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부담 줄이자” 대학기숙사 경쟁 치열

등록 2010.08.06.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대학 기숙사 하면 지방 학생들이 열악한 시설에 모여 사는 소박한 낭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하지만 요즘 기숙사는 웬만한 호텔방 못지않습니다.

(김정안 앵커) 장학금 받을 성적이 안 되면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최근 기숙사 입사가 `하늘에 별따기`가 된 이유가 뭘까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서울 시내 한 대학의 기숙삽니다. 방학이지만 취업준비 등을 위해 남아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2명이 함께 쓰는 방안에는 냉장고와 TV 뿐 아니라 에어컨도 있습니다. 화장실과 별도로 마련된 욕실에는 샤워부스도 있습니다.

세탁실에선 드럼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최신식 운동기구가 설치된 헬스장도 무료로 이용합니다.

(인터뷰) 최자윤 / 한국외대 이태리어과

"외국인들이 같이 사니까 영어를 쓸 수 있는 것도 좋은 거 같고 국제전화도 공짜로 쓸 수 있으니까…"

하지만 기숙사에 들어오려면 매학기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학기 신청자 접수를 받아본 결과 경쟁률이 3대 1에 달했습니다.

성적이 주요 선발 요건이다 보니 보통 4.5점 만점에 여학생은 평점 4.2점, 남학생은 3.8점이 넘어야 입사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배준형 / 한국외대 국제학사 운영팀

" 성적으로 선발하다보니까 한 70% 정도만 기숙사에 남을 수 있고 나머지 30%는 기숙사를 나가서 성적을 유지해서 그 다음 학기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숙사 입사가 바늘구멍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지방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대학가 주변 원룸의 전셋값 시세는 평균 6000만 원 선.

(인터뷰) 공인중개사

"새로 지은 집들은 방이 되게 작아요. 그러니까 6000(만원). 관리비까지 합하면 6500(만원)되니까."

서울 이문동이나 신촌 등 대학 밀집지역은 강북 재개발지역에 포함돼 집값 시세가 비싼 편입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업주들이 전세 물량을 대거 월세로 바꿔 전세난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전세는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월세가 많아요. 보증금 1000(만원)에 6000(만원) 같으면 50(만원).

보증금 2000(만원) 걸면 40(만원)."

대학가 하숙비도 한달에 50~60만원 수준이어서 월 25만원 수준인 기숙사 비용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성범죄나 절도 등 대학가 주변 치안 상황이 불안하다보니 여대생들은 더욱 더 기숙사를 선호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송가영 / 한국외대 국제학부

"저 1학년 때만해도 살던 하숙집이 한달에 45만원 꼴이었거든요. 근데 그 다음해에 60만원으로 뛴 거에요."

이런 사정은 고려대와 연세대 등 다른 대학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는 뉴타운 지역 내 공유지에 대학생 전용 주택을 짓는 에듀 하우스 사업을 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에 짓눌린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선 대학생 주거난 해결이 시급합니다.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대학 기숙사 하면 지방 학생들이 열악한 시설에 모여 사는 소박한 낭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하지만 요즘 기숙사는 웬만한 호텔방 못지않습니다.

(김정안 앵커) 장학금 받을 성적이 안 되면 기숙사에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최근 기숙사 입사가 `하늘에 별따기`가 된 이유가 뭘까요.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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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학의 기숙삽니다. 방학이지만 취업준비 등을 위해 남아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2명이 함께 쓰는 방안에는 냉장고와 TV 뿐 아니라 에어컨도 있습니다. 화장실과 별도로 마련된 욕실에는 샤워부스도 있습니다.

세탁실에선 드럼세탁기로 빨래를 하고 최신식 운동기구가 설치된 헬스장도 무료로 이용합니다.

(인터뷰) 최자윤 / 한국외대 이태리어과

"외국인들이 같이 사니까 영어를 쓸 수 있는 것도 좋은 거 같고 국제전화도 공짜로 쓸 수 있으니까…"

하지만 기숙사에 들어오려면 매학기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학기 신청자 접수를 받아본 결과 경쟁률이 3대 1에 달했습니다.

성적이 주요 선발 요건이다 보니 보통 4.5점 만점에 여학생은 평점 4.2점, 남학생은 3.8점이 넘어야 입사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배준형 / 한국외대 국제학사 운영팀

" 성적으로 선발하다보니까 한 70% 정도만 기숙사에 남을 수 있고 나머지 30%는 기숙사를 나가서 성적을 유지해서 그 다음 학기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숙사 입사가 바늘구멍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지방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대학가 주변 원룸의 전셋값 시세는 평균 6000만 원 선.

(인터뷰) 공인중개사

"새로 지은 집들은 방이 되게 작아요. 그러니까 6000(만원). 관리비까지 합하면 6500(만원)되니까."

서울 이문동이나 신촌 등 대학 밀집지역은 강북 재개발지역에 포함돼 집값 시세가 비싼 편입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업주들이 전세 물량을 대거 월세로 바꿔 전세난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전세는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월세가 많아요. 보증금 1000(만원)에 6000(만원) 같으면 50(만원).

보증금 2000(만원) 걸면 40(만원)."

대학가 하숙비도 한달에 50~60만원 수준이어서 월 25만원 수준인 기숙사 비용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성범죄나 절도 등 대학가 주변 치안 상황이 불안하다보니 여대생들은 더욱 더 기숙사를 선호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송가영 / 한국외대 국제학부

"저 1학년 때만해도 살던 하숙집이 한달에 45만원 꼴이었거든요. 근데 그 다음해에 60만원으로 뛴 거에요."

이런 사정은 고려대와 연세대 등 다른 대학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는 뉴타운 지역 내 공유지에 대학생 전용 주택을 짓는 에듀 하우스 사업을 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에 짓눌린 학생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선 대학생 주거난 해결이 시급합니다.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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