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천정배 의원의 이중성

등록 2010.12.30.
논 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막말에는 말의 천박성 여부를 떠나 짚어야 할 몇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적개심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 의원은 "헛소리 개그하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정치는 서로 생각이 다르고 지향하는 이념이 다른 집단이 이성적으로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을 죽이거나 타도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적개심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이나 이념이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타도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정치보다는 혁명이나 반란에 가깝습니다. 정치인이 적개심을 갖는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천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비판을 받자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했다"고 둘러댔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쿠데타 정권"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지 금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 지지율은 40~50%에 이릅니다. 집권 3년차 후반의 지지율로 치면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월등히 앞섭니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집권했고, 한나라당이 국회 다수당이 된 것도 국민의 선택이었습니다. 도대체 천 의원이 말하는 민심이란 게 무엇인지, 무슨 근거로 쿠데타 정권이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천 의원의 막말과 장외투쟁은 이명박 정권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주지 않는데 대한 반발입니다. 그렇다면 천 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천 의원이 만약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을 펼치기보다 한나라당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모두 따라주겠습니까. 그럴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대통령이 됩니까. 정권 교체는 왜 필요하고, 정당들이 국회 다수당이 되려고 몸부림 치는 이유는 또 뭡니까.

노무현 정권 때 천 의원은 노 대통령을 비판했던 사람들을 심하게 비난했고, "소수가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어느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민주주의도, 의회주의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언행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 때와 지금의 모습 가운데 어느 쪽이 천 의원의 본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논 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막말에는 말의 천박성 여부를 떠나 짚어야 할 몇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적개심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 의원은 "헛소리 개그하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정치는 서로 생각이 다르고 지향하는 이념이 다른 집단이 이성적으로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을 죽이거나 타도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적개심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이나 이념이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타도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정치보다는 혁명이나 반란에 가깝습니다. 정치인이 적개심을 갖는다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천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비판을 받자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했다"고 둘러댔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쿠데타 정권"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지 금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 지지율은 40~50%에 이릅니다. 집권 3년차 후반의 지지율로 치면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월등히 앞섭니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집권했고, 한나라당이 국회 다수당이 된 것도 국민의 선택이었습니다. 도대체 천 의원이 말하는 민심이란 게 무엇인지, 무슨 근거로 쿠데타 정권이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천 의원의 막말과 장외투쟁은 이명박 정권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주지 않는데 대한 반발입니다. 그렇다면 천 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천 의원이 만약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을 펼치기보다 한나라당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모두 따라주겠습니까. 그럴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대통령이 됩니까. 정권 교체는 왜 필요하고, 정당들이 국회 다수당이 되려고 몸부림 치는 이유는 또 뭡니까.

노무현 정권 때 천 의원은 노 대통령을 비판했던 사람들을 심하게 비난했고, "소수가 자신의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어느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민주주의도, 의회주의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언행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 때와 지금의 모습 가운데 어느 쪽이 천 의원의 본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