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의 야전군대 개혁

등록 2011.01.06.
(박제균 앵커) 요즘 군은 `전투형 부대`로의 전환 작업이 한창입니다. 야전형 장군으로 알려진 김관진 국방장관이 군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장병부터 장성까지 군살을 빼겠다며 메스를 들었다고 합니다.

(구가인 앵커) 국방부에 출입하는 정치부 유성운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앵커) 유 기자. 최근 김 장관이 새해 벽두부터 장성들의 차량에서 별 표지판을 떼라고 했다죠?

(유 성운 기자) 네. 군은 3일 장군 승용차에 부착된 별 표지판을 떼고 번호표를 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육군은 빨간 바탕, 해군과 공군은 파란 바탕에 별이 있는 달린 판을 번호표 대신 사용해왔습니다. 또 장성들의 업무용 승용차의 손수 운전을 권장해 남는 운전병을 전투병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장성들이 사용하던 지퍼가 달린 간편한 군화와 화려한 장식의 장군용 벨트도 행사 때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는 일반 장병들이 사용하는 끈으로 묶는 군화와 무늬 없는 벨트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김관진 장관은 1일 장성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이 같은 사항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장성들부터 권위주의를 벗고 군 개혁에 나서달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앵커) 장성급 이하 장교들의 훈련도 강도가 높아졌다고 하죠?

(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육군은 `자격증` 도입을 통한 경쟁 시스템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간부들에게 사격술 각개전투 포술 수색 독도법 등에 대한 과목별 등급제 평가를 실시합니다. 일정 등급 이상자에게 자격증을 부여해 이를 토대로 보직을 부여할 방침이다. 해군은 신병과 부사관, 장교후보생을 대상으로 전투수영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평영, 배영 등 영법(泳法) 익히기 위주 교육인데, 이보다는 바닷물에 떠 있을 수 있는 전투영법 훈련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또 함정 조종 능력 향상을 위해 상황별 조함 교육시간을 8시간에서 16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훈련 이수로 끝났던 것을 앞으론 테스트를 통한 합격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의 연간 비행훈련시간을 150시간에서 153시간으로 늘렸습니다. 또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F-15K와 KF-16 등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한 전투기들의 비상출격 소집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박 앵커) 신병 훈련소의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고 하죠.

(유 기자) 기간이 5주에서 8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교육 목표도 대폭 강화해 `핵심과제 70% 이상, 체력검정 3급 이상` 등의 목표에 미달하면 유급시켜 재훈련을 받게 할 예정입니다. 토요일 격주 휴무도 없어졌습니다. 특히 김 장관이 강조하고 있는 정신교육도 25시간에서 3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훈련소 측은 "신병교육을 마치면 `이제 정말 살맛 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 앵커) 장관의 의지는 매우 높은데 군 내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유 기자) 네. 그동안 관료화 된 군 체질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대체로 환영하는 목소리입니다. 지난 정부 10년 동안 군 조직이 행정화되면서 군이 전투 의지를 많이 상실했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행보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군은 권위가 필요한 조직인데 장성들의 별 표지판을 없애거나 직접 운전하게 하는 처사는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쇼`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갑자기 이렇게 조이면 얼마가지 않아 개혁 피로증이 올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 앵커) 반응이 어떻든 보다 강한 전투력을 가진 군대를 만들겠다는 김 장관의 방향설정은 맞는 것 같습니다.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요즘 군은 `전투형 부대`로의 전환 작업이 한창입니다. 야전형 장군으로 알려진 김관진 국방장관이 군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장병부터 장성까지 군살을 빼겠다며 메스를 들었다고 합니다.

(구가인 앵커) 국방부에 출입하는 정치부 유성운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앵커) 유 기자. 최근 김 장관이 새해 벽두부터 장성들의 차량에서 별 표지판을 떼라고 했다죠?

(유 성운 기자) 네. 군은 3일 장군 승용차에 부착된 별 표지판을 떼고 번호표를 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육군은 빨간 바탕, 해군과 공군은 파란 바탕에 별이 있는 달린 판을 번호표 대신 사용해왔습니다. 또 장성들의 업무용 승용차의 손수 운전을 권장해 남는 운전병을 전투병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장성들이 사용하던 지퍼가 달린 간편한 군화와 화려한 장식의 장군용 벨트도 행사 때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는 일반 장병들이 사용하는 끈으로 묶는 군화와 무늬 없는 벨트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김관진 장관은 1일 장성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이 같은 사항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장성들부터 권위주의를 벗고 군 개혁에 나서달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앵커) 장성급 이하 장교들의 훈련도 강도가 높아졌다고 하죠?

(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육군은 `자격증` 도입을 통한 경쟁 시스템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간부들에게 사격술 각개전투 포술 수색 독도법 등에 대한 과목별 등급제 평가를 실시합니다. 일정 등급 이상자에게 자격증을 부여해 이를 토대로 보직을 부여할 방침이다. 해군은 신병과 부사관, 장교후보생을 대상으로 전투수영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평영, 배영 등 영법(泳法) 익히기 위주 교육인데, 이보다는 바닷물에 떠 있을 수 있는 전투영법 훈련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또 함정 조종 능력 향상을 위해 상황별 조함 교육시간을 8시간에서 16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훈련 이수로 끝났던 것을 앞으론 테스트를 통한 합격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의 연간 비행훈련시간을 150시간에서 153시간으로 늘렸습니다. 또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F-15K와 KF-16 등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한 전투기들의 비상출격 소집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박 앵커) 신병 훈련소의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고 하죠.

(유 기자) 기간이 5주에서 8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교육 목표도 대폭 강화해 `핵심과제 70% 이상, 체력검정 3급 이상` 등의 목표에 미달하면 유급시켜 재훈련을 받게 할 예정입니다. 토요일 격주 휴무도 없어졌습니다. 특히 김 장관이 강조하고 있는 정신교육도 25시간에서 3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훈련소 측은 "신병교육을 마치면 `이제 정말 살맛 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 앵커) 장관의 의지는 매우 높은데 군 내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유 기자) 네. 그동안 관료화 된 군 체질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대체로 환영하는 목소리입니다. 지난 정부 10년 동안 군 조직이 행정화되면서 군이 전투 의지를 많이 상실했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행보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군은 권위가 필요한 조직인데 장성들의 별 표지판을 없애거나 직접 운전하게 하는 처사는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쇼`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갑자기 이렇게 조이면 얼마가지 않아 개혁 피로증이 올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 앵커) 반응이 어떻든 보다 강한 전투력을 가진 군대를 만들겠다는 김 장관의 방향설정은 맞는 것 같습니다.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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