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기피 부채질…국영수 과외 더 심해질듯

등록 2010.08.25.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수능 체제 개편안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학생을 둔 부모라면 새로운 체제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걱정도 많으셨을 겁니다.

(구가인 앵커) 현재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새로운 수능 체제의 적용을 받게 되죠. 개편안의 주요 내용과 반응,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교육복지부 윤석만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앵커) 윤 기자, 먼저 수능 개편안의 핵심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윤 기자) 이번 수능 개편의 초점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먼저 수능을 보름 간격으로 두 번 나눠서 보고요. 과목별로 기존 수능보다 쉬운 A형과 기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B형 두 가지로 시험 유형을 선택해서 봅니다. 과목 이름도 현재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에서 국어 영어 수학으로 바꿨습니다.

현재 수능은 11개의 사회 과목과 8개의 과학 과목에서 각각 4개까지 선택해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능 개편안에서는 사회 6과목과 과학 4과목중 각각 한 과목씩만 선택해 응시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구 앵커) 부담이 많이 준 것은 사실인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윤 기자)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줄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기존에는 딱 한번 뿐인 시험으로 당일에 감기라도 한번 걸리면 시험을 망쳐버리는 예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회 시험으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시험을 선택할 수 있게 해 학습 부담도 줄었습니다. 예체능 전공자처럼 불필요하게 국영수 과목에 집중해야 했던 점도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국영수는 다른 과목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은 더욱 커진 셈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난이도에 따라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반대로 국영수에 대한 집중과외나 학원강의 등이 생겨나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박 앵커) 수능 과목 축소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죠?

(윤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과목들은 수험생의 기피 현상으로 고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국사 과목이 대표적인데요. 국사의 경우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뀐지 2년만에 수험생의 응시율이 절반으로 줄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서울대가 최근 국사를 입학전형 과정에서 필수 과목으로 분류하면서 오히려 최상위권을 제외한 학생들은 국사를 더욱 기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 앵커) 이번 개편안의 핵심 내용은 사교육을 잡겠다는 것이었는데, 한편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윤 기자) 일단 학원가에서는 이번 수능 개편으로 사교육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수능을 두 번 나눠 보기 때문에 15일간 단기 속성 강의나 고액 족집게 과외 등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국영수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는 향후 국가공인시험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어 저학년 때 영어를 빨리 끝내놓고 다른 과목을 준비하는 전략도 나올 수 있습니다.

(박 앵커) 개편안에 대해 아직 논란이 많은데, 이번에 발표된대로 확정이 되는 것인가요.

(윤 기자) 아직 제2 외국어와 한문에 대한 존치 여부가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사회와 과학 과목을 축소하는 부분도 논란이 많습니다. 입시 부담을 덜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자칫 제 나라 역사나 문화 등 기본적인 교양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채 성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팽팽합니다.

일단 정부는 다음달부터 권역별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10월 말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정권마다 입시제도를 고쳤지만 그 때마다 피해를 봤던 것은 늘 우리 학생들이었습니다. 제도를 개혁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사회가 어떤 아이들을 키워내려 하는 것인지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박 앵커) 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수능 체제 개편안이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학생을 둔 부모라면 새로운 체제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걱정도 많으셨을 겁니다.

(구가인 앵커) 현재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새로운 수능 체제의 적용을 받게 되죠. 개편안의 주요 내용과 반응,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교육복지부 윤석만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앵커) 윤 기자, 먼저 수능 개편안의 핵심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윤 기자) 이번 수능 개편의 초점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먼저 수능을 보름 간격으로 두 번 나눠서 보고요. 과목별로 기존 수능보다 쉬운 A형과 기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B형 두 가지로 시험 유형을 선택해서 봅니다. 과목 이름도 현재 언어 외국어 수리 영역에서 국어 영어 수학으로 바꿨습니다.

현재 수능은 11개의 사회 과목과 8개의 과학 과목에서 각각 4개까지 선택해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능 개편안에서는 사회 6과목과 과학 4과목중 각각 한 과목씩만 선택해 응시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구 앵커) 부담이 많이 준 것은 사실인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윤 기자)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줄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기존에는 딱 한번 뿐인 시험으로 당일에 감기라도 한번 걸리면 시험을 망쳐버리는 예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회 시험으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시험을 선택할 수 있게 해 학습 부담도 줄었습니다. 예체능 전공자처럼 불필요하게 국영수 과목에 집중해야 했던 점도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국영수는 다른 과목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은 더욱 커진 셈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난이도에 따라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반대로 국영수에 대한 집중과외나 학원강의 등이 생겨나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박 앵커) 수능 과목 축소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죠?

(윤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과목들은 수험생의 기피 현상으로 고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국사 과목이 대표적인데요. 국사의 경우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뀐지 2년만에 수험생의 응시율이 절반으로 줄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서울대가 최근 국사를 입학전형 과정에서 필수 과목으로 분류하면서 오히려 최상위권을 제외한 학생들은 국사를 더욱 기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 앵커) 이번 개편안의 핵심 내용은 사교육을 잡겠다는 것이었는데, 한편에서는 사교육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윤 기자) 일단 학원가에서는 이번 수능 개편으로 사교육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수능을 두 번 나눠 보기 때문에 15일간 단기 속성 강의나 고액 족집게 과외 등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국영수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는 향후 국가공인시험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어 저학년 때 영어를 빨리 끝내놓고 다른 과목을 준비하는 전략도 나올 수 있습니다.

(박 앵커) 개편안에 대해 아직 논란이 많은데, 이번에 발표된대로 확정이 되는 것인가요.

(윤 기자) 아직 제2 외국어와 한문에 대한 존치 여부가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사회와 과학 과목을 축소하는 부분도 논란이 많습니다. 입시 부담을 덜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자칫 제 나라 역사나 문화 등 기본적인 교양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채 성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팽팽합니다.

일단 정부는 다음달부터 권역별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10월 말쯤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정권마다 입시제도를 고쳤지만 그 때마다 피해를 봤던 것은 늘 우리 학생들이었습니다. 제도를 개혁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사회가 어떤 아이들을 키워내려 하는 것인지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박 앵커) 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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