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세계 놀라게 한 학생들.

등록 2010.10.25.
구호물품을 운반했던 박스를 펼치자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 된다. 다 마신 플라스틱 물병은 표시된 눈금만큼 물을 채워넣자 훌륭한 타악기로 변신한다. 참신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이 제품들을 만든 이는 삼성디자인학교(SADI) 제품디자인학과 3학년 학생들. 올해 SADI를 졸업하는 이 학생들은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많은 수상성과를 낳는 등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파우치 없이 카메라 렌즈를 안전하게...‘제로 앵글’

신석호(27) 학생이 개발한 완강기 ‘라푼젤(Rapunzel)’ 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공모전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의 상인 ‘Best of best’ 를 수상했다. 고층건물에 설치돼 있는 완강기들이 사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화재나 비상사태 시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제품이다. 외관상으로 소화기나 긴급구조용품과 색과 모양이 유사해 비상상황발생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신 씨의 또 다른 대표작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등상을 수상한 ‘제로앵글’이다. 박정은 학생과 함께 디자인한 이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에 렌즈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폴더형 덮개가 장착돼있어 별도로 파우치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렌즈를 보호 할 수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한 ‘넘락핸들’

잘나가던 대기업 직장을 박차고 나와 SADI에 입학한 독특한 이력의 한재석(29) 학생은 ‘넘락핸들’ 로 3년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넘락핸들’은 손잡이에 다이얼형 잠금장치가 달려있는 아날로그 잠금장치다. 이 제품은 보편화된 디지털 잠금장치가 화재 시 센서가 녹아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넘락핸들’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씨는 최근 미국의 유명 컨설팅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이디어 원천은 ‘관찰력’ 과 ‘문제의식’

2010년 SADI 학생들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은 모두 19점에 이른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들은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바로 ‘관찰력’ 과 ‘문제의식’ 이다.

주변에 흔히 널려있는 모든 제품들이 관찰과 문제제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또 새로운 디자인을 창안하려 하기보다 기존의 디자인을 응용하려는 고민이 더욱 좋은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구호물품을 운반했던 박스를 펼치자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 된다. 다 마신 플라스틱 물병은 표시된 눈금만큼 물을 채워넣자 훌륭한 타악기로 변신한다. 참신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겸비한 이 제품들을 만든 이는 삼성디자인학교(SADI) 제품디자인학과 3학년 학생들. 올해 SADI를 졸업하는 이 학생들은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많은 수상성과를 낳는 등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파우치 없이 카메라 렌즈를 안전하게...‘제로 앵글’

신석호(27) 학생이 개발한 완강기 ‘라푼젤(Rapunzel)’ 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공모전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의 상인 ‘Best of best’ 를 수상했다. 고층건물에 설치돼 있는 완강기들이 사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화재나 비상사태 시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제품이다. 외관상으로 소화기나 긴급구조용품과 색과 모양이 유사해 비상상황발생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신 씨의 또 다른 대표작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등상을 수상한 ‘제로앵글’이다. 박정은 학생과 함께 디자인한 이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에 렌즈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폴더형 덮개가 장착돼있어 별도로 파우치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렌즈를 보호 할 수 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한 ‘넘락핸들’

잘나가던 대기업 직장을 박차고 나와 SADI에 입학한 독특한 이력의 한재석(29) 학생은 ‘넘락핸들’ 로 3년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넘락핸들’은 손잡이에 다이얼형 잠금장치가 달려있는 아날로그 잠금장치다. 이 제품은 보편화된 디지털 잠금장치가 화재 시 센서가 녹아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넘락핸들’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씨는 최근 미국의 유명 컨설팅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이디어 원천은 ‘관찰력’ 과 ‘문제의식’

2010년 SADI 학생들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은 모두 19점에 이른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들은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바로 ‘관찰력’ 과 ‘문제의식’ 이다.

주변에 흔히 널려있는 모든 제품들이 관찰과 문제제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또 새로운 디자인을 창안하려 하기보다 기존의 디자인을 응용하려는 고민이 더욱 좋은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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