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금메달 이민혜 선수의 인생 이야기

등록 2010.11.22.
자신도 몰랐던 암 세포 탓에 포기를 선언했지만 이민혜는 사이클을 그만 둘 수 없었다. 엄마를 생각하면 사이클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이민혜는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세 살 위 언니와 엄마가 남았다. 이민혜의 큰 아버지는 엄마에게 “동생의 두 딸은 우리가 키울 테니 다른 사람 만나라”고 권했지만 엄마는 딸을 놓지 않았다. 고된 골프장 캐디를 하며 살림을 꾸렸다. 나이 들어 캐디를 그만 둔 뒤에는 새벽에 신문을 돌리고 낮에 식당에서 일했다.

서울 대조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던 이민혜는 6학년 때 사이클로 종목을 바꿨다. 이민혜의 형편을 잘 알고 있던 육상부 지도 교사가 사이클을 하면 프로 경륜 선수가 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육상 유망주였던 제자를 설득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 경륜은 없지만 은사의 착각 덕에 이민혜는 사이클 선수가 됐다.

“엄마가요, 지금은 형편이 어렵지 않은 데도 계속 일을 하세요. 일만 하신 분이라 쉬면 몸이 더 아프대요.”

엄마 얘기를 꺼내자 딸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최 씨는 지난 해 두 차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평생 혹사당한 몸이 기어코 앙갚음을 했다. 그 몸으로 최 씨는 요즘도 새벽마다 무료 신문을 배포한다. 이민혜는 이번 대회에서 금 1개, 은메달 1개를 따 연금 포인트를 채웠다. 앞으로 매달 30만 원을 받는다.

자신도 몰랐던 암 세포 탓에 포기를 선언했지만 이민혜는 사이클을 그만 둘 수 없었다. 엄마를 생각하면 사이클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이민혜는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세 살 위 언니와 엄마가 남았다. 이민혜의 큰 아버지는 엄마에게 “동생의 두 딸은 우리가 키울 테니 다른 사람 만나라”고 권했지만 엄마는 딸을 놓지 않았다. 고된 골프장 캐디를 하며 살림을 꾸렸다. 나이 들어 캐디를 그만 둔 뒤에는 새벽에 신문을 돌리고 낮에 식당에서 일했다.

서울 대조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던 이민혜는 6학년 때 사이클로 종목을 바꿨다. 이민혜의 형편을 잘 알고 있던 육상부 지도 교사가 사이클을 하면 프로 경륜 선수가 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육상 유망주였던 제자를 설득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 경륜은 없지만 은사의 착각 덕에 이민혜는 사이클 선수가 됐다.

“엄마가요, 지금은 형편이 어렵지 않은 데도 계속 일을 하세요. 일만 하신 분이라 쉬면 몸이 더 아프대요.”

엄마 얘기를 꺼내자 딸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최 씨는 지난 해 두 차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평생 혹사당한 몸이 기어코 앙갚음을 했다. 그 몸으로 최 씨는 요즘도 새벽마다 무료 신문을 배포한다. 이민혜는 이번 대회에서 금 1개, 은메달 1개를 따 연금 포인트를 채웠다. 앞으로 매달 30만 원을 받는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