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자 프로포즈 링’ 中 짝퉁으로…가격은?

영국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가 끼었던 사파이어 반지의 모조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 모조품은 모두 `짝퉁`의 천국, 중국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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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8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 양과의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덕에 중국의 장신구 제조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 짝퉁 천국` 답게 미들턴 양이 결혼 발표 당시 끼고 있던 사파이어 반지 모조품을 만들었는데, 여러 나라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다이애나비 사파이어 반지`라 불리는 진품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결혼식 때 꼈던 반지로,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시세로 치면 사파이어 값만 3억3000만 원이 넘습니다.

하 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짝퉁` 반지는 가장 싼 모델이 500원, 가장 비싼 모델이라 해도 8000원에 불과합니다.

만 듦새는 조악하지만, 값이 싸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짝퉁 반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한 업체 사장은 영국 왕실의 결혼 발표와 동시에, 이 짝퉁 반지가 괜찮은 돈벌이가 될 거라 예감했다고 합니다.

# [저우 밍왕/저우 밍왕 장신구 제조업체 운영]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 당시, 인터넷을 통해 그 반지를 보고 기회라고 생각했다. 난 이 반지가 왕실의 결혼을 기념하는 굉장히 가치 있는 것이라 느꼈고, 모조품을 만들면 아주 잘 팔릴 거라고 생각했다.＂

저우 밍왕 씨는 미들턴 양이 꼈던 반지와 디자인·색상이 조금씩 다른 가짜 모델 4종류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상표권 침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섭니다.

#[저우 밍왕/저우 밍왕 장신구 제조업체 운영]

＂우린 상표권 침해와 같은 문제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원래 반지와는 약간 다르게 만들었다.＂

중국의 업체들은 반지뿐만 아니라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 양의 얼굴 사진을 넣은 컵, 접시, 열쇠고리 등을 제작해 팔고 있습니다.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 양은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오는 4월 29일 결혼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故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이 치러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