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포커스<1>北 ‘때리고 어르기’ 이번에도 재미보나

등록 2010.07.14.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발표 직후 돌연 6자회담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무력공세 후 대화의 손을 내미는 특유의 `때리고 어르기` 전술을 또다시 들고 나온 것입니다.

(구가인 앵커) 북한의 속내를 간파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제의에 대해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북한과의 신경전에 들어간 형국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정치부 신석호 차장이 자세한 소식을 취재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현지시간으로 12일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우선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이웃나라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천안함 침몰 같은 도발적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6자회담을 제의한 다음날인 11일 "북한이 먼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 또는 잘못을 인정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유호열 고려대 교수

"이번 천안함 사태의 분명한 책임이 있는 북한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이 문제를 덮고 북한이 원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정서적 측면이 있고요, 이번사태를 풀어 가는데 영향력이 확인된 중국이 6자회담 조속재개를 통해 주도권을 계속 발휘하는데 대한 견제와 전략적 접근이 한미가 이번사태를 풀어 가는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크롤리 차관보의 발언을 의식한 듯 북한은 13일 열기로 했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군사대표부 사이의 대령급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유엔사는 13일 "북한이 행정적인 이유로 회담 연기를 요청한 뒤 15일 오전 10시에 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 군정위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영관급 실무 접촉을 하자고 북한군 판문점군사대표부에 제안했고 북측은 9일 유엔사에 통지문을 보내 이를 수용하며 13일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접촉 연기를 두고 내부 의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에서 과거에 경험적 사례를 보면 기술적인 문제 준비부족 문제 여러 가지 사정문제라는 이유 속에서 몇 번 연기되거나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중략) 이번에는 6자회담과 천안함 사건 관계 선상에서 내부의 입장 조율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지연되는 것으로 보이고 조만간에 북미간의 재개될 것이다 전 그렇게 전망합니다."

북한은 다급한 내부 사정 때문에 올해 하반기 중 6자회담은 물론 미국 및 남한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측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 경제난 극복, 그리고 안정적인 후계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인데 한반도의 안정화가 필요하고 안정화를 위한 하나의 출구전략으로서 북미대화 그리고 6자회담 재개가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천안함 사건 해결과 대화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발표 직후 돌연 6자회담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무력공세 후 대화의 손을 내미는 특유의 `때리고 어르기` 전술을 또다시 들고 나온 것입니다.

(구가인 앵커) 북한의 속내를 간파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제의에 대해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북한과의 신경전에 들어간 형국입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정치부 신석호 차장이 자세한 소식을 취재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현지시간으로 12일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우선 비핵화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이웃나라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천안함 침몰 같은 도발적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6자회담을 제의한 다음날인 11일 "북한이 먼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 또는 잘못을 인정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유호열 고려대 교수

"이번 천안함 사태의 분명한 책임이 있는 북한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이 문제를 덮고 북한이 원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정서적 측면이 있고요, 이번사태를 풀어 가는데 영향력이 확인된 중국이 6자회담 조속재개를 통해 주도권을 계속 발휘하는데 대한 견제와 전략적 접근이 한미가 이번사태를 풀어 가는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크롤리 차관보의 발언을 의식한 듯 북한은 13일 열기로 했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 북한군 판문점군사대표부 사이의 대령급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유엔사는 13일 "북한이 행정적인 이유로 회담 연기를 요청한 뒤 15일 오전 10시에 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 군정위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영관급 실무 접촉을 하자고 북한군 판문점군사대표부에 제안했고 북측은 9일 유엔사에 통지문을 보내 이를 수용하며 13일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접촉 연기를 두고 내부 의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에서 과거에 경험적 사례를 보면 기술적인 문제 준비부족 문제 여러 가지 사정문제라는 이유 속에서 몇 번 연기되거나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중략) 이번에는 6자회담과 천안함 사건 관계 선상에서 내부의 입장 조율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지연되는 것으로 보이고 조만간에 북미간의 재개될 것이다 전 그렇게 전망합니다."

북한은 다급한 내부 사정 때문에 올해 하반기 중 6자회담은 물론 미국 및 남한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측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 경제난 극복, 그리고 안정적인 후계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인데 한반도의 안정화가 필요하고 안정화를 위한 하나의 출구전략으로서 북미대화 그리고 6자회담 재개가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천안함 사건 해결과 대화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