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핀업 사진’도 예술 작품?

등록 2011.01.24.
여성 모델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미술품만 모아 파는 경매가 최근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풍토를 바꿔보려는 시도라고 합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

파리의 유명 카바레 `크레이지 호스`

댄서들은 보이지 않고 핀업걸을 다룬 야한 미술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팔려고 내놓은 작품입니다.

성적 농도는 꽤 진한 편입니다. 한쪽 엉덩이가 다 보이게 파란색 튜닉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그린 이 작품이 얌전한 축에 속할 정도입니다.

경매 주최자는 핀업걸을 다룬 미술품이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피에르 코네트 드 생시르/경매인]

"파리의 유명 카바레 `크레이지 호스`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는 핀업 사진의 예술계 입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에 로틱한 그림부터 핀업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빨간 머리의 섹시한 여성 사진까지. 프랑스와 미국의 유명 삽화가, 만화가, 사진작가의 작품 450점이 출품됐습니다. 예상가 15만원의 저렴한 작품도 있지만 18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품도 있습니다.

#[피에르 코네트 드 생시르/경매인]

" 핀업 사진들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요. 여성의 신비함과 자신감을 보여주죠. 여성들이 왜 아름다운 몸을 감춰야하죠? 다 어리석은 검열 때문이에요. 핀업 작품들 속의 여성들은 자신들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을 보라고 말하고 있죠. 재밌고 별난 일이죠."

튀는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 여성의 다리를 모티프로 한 이 사진은 프랑스의 유명 사진작가 에릭 느부의 작품입니다.

#[에릭 느부/사진작가]

" 헬스장에 갔더니 한쪽엔 남자가 한쪽엔 여자가 있더군요. 모두가 누워서 가위처럼 다리를 교차하는 운동을 해야 했어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모두가 가위 자세를 했죠. 시간이 흘러 크레이지 호스에 왔어요. 무대 위로 여자들의 다리가 보였어요. 다리만 보이더군요. 모두 검정색 속옷에 검정색 스타킹과 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산성염료 색깔을 선호해요."

흉상도 1점 보이는데요. 개고기를 먹는 문화를 비판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경매는 파리시간 23일 열렸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여성 모델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미술품만 모아 파는 경매가 최근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풍토를 바꿔보려는 시도라고 합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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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유명 카바레 `크레이지 호스`

댄서들은 보이지 않고 핀업걸을 다룬 야한 미술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팔려고 내놓은 작품입니다.

성적 농도는 꽤 진한 편입니다. 한쪽 엉덩이가 다 보이게 파란색 튜닉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그린 이 작품이 얌전한 축에 속할 정도입니다.

경매 주최자는 핀업걸을 다룬 미술품이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피에르 코네트 드 생시르/경매인]

"파리의 유명 카바레 `크레이지 호스`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는 핀업 사진의 예술계 입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에 로틱한 그림부터 핀업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빨간 머리의 섹시한 여성 사진까지. 프랑스와 미국의 유명 삽화가, 만화가, 사진작가의 작품 450점이 출품됐습니다. 예상가 15만원의 저렴한 작품도 있지만 18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품도 있습니다.

#[피에르 코네트 드 생시르/경매인]

" 핀업 사진들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요. 여성의 신비함과 자신감을 보여주죠. 여성들이 왜 아름다운 몸을 감춰야하죠? 다 어리석은 검열 때문이에요. 핀업 작품들 속의 여성들은 자신들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을 보라고 말하고 있죠. 재밌고 별난 일이죠."

튀는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 여성의 다리를 모티프로 한 이 사진은 프랑스의 유명 사진작가 에릭 느부의 작품입니다.

#[에릭 느부/사진작가]

" 헬스장에 갔더니 한쪽엔 남자가 한쪽엔 여자가 있더군요. 모두가 누워서 가위처럼 다리를 교차하는 운동을 해야 했어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모두가 가위 자세를 했죠. 시간이 흘러 크레이지 호스에 왔어요. 무대 위로 여자들의 다리가 보였어요. 다리만 보이더군요. 모두 검정색 속옷에 검정색 스타킹과 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산성염료 색깔을 선호해요."

흉상도 1점 보이는데요. 개고기를 먹는 문화를 비판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경매는 파리시간 23일 열렸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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