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이트 : 스타강사에서 교육행정가로, 이범

등록 2010.07.22.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다고 하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사교육 시장은 계속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구가인 앵커) 고액연봉 스타 강사에서 사교육의 병폐를 지적하는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범 씨. 그가 이제 교육 행정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범 씨를 만났습니다.

***

(현장음)

교육 정책 분석부터, 학원비 줄이는 공부법까지...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 이범 / 교육평론가

"학원비 절약형 자녀교육법의 핵심, 첫 번째는 대입제도를 잘 이해해라. 옆집엄마 하는 얘기, 들은 풍월에 애를 굴리지 말고 차라리 대입제도를 정확하게 알면 헛짓거리를 줄일 수 있어요."

2000년대 초 연봉 18억원의 스타강사로 `학원가의 서태지`라고 불렸던 이범 씨. 그는 이제 사교육 잡는 교육평론가로 더 유명합니다.

(인터뷰)

"돈의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사교육이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공부습관, 공부문화를 부추긴다는 거죠. 강남지역 애들이 수능 1등급만 비교하면 가장 많은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상하게 1등급에서 4등급까지 비교하면 강남이 최상위권이 아니에요. 의외로 허리가 약한 거예요, 강남이. 왜냐,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서 그래요."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던 중 우연한 계기로 학원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스타강사가 된 후 온라인 교육 회사를 세우는데도 참여했지만 진흙탕 싸움 같은 사교육업계의 생리에 회의를 느끼고 지난 2003년 7년간의 강사생활을 접었습니다.

(인터뷰)

"메가스터디가 소위 대치동 1타 강사들이 만든 회사였는데, 제가 과학1타여서 자연스럽게 참여를 했고 학원가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놀라운 성공을 했죠. 만든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걸 경험했으니까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 겁니다."

이후 EBS와 강남구청 등에서 인터넷 무료 강의를 하고, 교육 칼럼 연재와 대중 강연에 나서는 등 교육 평론가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정책 보좌관일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곽노현 교육감 측에서)서울시 교육청에 적당한 직위가 주어지면 들어올 생각 있냐, 난 내가 일할 여건이 마련되면 일할 수 있다... 저한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왜냐면, 항상 궁금했거든요.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이 씨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벌주의를 깨고 공교육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선발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특목고 입시에서 필기시험을 없애는 등 최근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일부 교육정책은 지지하지만,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것은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3년 전에 이른 바 죽음의 트라이 앵글이라고 해서 수능, 내신, 논술을 다 반영해서 학생들이 굉장히 힘들어했는데요. 입학사정관제가 요구하는 전형요소는 다섯까지 정도 됩니다. 전형요소가 이 정도로 복합적인데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는 건 어려운 얘기죠."

이 씨는 앞으로 교육행정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그는 창의적 인재육성과 저출산 극복 등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합리적으로 토론하다보면, 완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타협선이랄까 공통의 방향을 가질 수 있는 게 많아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그걸 어떻게 이끌어 갈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다고 하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사교육 시장은 계속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구가인 앵커) 고액연봉 스타 강사에서 사교육의 병폐를 지적하는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범 씨. 그가 이제 교육 행정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범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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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교육 정책 분석부터, 학원비 줄이는 공부법까지...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 이범 / 교육평론가

"학원비 절약형 자녀교육법의 핵심, 첫 번째는 대입제도를 잘 이해해라. 옆집엄마 하는 얘기, 들은 풍월에 애를 굴리지 말고 차라리 대입제도를 정확하게 알면 헛짓거리를 줄일 수 있어요."

2000년대 초 연봉 18억원의 스타강사로 `학원가의 서태지`라고 불렸던 이범 씨. 그는 이제 사교육 잡는 교육평론가로 더 유명합니다.

(인터뷰)

"돈의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사교육이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공부습관, 공부문화를 부추긴다는 거죠. 강남지역 애들이 수능 1등급만 비교하면 가장 많은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상하게 1등급에서 4등급까지 비교하면 강남이 최상위권이 아니에요. 의외로 허리가 약한 거예요, 강남이. 왜냐,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서 그래요."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던 중 우연한 계기로 학원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스타강사가 된 후 온라인 교육 회사를 세우는데도 참여했지만 진흙탕 싸움 같은 사교육업계의 생리에 회의를 느끼고 지난 2003년 7년간의 강사생활을 접었습니다.

(인터뷰)

"메가스터디가 소위 대치동 1타 강사들이 만든 회사였는데, 제가 과학1타여서 자연스럽게 참여를 했고 학원가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놀라운 성공을 했죠. 만든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걸 경험했으니까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 겁니다."

이후 EBS와 강남구청 등에서 인터넷 무료 강의를 하고, 교육 칼럼 연재와 대중 강연에 나서는 등 교육 평론가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정책 보좌관일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곽노현 교육감 측에서)서울시 교육청에 적당한 직위가 주어지면 들어올 생각 있냐, 난 내가 일할 여건이 마련되면 일할 수 있다... 저한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왜냐면, 항상 궁금했거든요.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이 씨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벌주의를 깨고 공교육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선발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특목고 입시에서 필기시험을 없애는 등 최근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일부 교육정책은 지지하지만,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것은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3년 전에 이른 바 죽음의 트라이 앵글이라고 해서 수능, 내신, 논술을 다 반영해서 학생들이 굉장히 힘들어했는데요. 입학사정관제가 요구하는 전형요소는 다섯까지 정도 됩니다. 전형요소가 이 정도로 복합적인데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는 건 어려운 얘기죠."

이 씨는 앞으로 교육행정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그는 창의적 인재육성과 저출산 극복 등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합리적으로 토론하다보면, 완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타협선이랄까 공통의 방향을 가질 수 있는 게 많아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그걸 어떻게 이끌어 갈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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