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타와 잔디남? 월드컵 신조어

등록 2010.06.30.
차바타와 잔디남? 월드컵 신조어

(박제균 앵커) 혹시 차미네이터란 말 아십니까? 올해 월드컵에서 강철체력을 보여준 차두리 선수가 로봇 같다며 누리꾼들이 붙인 별칭입니다.

(구가인 앵커) 누리꾼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월드컵 신조어를 만들어 냈는데요, 영상뉴스팀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인터뷰 1) "차미네이터요!"

(인터뷰 2) "로봇? 웃겨요"

(인터뷰 3) "아바타 패러디에서 차바타요"

(인터뷰 4) "헤발슛이 재밌었던 거 같아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룬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월드컵을 누리꾼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재치 있는 신조어가 쏟아졌습니다.

가장 인기를 모은 말은 `차미네이터`. `차두리 로봇설`. 넘치는 에너지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차두리 선수가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는 재미있는 `음모설`입니다.

인터넷에는 차 선수가 로봇이라는 증거 목록과, 차두리 로봇의 설계도까지 자세히 올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옥한흠(20) / 대학생

"사람들이 로봇설에다가 옆구리에 있는 게 바코드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조종한다,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선수들이 잘해주니까 재밌게 이야기 되는 거 같아가지고 이번 월드컵이 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정수 선수가 나이지리아전에서 터뜨린 동점골.

헤딩을 할 듯이 머리를 숙였지만 발로 골을 넣어 `헤발슛`이란 별칭이 생겼습니다.

마치 골키퍼에게 인사하는 것 같다며 `동방예의지국 슛`이라고도 합니다.

이밖에도 한 그리스 선수는 경기 중에 넘어진 뒤 잔디를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잔디남`이 됐고, 축구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한 누리꾼에겐 `예언자`란 별칭이 붙었습니다.

북한의 지윤남 선수는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을 위해 잘 다져진 복근을 드러냈습니다. 곧바로 `인민복근`이란 말이 생겼습니다. 또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감독이 가수 나훈아를 닮았다 하여 `마라훈아`가 됐습니다.

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가 속한 B조는 공교롭게도 모두 경제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이라 구제금융을 뜻하는 `베일-아웃`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특유의 누리꾼 문화가 월드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었다 평합니다.

(인터뷰) 전상진 교수 / 서강대 사회학과

" 누리꾼들의 집단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월드컵 신조어라고 하는 것들이 그 어느 때 보다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우리가 16강에 올랐다라고 하는 사건 뿐 아니라 월드컵을 훨씬 더 재미나고 다양한 방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스탠드업) 수많은 신조어를 낳은 이번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활약과 누리꾼들의 재치 덕분에 시민들은 잊을 수 없는 6월을 보냈습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차바타와 잔디남? 월드컵 신조어

(박제균 앵커) 혹시 차미네이터란 말 아십니까? 올해 월드컵에서 강철체력을 보여준 차두리 선수가 로봇 같다며 누리꾼들이 붙인 별칭입니다.

(구가인 앵커) 누리꾼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월드컵 신조어를 만들어 냈는데요, 영상뉴스팀 김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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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 "차미네이터요!"

(인터뷰 2) "로봇? 웃겨요"

(인터뷰 3) "아바타 패러디에서 차바타요"

(인터뷰 4) "헤발슛이 재밌었던 거 같아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룬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월드컵을 누리꾼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 재치 있는 신조어가 쏟아졌습니다.

가장 인기를 모은 말은 `차미네이터`. `차두리 로봇설`. 넘치는 에너지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차두리 선수가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는 재미있는 `음모설`입니다.

인터넷에는 차 선수가 로봇이라는 증거 목록과, 차두리 로봇의 설계도까지 자세히 올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옥한흠(20) / 대학생

"사람들이 로봇설에다가 옆구리에 있는 게 바코드다, 차범근 해설위원이 조종한다,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선수들이 잘해주니까 재밌게 이야기 되는 거 같아가지고 이번 월드컵이 되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정수 선수가 나이지리아전에서 터뜨린 동점골.

헤딩을 할 듯이 머리를 숙였지만 발로 골을 넣어 `헤발슛`이란 별칭이 생겼습니다.

마치 골키퍼에게 인사하는 것 같다며 `동방예의지국 슛`이라고도 합니다.

이밖에도 한 그리스 선수는 경기 중에 넘어진 뒤 잔디를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돼 `잔디남`이 됐고, 축구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한 누리꾼에겐 `예언자`란 별칭이 붙었습니다.

북한의 지윤남 선수는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을 위해 잘 다져진 복근을 드러냈습니다. 곧바로 `인민복근`이란 말이 생겼습니다. 또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감독이 가수 나훈아를 닮았다 하여 `마라훈아`가 됐습니다.

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가 속한 B조는 공교롭게도 모두 경제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이라 구제금융을 뜻하는 `베일-아웃`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특유의 누리꾼 문화가 월드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었다 평합니다.

(인터뷰) 전상진 교수 / 서강대 사회학과

" 누리꾼들의 집단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월드컵 신조어라고 하는 것들이 그 어느 때 보다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우리가 16강에 올랐다라고 하는 사건 뿐 아니라 월드컵을 훨씬 더 재미나고 다양한 방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스탠드업) 수많은 신조어를 낳은 이번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활약과 누리꾼들의 재치 덕분에 시민들은 잊을 수 없는 6월을 보냈습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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