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표 야구 색깔’은 무엇일까?
등록 2011.01.06.제13대 삼성 사령탑으로 임명된 류중일(48) 감독이 5일 경산 볼파크에서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선동열 전 감독까지 함께 자리한‘이례적’취임식에서 류 감독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당돌하게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취임식에 앞서서는 구단과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또 김용국 전 넥센 코치와 김호 전 한화 코치를 각각 1·2군 수비코치로 영입해 코칭스태프 정비도 완료했다. 외형상 출범채비를 모두 갖춘 류 감독이 2011시즌 어떤 방식으로‘달라진 삼성’을 만들어낼까. 새 출발에 따른 기대감 못지않게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를 중심으로 류 감독이 극복해야 할 3대 과제를 짚어본다.
●거부할 수 없는(?) ‘구단의 입김’
류중일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형태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젊은 사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시점에 중책을 맡았다”고 운을 뗀 뒤 “팀워크가 살아 숨쉬고, 근성이 있는 팀을 만들겠다. 또 선동열 감독이 키워놓은 투수력을 바탕으로 기동력 있고, 한 박자 빠르고,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진화하던 선동열 전 감독의 ‘투수 중심, 수비 중심의 야구’를 갑작스레 물려받은 초보 사령탑의 고민과 패기가 함께 묻어나는 취임사다.
그러나 ‘팀워크가 살아 숨쉬고, 근성이 있는 팀’은 결코 낯설지 않은 ‘표어’다. 불과 20여일 전 김인 신임 사장이 취임사에서 당시‘류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에 강조한 내용인 것이다. 전임 감독의 경질 과정에 이어 신임 감독의 취임사에 이르기까지 또렷이 증명된 사실 하나는 ‘야구단도 결국 기업’이라는 삼성 구단 또는 그룹의 현실인식일지 모른다.
●피할 수 없는 ‘성적 부담’
재임 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2차례, 준우승 1차례를 일군 명장의 뒤를 이은 만큼 류중일 감독의 중압감은 적지 않다. 취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부담스럽다. 선동열 감독이 6년간 쌓아놓은 틀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보완해나가겠다”, “신인 감독답게 당돌하게 도전하겠다”, “작년에 준우승을 해 주변에서도 ‘우승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는데 나 역시 선동열 감독에게서 많이 배운 만큼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답했다.
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사장·단장·감독을 일시에 교체한 배경을 놓고 아직도 구구한 해석과 억측이 무성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당한 4전패의 ‘굴욕’도 빼놓을 순 없다. 류 감독은 이날 점심식사 도중 선 전 감독에게 “벌써부터 자고 일어나면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투수와 수비를 바탕으로 기동력을 살리면서 한 박자 빠른 야구를 하겠다. 한 베이스 갈 것을 두 베이스 가고, 수비 때 중계플레이를 한 박자 빠르게 해 상대가 한 베이스를 더 가지 못하게 막겠다”며 스프링캠프부터 강훈련을 예고한 류 감독이 올 시즌 거머쥘 성적표가 궁금하다.
●대구·경북팬들의 ‘갈증’
삼성에서만 선수와 코치로 24년간 뼈를 묻은 류중일 감독은 구단 최초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사령탑답게 취임 일성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올드팬들이 돌아올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잊지 않았다. 10년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김응룡-선동열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느껴온 지역팬들을 의식한 발언이다. ‘외인 감독’ 체제 하에서 대구·경북팬들은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만수~이승엽’으로 대표되는 호쾌한 공격야구에 대한 갈증을 호소해왔다. 대구·경북야구의 적자답게 류 감독도 이같은 지역팬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야구를 자신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라이언 가코가 가세하고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 등에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기대한다”는 말로 활발한 공격야구의 밑그림을 내비쳤다. ‘공격야구’로도 우승할 수 있다면 류 감독은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겠지만 이는 현대야구의 흐름과는 상당히 배치되는 ‘이상’에 그칠 수도 있기에 류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경산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과연 ‘류중일표 야구 색깔’은 무엇일까. 그 해답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제13대 삼성 사령탑으로 임명된 류중일(48) 감독이 5일 경산 볼파크에서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선동열 전 감독까지 함께 자리한‘이례적’취임식에서 류 감독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당돌하게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취임식에 앞서서는 구단과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또 김용국 전 넥센 코치와 김호 전 한화 코치를 각각 1·2군 수비코치로 영입해 코칭스태프 정비도 완료했다. 외형상 출범채비를 모두 갖춘 류 감독이 2011시즌 어떤 방식으로‘달라진 삼성’을 만들어낼까. 새 출발에 따른 기대감 못지않게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를 중심으로 류 감독이 극복해야 할 3대 과제를 짚어본다.
●거부할 수 없는(?) ‘구단의 입김’
류중일 감독은 취임식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형태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젊은 사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시점에 중책을 맡았다”고 운을 뗀 뒤 “팀워크가 살아 숨쉬고, 근성이 있는 팀을 만들겠다. 또 선동열 감독이 키워놓은 투수력을 바탕으로 기동력 있고, 한 박자 빠르고,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진화하던 선동열 전 감독의 ‘투수 중심, 수비 중심의 야구’를 갑작스레 물려받은 초보 사령탑의 고민과 패기가 함께 묻어나는 취임사다.
그러나 ‘팀워크가 살아 숨쉬고, 근성이 있는 팀’은 결코 낯설지 않은 ‘표어’다. 불과 20여일 전 김인 신임 사장이 취임사에서 당시‘류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에 강조한 내용인 것이다. 전임 감독의 경질 과정에 이어 신임 감독의 취임사에 이르기까지 또렷이 증명된 사실 하나는 ‘야구단도 결국 기업’이라는 삼성 구단 또는 그룹의 현실인식일지 모른다.
●피할 수 없는 ‘성적 부담’
재임 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2차례, 준우승 1차례를 일군 명장의 뒤를 이은 만큼 류중일 감독의 중압감은 적지 않다. 취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부담스럽다. 선동열 감독이 6년간 쌓아놓은 틀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보완해나가겠다”, “신인 감독답게 당돌하게 도전하겠다”, “작년에 준우승을 해 주변에서도 ‘우승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는데 나 역시 선동열 감독에게서 많이 배운 만큼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답했다.
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사장·단장·감독을 일시에 교체한 배경을 놓고 아직도 구구한 해석과 억측이 무성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당한 4전패의 ‘굴욕’도 빼놓을 순 없다. 류 감독은 이날 점심식사 도중 선 전 감독에게 “벌써부터 자고 일어나면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투수와 수비를 바탕으로 기동력을 살리면서 한 박자 빠른 야구를 하겠다. 한 베이스 갈 것을 두 베이스 가고, 수비 때 중계플레이를 한 박자 빠르게 해 상대가 한 베이스를 더 가지 못하게 막겠다”며 스프링캠프부터 강훈련을 예고한 류 감독이 올 시즌 거머쥘 성적표가 궁금하다.
●대구·경북팬들의 ‘갈증’
삼성에서만 선수와 코치로 24년간 뼈를 묻은 류중일 감독은 구단 최초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사령탑답게 취임 일성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올드팬들이 돌아올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잊지 않았다. 10년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김응룡-선동열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느껴온 지역팬들을 의식한 발언이다. ‘외인 감독’ 체제 하에서 대구·경북팬들은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만수~이승엽’으로 대표되는 호쾌한 공격야구에 대한 갈증을 호소해왔다. 대구·경북야구의 적자답게 류 감독도 이같은 지역팬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야구를 자신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라이언 가코가 가세하고 박석민, 채태인, 최형우 등에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기대한다”는 말로 활발한 공격야구의 밑그림을 내비쳤다. ‘공격야구’로도 우승할 수 있다면 류 감독은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겠지만 이는 현대야구의 흐름과는 상당히 배치되는 ‘이상’에 그칠 수도 있기에 류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경산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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