대에도 섰습니다.
(인터뷰) 최태지 단장 / 국립발레단
“우리가 움직여야 해요. 가만히 있으면 관객들 (안 와요.) 무용수들은 무대에서 관객들이 주시는 박수 때문에 다시 일어나기도 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고, 무대에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비어져 있는 객석 속에서 (무용수를) 무대에 세우는 것은 참 가슴이 아픈 일이죠. 제가 꼭 해야 되는 일은 관객들이 많이 오시게….”
국립발레단 법인화 10년. 올해는 세계화의 꿈에 한 발 다가섭니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러시아 볼쇼이 무대에 한국 무용수들이 섭니다. 그만큼 한국 발레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터뷰)
“작년에 모스크바 콩쿨, 발레 올림픽이라고 하는 세계 최고의 유명한 콩쿠르가 있는데요. 거기서 우리 이동훈 김리회가 각각 실버메달을 타고 왔어요. 2등 했어요. 그때 러시아의 유명한 예술인이 저와 같이 심사를 했는데요, ‘러시아의 발레가 이제 한국에 있는 것 같다’…”
재일교포 2세인 최태지 단장은 10살 때 동네 발레 학원 선생님의 모습에 반해 발레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발레를 사랑했지만 토슈즈를 버린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다이어트 하기 위해서 너무너무 어렵지만, ‘아 결혼할 때까지다’라고 하면서 절대로 결혼할 거다, 결혼하면 토슈즈도 다 던지고 다른 길을 갈 거란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평생에 그냥 먹고 싶은 것 잘 먹을 수 있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시기가 그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살이 찌는 자기 자신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첫 딸을 낳고 78kg까지 체중이 늘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이 생겼고, 발레가 간절해졌습니다. 당장 기초 연습부터 시작한 결과, 1987년 프리마돈나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재일교포, 그리고 엄마. 한국 발레리나로서 두 가지 ‘악조건’을 모두 이겨냈다는 평가가 그래서 붙습니다.
(인터뷰)
“그냥 스텝바이스텝으로 하루하루 건너갔던 것 같아요. 일년 참으라는 건 못하겠지만 오늘 참으면 내일, 내일이면 모레. 오로지 내일만 보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학교 설립, 창작공연, 세계진출까지. 최 단장은 쉴 틈이 없습니다. 학계, 정부, 국회 등 만나야 할 사람도 많습니다. 힘들어도 발레를 위한 일이라 믿습니다.
(인터뷰)
“저는 발레가 화려해서 아름다워서 그래서 시작한 게 아니라 항상 현실 속에서 한 순간 자기 자신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런 시간이 너무 행복 했기에 그래서 저도 객석에 앉아서 단원들 볼 때 진짜 저도 마치 발레리나와 같이 춤추고 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뉴스데이트
(박제균 앵커) 국립발레단이 법인화 된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쉬운 공연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문화 공연에 갈증을 느끼는 지방 구석구석을 찾아가며 발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김현수 앵커) 올해에는 러시아 볼쇼이 무대에도 섭니다. 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꿈을 놓지 않는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을 만났습니다.
“파드되는…”
발레리나 옆에서 알기 쉬운 설명이 들립니다.
14년 전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이 처음 기획한 이래 꾸준히 사랑 받아 온 ‘해설이 있는 발레’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를 알리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최태지 / 국립발레단장
“이제는 하이라이트만 하지 않고. 이제 전막 발레, (오는) 5월 달 가족과 함께 하는 ‘코펠리아’라고 하는 발레를,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로 (공연할) 생각입니다.”
발레의 대중화라는 최 단장의 꿈은 ‘찾아가는 발레’로 이어졌습니다. 2010년 국립발레단 일정표. 벌써 부산과 진주 관객을 만났습니다. 지난해엔 해남 땅끝 마을까지 찾았고, 군부대와 초등학교 무대에도 섰습니다.
(인터뷰) 최태지 단장 / 국립발레단
“우리가 움직여야 해요. 가만히 있으면 관객들 (안 와요.) 무용수들은 무대에서 관객들이 주시는 박수 때문에 다시 일어나기도 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고, 무대에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비어져 있는 객석 속에서 (무용수를) 무대에 세우는 것은 참 가슴이 아픈 일이죠. 제가 꼭 해야 되는 일은 관객들이 많이 오시게….”
국립발레단 법인화 10년. 올해는 세계화의 꿈에 한 발 다가섭니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러시아 볼쇼이 무대에 한국 무용수들이 섭니다. 그만큼 한국 발레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터뷰)
“작년에 모스크바 콩쿨, 발레 올림픽이라고 하는 세계 최고의 유명한 콩쿠르가 있는데요. 거기서 우리 이동훈 김리회가 각각 실버메달을 타고 왔어요. 2등 했어요. 그때 러시아의 유명한 예술인이 저와 같이 심사를 했는데요, ‘러시아의 발레가 이제 한국에 있는 것 같다’…”
재일교포 2세인 최태지 단장은 10살 때 동네 발레 학원 선생님의 모습에 반해 발레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발레를 사랑했지만 토슈즈를 버린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다이어트 하기 위해서 너무너무 어렵지만, ‘아 결혼할 때까지다’라고 하면서 절대로 결혼할 거다, 결혼하면 토슈즈도 다 던지고 다른 길을 갈 거란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평생에 그냥 먹고 싶은 것 잘 먹을 수 있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시기가 그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살이 찌는 자기 자신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첫 딸을 낳고 78kg까지 체중이 늘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이 생겼고, 발레가 간절해졌습니다. 당장 기초 연습부터 시작한 결과, 1987년 프리마돈나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재일교포, 그리고 엄마. 한국 발레리나로서 두 가지 ‘악조건’을 모두 이겨냈다는 평가가 그래서 붙습니다.
(인터뷰)
“그냥 스텝바이스텝으로 하루하루 건너갔던 것 같아요. 일년 참으라는 건 못하겠지만 오늘 참으면 내일, 내일이면 모레. 오로지 내일만 보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학교 설립, 창작공연, 세계진출까지. 최 단장은 쉴 틈이 없습니다. 학계, 정부, 국회 등 만나야 할 사람도 많습니다. 힘들어도 발레를 위한 일이라 믿습니다.
(인터뷰)
“저는 발레가 화려해서 아름다워서 그래서 시작한 게 아니라 항상 현실 속에서 한 순간 자기 자신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런 시간이 너무 행복 했기에 그래서 저도 객석에 앉아서 단원들 볼 때 진짜 저도 마치 발레리나와 같이 춤추고 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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