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피해서…목숨 건 ‘아메리칸 드림’

등록 2011.01.12.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중남미 사람들은 멕시코를 경유하는데요, 최근 들어 이들을 납치해 여행경비를 빼앗고 몸값을 뜯어내는 마약 갱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캄캄한 어둠이 깔린 역사 안으로 열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많은 사람이 달리는 열차 지붕 위에 앉아 있습니다. 객차에 매달린 사람도 여럿 보입니다.

이곳은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州). 열차에는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중남미 출신 사람들이 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머나먼 여정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약 갱단들이 돈을 노리고 밀입국 시도자들을 납치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열차에는 밀입국 시도자 160여 명이 타고 있는데, 아직까진 별 사고 없이 이곳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네프탈리 산체스/온두라스 출신 밀입국 시도자]

"갱단이 우릴 공격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린 집을 떠난 이후로 끊임없이 신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다."

오악사카 주(州)에서 밀입국에 나선 이들을 위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은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알레한드로 솔라린데]

"우린 몇 해 동안 밀입국 시도자들이 납치되는 상황을 견뎌왔지만 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계속 납치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갱단에게 납치된 밀입국 시도자가 2만 여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12월, 오악사카 주에서는 열차에 타고 있던 중미 출신의 밀입국 시도자 50명이 갱단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사건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남미 출신 남녀 72명이 갱단에 피랍된 뒤 잔인하게 처형돼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중남미 사람들은 멕시코를 경유하는데요, 최근 들어 이들을 납치해 여행경비를 빼앗고 몸값을 뜯어내는 마약 갱단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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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어둠이 깔린 역사 안으로 열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많은 사람이 달리는 열차 지붕 위에 앉아 있습니다. 객차에 매달린 사람도 여럿 보입니다.

이곳은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州). 열차에는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중남미 출신 사람들이 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머나먼 여정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약 갱단들이 돈을 노리고 밀입국 시도자들을 납치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열차에는 밀입국 시도자 160여 명이 타고 있는데, 아직까진 별 사고 없이 이곳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네프탈리 산체스/온두라스 출신 밀입국 시도자]

"갱단이 우릴 공격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린 집을 떠난 이후로 끊임없이 신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다."

오악사카 주(州)에서 밀입국에 나선 이들을 위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은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알레한드로 솔라린데]

"우린 몇 해 동안 밀입국 시도자들이 납치되는 상황을 견뎌왔지만 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계속 납치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갱단에게 납치된 밀입국 시도자가 2만 여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12월, 오악사카 주에서는 열차에 타고 있던 중미 출신의 밀입국 시도자 50명이 갱단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사건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남미 출신 남녀 72명이 갱단에 피랍된 뒤 잔인하게 처형돼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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