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개교 연기…송도국제학교 이번엔 될까?

등록 2010.05.25.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세 차례 개교를 연기한 송도국제학교의 올해 9월 개교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합니다.

(구가인 앵커) 정부는 송도국제학교가 외국인 학생수 부족으로 개교에 어려움을 겪자, 내국인 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행령까지 바꿨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 학교 설립인가도 나지 않았습니다. 배수강 기자가 그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제화를 뒷받침하고 외국인 자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송도국제학교.

축구장 10개 넓이인 7만여㎡의 대지에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과 수영장, 첨단 시설을 갖춘 체육관, 각국 학생들과 영상 수업을 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원어민 교사 36명도 채용돼 모든 수업 계획안을 짜놓았습니다.

유치원에서 초중고교까지 이 학교 전체 정원은 2100명, 이 중 내국인 학생은 600여 명이 입학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송도국제학교의 학교 시설 공사와 교원 임용 절차는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전히 9월 개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학교 측은 미국 LA의 비영리 학교법인 `채드윅 스쿨`을 학교 운영기관으로 정해 교과부에 설립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채드윅은 하버드와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사학입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교 측이 채드윅에게 지불하기로 한 5년간 운영비, 약 4000만 달러의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고, 채권은행단의 장기 임대 동의서가 빠져있다며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추가 서류가 오지 않자 지난 3월 교과부는 `심사 중단` 공문을 보내 학교 측을 압박했고, 최근에야 관련 서류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 터뷰) 안준모/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인재육성과 사무관

"그동안 채드윅 측에서 중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사가 3월15일자로 중단이 되었고, 저희가 요구한 자료들을 5월19일 오후에 제출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출 한 서류들이 법정 구비요건을 충족했는지 심사하여야할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직 설립이 승인됐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고…."

추 가 서류에는 교과부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선에서 17개 채권은행단의 장기 임대 동의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 교 측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월 초 개교 약속은 지키겠다는 방침이지만, 칼자루를 쥔 교과부가 이제 심사를 시작했고, 이후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도 거쳐야해 시간이 빠듯합니다.

(인터뷰) 이승주/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지식산업과장

"우선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고요. 대주단(채권은행단) 구성이 한 16,17개 포함돼 있다보니까 조율문제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 문제는 다시 완벽히 해소가 됐고 보완서류도 다 제출된 상태입니다."

당초 송도국제학교는 2008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학교 운영기관이었던 인터내셔널 스쿨 서비스(ISS)가 학생 수 부족을 이유로 한국을 떠나 개교가 연기됐습니다.

2009 년에는 밴쿠버 국제학교 재단을 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인가 신청을 냈지만 교과부로부터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제학교는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밴쿠버 국제학교는 초등 과정만 운영하고 있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치밀하지 못한 준비로 개교가 세 차례 연기됐다는 학부모들의 지적도 많았습니다.

이제 송도국제학교가 올해 9월 개교라는 네 번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아일보 배수강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세 차례 개교를 연기한 송도국제학교의 올해 9월 개교여부가 아직까지 불투명합니다.

(구가인 앵커) 정부는 송도국제학교가 외국인 학생수 부족으로 개교에 어려움을 겪자, 내국인 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행령까지 바꿨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 학교 설립인가도 나지 않았습니다. 배수강 기자가 그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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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제화를 뒷받침하고 외국인 자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송도국제학교.

축구장 10개 넓이인 7만여㎡의 대지에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과 수영장, 첨단 시설을 갖춘 체육관, 각국 학생들과 영상 수업을 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원어민 교사 36명도 채용돼 모든 수업 계획안을 짜놓았습니다.

유치원에서 초중고교까지 이 학교 전체 정원은 2100명, 이 중 내국인 학생은 600여 명이 입학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송도국제학교의 학교 시설 공사와 교원 임용 절차는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전히 9월 개교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11월 국제학교 측은 미국 LA의 비영리 학교법인 `채드윅 스쿨`을 학교 운영기관으로 정해 교과부에 설립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채드윅은 하버드와 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사학입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학교 측이 채드윅에게 지불하기로 한 5년간 운영비, 약 4000만 달러의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고, 채권은행단의 장기 임대 동의서가 빠져있다며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추가 서류가 오지 않자 지난 3월 교과부는 `심사 중단` 공문을 보내 학교 측을 압박했고, 최근에야 관련 서류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 터뷰) 안준모/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인재육성과 사무관

"그동안 채드윅 측에서 중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사가 3월15일자로 중단이 되었고, 저희가 요구한 자료들을 5월19일 오후에 제출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출 한 서류들이 법정 구비요건을 충족했는지 심사하여야할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직 설립이 승인됐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고…."

추 가 서류에는 교과부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선에서 17개 채권은행단의 장기 임대 동의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 교 측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9월 초 개교 약속은 지키겠다는 방침이지만, 칼자루를 쥔 교과부가 이제 심사를 시작했고, 이후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도 거쳐야해 시간이 빠듯합니다.

(인터뷰) 이승주/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지식산업과장

"우선 시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고요. 대주단(채권은행단) 구성이 한 16,17개 포함돼 있다보니까 조율문제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 문제는 다시 완벽히 해소가 됐고 보완서류도 다 제출된 상태입니다."

당초 송도국제학교는 2008년 9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학교 운영기관이었던 인터내셔널 스쿨 서비스(ISS)가 학생 수 부족을 이유로 한국을 떠나 개교가 연기됐습니다.

2009 년에는 밴쿠버 국제학교 재단을 운영기관으로 지정해 인가 신청을 냈지만 교과부로부터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제학교는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밴쿠버 국제학교는 초등 과정만 운영하고 있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치밀하지 못한 준비로 개교가 세 차례 연기됐다는 학부모들의 지적도 많았습니다.

이제 송도국제학교가 올해 9월 개교라는 네 번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아일보 배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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