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여행-행주산성

등록 2010.10.08.
●101년 역사의 행주성당

행주나루, 행주산성과 더불어 이곳 행주의 역사를 간직한 곳은 올해로 설립 101주년을 맞은 행주성당(의정부교구). 행주외동의 언덕중턱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았는데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에서 명동, 약현성당(서울)에 이어 오래기로 세 번째다. 1909년 서울대교구가 경성(서울)밖 첫 성당을 하필 이곳에 지은 이유를 추적하다보면 자연스레 당시 행주나루가 얼마나 번성했고 사람왕래가 많았는지를 알게 된다.

이 성당은 찾는 것만으로도 한국천주교의 지난 백년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 성당은 겉으로만 보면 여염집과 다름없다. 양기와 지붕에 붉은 벽돌의 키 낮은 평범한 한옥이어서다. 그 옆에 선 낡고 녹슨 철제종탑, 그 아래 성모동산에 서있는 성모마리아상, 그리고 마당의 나무십자가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이곳이 성당임을 눈치 채게 된다.

외관으로는 101년 역사를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성전에 들어서면 확연히 다가온다. 1960년대 고친 겉모습과 달리 성전의 실내는 거의 101년 전 모습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교실 절반크기의 자그만 성전. 바닥은 마루고 거기엔 등받이 없는 나무걸상이 줄맞춰 놓여 있다. 그 위에 단정하게 방석이 인상적이다. 작은 실내는 천정을 떠받치느라 곳곳에 줄지어 세운 나무기둥으로 더더욱 좁아 뵌다. 정면의 제대가 가릴 정도다.

방문객의 눈길이 머무는 곳은 천정이다. 다듬지 않은 소나무로 놓은 들보에 서까래를 얹은 전통가옥의 지붕구조가 훤히 보인다. 그 대들보엔 ‘융희4년 음력3월8일’이라고 쓴 상량문이 아직도 희미한 글씨로 남아있다. 수요일 오전10시반. 관청너머 식당주인 이씨가 종탑의 줄을 풀어 11시 미사를 알리는 종을 울렸다. 뎅그렁 뎅그렁. 성당 종소리가 유유히 흐르는 한강 강안의 행주외동 언덕 아래로 퍼져나갔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는 20여명. 전체 신자는 250명인데 그중엔 여기서 세례 받고 평생 행주성당을 뜨지 않고 여기서 신앙생활을 해온 80대 토박이도 많다고 한다.

미사 후 홍승권 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를 만났다. 홍신부는 1909년 이 성당에 첫 신부가 부임한 이래 스물한 번째 신부. 50년간 신부가 없어 공소로 있던 이곳에 2004년 부임한 뒤 줄곧 여기서 사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다른 본당에 안보내줄 것 같아요. 이일 다 끝마칠 때까지는 요.” ‘이 일’이란 ‘행주성당 원형 보존 및 100주년 기념사업’을 말한다. “1909년 당시 서울과 주변에는 성당이라고는 문(서울 사대문)안의 명동성당, 문밖의 약현성당(중구 중림동)뿐이었어요. 행주성당은 서울외곽에 들어선 첫 성당이지요. 여기 성당을 세운 것은 박해받던 신자들이 박해가 끝난 후 행주나루를 중심으로 한 경기 서북부에 많이 모여 살아서였습니다. 기념관이 완공되면 당시부터 이후 100년 행주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전시할 겁니다. 성당도 100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요.”

현재의 행주성당의 외관은 6·25때 포탄파편으로 쓰러진 것을 고친 1960년대 것. 홍신부는 탁상용 캘린터 형태로 만든 홍보자료 ’경기 서·북부 신앙의 요람-행주성당 100년 1909~2009‘에 담긴 1950년대 촬영된 사진을 가리키며 그대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주성당은 이미 문화재로 등록된 역사적인 건축물. 지난해부터 백주년 기념관 기금모금, 설계 등 준비작업이 진행돼 왔고 현재는 터파기에 앞서 옹벽공사를 마친 상태다.

기념사업에 들 비용은 줄잡아 25억 원. 홍신부는 그동안 전국 성당을 찾아다니며 기념사업을 홍보해 신자들로부터 10억 원의 후원을 얻어냈다. 그래도 15억 원이 부족한 상태.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뜻을 모아야지요.” 그렇잖아도 흰머리가 더 하얗게 새어버린 홍신부. 그렇지만 그의 말과 행동에 서두름은 없었다. 뜻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길은 있게 마련이니까.

●여행정보

◇찾아가기 ▽행주산성 △손수운전:자유로~행신나들목~행신고가 오른편 차선~사거리(우회전)~KTX차량기지~삼거리(우회전)~행주산성 △대중교통 ①산성 주차장:화정역(지하철3호선)에서 011, 012번(마을버스·운행간격 40분) 85-1번(초록·운행간격 30분) ②행주내동:산성까지 걸어서 10분. 1082(광역버스) 921 108 870 873(파란버스) ▽행주나루 식당가(행주외동) △대중교통: 화정역에서 011(마을버스), 85-1(초록) △도보:행주산성에서 나루터방향 10분. ◇행주성당 △주소: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194 △전화:031-974-1728 △홈피:다음카페(이름:행주천주교회) △주일 미사:오전10시30분 △찾아가기=산성아래 행주나루터의 소애촌 식당가 입구에서 좌회전, 자유로 쪽으로 200m 가서 오른쪽 ‘행주산성로 120번지 길’로 다시 200m 언덕 중턱. 주차 가능하지만 기념관 공사로 혼잡. △기념사업후원:1구좌 10만원. 매달 한번씩 후원자를 위한 미사봉헌과 기념관내 ‘은인의방’에 이름 새기고 영구히 기도.

◇행주산성 주변 맛 집 ▽소애촌 식당가 △행주가든:행주나루터에 자리 잡은 오랜 역사의 식당. 장어구이 송어회 메기매운탕 등을 낸다.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212, 031-974-7461 △포석정:소애촌 식당가 초입의 토박이식당. 장어구이, 매운탕(바가사리), 사철탕을 내며 단체손님 위한 버스도 운행. 행주외동 198-7, 031-974-7458 △온트리(On tree):한강을 내려다보며 커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 031-974-1069 △관청너머:토박이 최정자씨(73)가 며느리 오정화씨와 함께 한옥에서 음식을 내는 22년 역사의 토속식당. 우거지볶음과 토종닭볶음, 직접 쑨 도토리묵이 유명한 데 단골들이 주로 찾는다. 행주외동 263, 031-974-6713 ▽언덕 위 △올드스쿨:언덕의 숲 너머로 한강이 내려다뵈는 전망 좋은 카페, 샌드위치 하우스. www.oldschool.kr 행주외동 177-16. 031-973-1263 ▽행주내동:자유로 북로 나들목 부근의 산성 아래 식당가 △행주산성 원조국수집: 주말이면 손님이 줄을 서는 국수식당.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만 내는데 모두 3000원. 한강을 달려온 자전거 운동 객이 즐겨 찾는 곳. 자유로 서울방향 진입램프 입구 길가. 월요일 쉼. 031-974-7228



조성하 동아일보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101년 역사의 행주성당

행주나루, 행주산성과 더불어 이곳 행주의 역사를 간직한 곳은 올해로 설립 101주년을 맞은 행주성당(의정부교구). 행주외동의 언덕중턱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았는데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에서 명동, 약현성당(서울)에 이어 오래기로 세 번째다. 1909년 서울대교구가 경성(서울)밖 첫 성당을 하필 이곳에 지은 이유를 추적하다보면 자연스레 당시 행주나루가 얼마나 번성했고 사람왕래가 많았는지를 알게 된다.

이 성당은 찾는 것만으로도 한국천주교의 지난 백년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 성당은 겉으로만 보면 여염집과 다름없다. 양기와 지붕에 붉은 벽돌의 키 낮은 평범한 한옥이어서다. 그 옆에 선 낡고 녹슨 철제종탑, 그 아래 성모동산에 서있는 성모마리아상, 그리고 마당의 나무십자가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이곳이 성당임을 눈치 채게 된다.

외관으로는 101년 역사를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성전에 들어서면 확연히 다가온다. 1960년대 고친 겉모습과 달리 성전의 실내는 거의 101년 전 모습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 교실 절반크기의 자그만 성전. 바닥은 마루고 거기엔 등받이 없는 나무걸상이 줄맞춰 놓여 있다. 그 위에 단정하게 방석이 인상적이다. 작은 실내는 천정을 떠받치느라 곳곳에 줄지어 세운 나무기둥으로 더더욱 좁아 뵌다. 정면의 제대가 가릴 정도다.

방문객의 눈길이 머무는 곳은 천정이다. 다듬지 않은 소나무로 놓은 들보에 서까래를 얹은 전통가옥의 지붕구조가 훤히 보인다. 그 대들보엔 ‘융희4년 음력3월8일’이라고 쓴 상량문이 아직도 희미한 글씨로 남아있다. 수요일 오전10시반. 관청너머 식당주인 이씨가 종탑의 줄을 풀어 11시 미사를 알리는 종을 울렸다. 뎅그렁 뎅그렁. 성당 종소리가 유유히 흐르는 한강 강안의 행주외동 언덕 아래로 퍼져나갔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는 20여명. 전체 신자는 250명인데 그중엔 여기서 세례 받고 평생 행주성당을 뜨지 않고 여기서 신앙생활을 해온 80대 토박이도 많다고 한다.

미사 후 홍승권 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를 만났다. 홍신부는 1909년 이 성당에 첫 신부가 부임한 이래 스물한 번째 신부. 50년간 신부가 없어 공소로 있던 이곳에 2004년 부임한 뒤 줄곧 여기서 사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다른 본당에 안보내줄 것 같아요. 이일 다 끝마칠 때까지는 요.” ‘이 일’이란 ‘행주성당 원형 보존 및 100주년 기념사업’을 말한다. “1909년 당시 서울과 주변에는 성당이라고는 문(서울 사대문)안의 명동성당, 문밖의 약현성당(중구 중림동)뿐이었어요. 행주성당은 서울외곽에 들어선 첫 성당이지요. 여기 성당을 세운 것은 박해받던 신자들이 박해가 끝난 후 행주나루를 중심으로 한 경기 서북부에 많이 모여 살아서였습니다. 기념관이 완공되면 당시부터 이후 100년 행주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전시할 겁니다. 성당도 100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요.”

현재의 행주성당의 외관은 6·25때 포탄파편으로 쓰러진 것을 고친 1960년대 것. 홍신부는 탁상용 캘린터 형태로 만든 홍보자료 ’경기 서·북부 신앙의 요람-행주성당 100년 1909~2009‘에 담긴 1950년대 촬영된 사진을 가리키며 그대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주성당은 이미 문화재로 등록된 역사적인 건축물. 지난해부터 백주년 기념관 기금모금, 설계 등 준비작업이 진행돼 왔고 현재는 터파기에 앞서 옹벽공사를 마친 상태다.

기념사업에 들 비용은 줄잡아 25억 원. 홍신부는 그동안 전국 성당을 찾아다니며 기념사업을 홍보해 신자들로부터 10억 원의 후원을 얻어냈다. 그래도 15억 원이 부족한 상태.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뜻을 모아야지요.” 그렇잖아도 흰머리가 더 하얗게 새어버린 홍신부. 그렇지만 그의 말과 행동에 서두름은 없었다. 뜻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길은 있게 마련이니까.

●여행정보

◇찾아가기 ▽행주산성 △손수운전:자유로~행신나들목~행신고가 오른편 차선~사거리(우회전)~KTX차량기지~삼거리(우회전)~행주산성 △대중교통 ①산성 주차장:화정역(지하철3호선)에서 011, 012번(마을버스·운행간격 40분) 85-1번(초록·운행간격 30분) ②행주내동:산성까지 걸어서 10분. 1082(광역버스) 921 108 870 873(파란버스) ▽행주나루 식당가(행주외동) △대중교통: 화정역에서 011(마을버스), 85-1(초록) △도보:행주산성에서 나루터방향 10분. ◇행주성당 △주소: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194 △전화:031-974-1728 △홈피:다음카페(이름:행주천주교회) △주일 미사:오전10시30분 △찾아가기=산성아래 행주나루터의 소애촌 식당가 입구에서 좌회전, 자유로 쪽으로 200m 가서 오른쪽 ‘행주산성로 120번지 길’로 다시 200m 언덕 중턱. 주차 가능하지만 기념관 공사로 혼잡. △기념사업후원:1구좌 10만원. 매달 한번씩 후원자를 위한 미사봉헌과 기념관내 ‘은인의방’에 이름 새기고 영구히 기도.

◇행주산성 주변 맛 집 ▽소애촌 식당가 △행주가든:행주나루터에 자리 잡은 오랜 역사의 식당. 장어구이 송어회 메기매운탕 등을 낸다.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212, 031-974-7461 △포석정:소애촌 식당가 초입의 토박이식당. 장어구이, 매운탕(바가사리), 사철탕을 내며 단체손님 위한 버스도 운행. 행주외동 198-7, 031-974-7458 △온트리(On tree):한강을 내려다보며 커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 031-974-1069 △관청너머:토박이 최정자씨(73)가 며느리 오정화씨와 함께 한옥에서 음식을 내는 22년 역사의 토속식당. 우거지볶음과 토종닭볶음, 직접 쑨 도토리묵이 유명한 데 단골들이 주로 찾는다. 행주외동 263, 031-974-6713 ▽언덕 위 △올드스쿨:언덕의 숲 너머로 한강이 내려다뵈는 전망 좋은 카페, 샌드위치 하우스. www.oldschool.kr 행주외동 177-16. 031-973-1263 ▽행주내동:자유로 북로 나들목 부근의 산성 아래 식당가 △행주산성 원조국수집: 주말이면 손님이 줄을 서는 국수식당.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만 내는데 모두 3000원. 한강을 달려온 자전거 운동 객이 즐겨 찾는 곳. 자유로 서울방향 진입램프 입구 길가. 월요일 쉼. 031-974-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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