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상처…우리군은 정신 차렸나
등록 2011.03.23.***
서브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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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영상 메시지(1분)
(앵 커)정부는 내일부터 28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해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1주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일각에선 지금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천안함의 북한 소행을 부정하며 희생 장병들의 명예와 유족들의 고통을 폄훼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죄는커녕 호시탐탐 추가 도발을 엿보고 있습니다. 박민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천안함 1주기가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박 민혁 기자)네. 오는 26일 46명의 천안함 용사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는 추모식이 열립니다. 추모식에는 전사자 46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롤 콜(roll call)`이 있습니다. 이어 유가족과 천안함 생존장병 등이 전사자 묘역에 참배를 하게 됩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평택 제2함대에서 위령제가 열린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열립니다. 위령탑이 세워진 곳은 천안함 폭침 당시 초병이 물기둥을 관측한 지점으로 사건 발생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지점이기도 합니다.
30일에는 실종 장병 수색작업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식이 진해 해양공원에서 열립니다.
해 군은 26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하고 전 함정과 육상부대에 조기를 게양하고 기적과 함께 묵념을 하도록 했습니다. 해군은 또 21일부터 27일까지 동·서·남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합니다. 먼저 전사한 전우들과 국민들에게 1년 동안 해군이 추진한 전투형 군대의 전투준비태세를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데요. 동아 뉴스스테이션은 천안함 폭침 1년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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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영상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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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년이 지났지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의 아픔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해자인 북한은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박 민혁 기자)사과는커녕 지난해 11월 추가로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일으키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모든 책임이 남한측에 있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는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윤상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윤 상호 기자) 천안함 폭침 도발이 일어난 지 어느덧 1년. 그 충격과 아픔은 국민들의 뇌리에 아직 생생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기와 맞물려 서북도서를 겨냥해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서북도서는 한국의 대북 군사전략적 요충지로 위치상 북한에겐 목에 가시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 수전부대로 서북도서를 기습점령한 뒤 대량살상무기로 수도권을 위협하며 정치적 협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군은 서북도서는 물론 함정과 잠수함에서 평양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억지 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한규 제독) "백령도에 에이테킴스 같은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하고, 함정과 잠수함에는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하면 북이 섣불리 도발을 못 할 것입니다."
북 한은 유화공세도 계속 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키리졸브 연습 이후 남측으로 표류한 북한 주민 31명의 전원송환 요구를 철회하고 귀순자 4명을 제외한 27명의 부분송환을 수용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해왔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한 남북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스탠드 업)천안함 폭침사건은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평화가 얼마나 위험하고 허망한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정부와 국민이 북의 실체를 알고 도발에 대비하는 것은 천안함의 교훈을 실천하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동아일보 윤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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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생존 장병 인터뷰 영상 모음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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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기자)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군의 각오는 더 새로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 군이 정신을 차리고 많이 변했을까요? 천안함 사건이 우리 군에 준 변화가 무엇인지 유성운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유성운 기자) 정부와 군 당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대대적인 전력 증강과 안보의식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공약은 얼마나 실천됐을까요.
우 리 함정과 영토가 어뢰와 포탄 공격을 당한 서해 5도 일대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맞설 수 있도록 K-9 자주포를 증강한 한편 신형의 대포병레이더도 내년까지 배치할 계획입니다.
사정거리 25㎞의 스파이크 정밀유도미사일과 30㎞ 떨어진 곳까지 주야로 감시가 가능한 고성능 영상장비, 포성만으로 위치 탐지가 가능한 음향추적장비도 도입키로 했습니다.
북 한 잠수정을 탐지하기 위해 해군 함정에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을 탑재하고 서해 5도 인근 해저에는 잠수정의 소음을 탐지하는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도 배치할 계획입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이 배치 완료되려면 빨라도 2년에서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종대 D&D 포커스 편집장) "우리나라의 첨단무기 도입은 무기의 비용 성능 미래의 작전 개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도입하지 않으면 자칫 백화점 나열식의 비효율적인 전력 증강이 될 수 있습니다."
적 의 도발에 2~3배 즉각 대응하겠다던 군 당국의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때 북한군이 쏜 포탄 수는 170여발. 그러나 우리 군이 반격하며 쏜 포탄 수는 80여발로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적의 도발원점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시켰던 KF-16 전투기 2대는 지켜만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스탠드 업)정부는 천안함 사태 이후 적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약속해왔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화려한 무기 도입 계획 외에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동아일보 유성운입니다.
(박민혁 기자)천안함 폭침 1년. 우리의 아픔도, 북한의 도발 의지도 그대로인 지금 국민과 군의 안보의식은 분명 1년 전에 비해서는 크게 달라져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박민혁 기자 수고했습니다.
(구가인 앵커)오는 26일이면 46명의 천안함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가 순국한 지 1년이 됩니다. 오늘 뉴스스테이션은 특집으로 천안함 1주기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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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영상 메시지(1분)
(앵 커)정부는 내일부터 28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해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1주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일각에선 지금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천안함의 북한 소행을 부정하며 희생 장병들의 명예와 유족들의 고통을 폄훼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죄는커녕 호시탐탐 추가 도발을 엿보고 있습니다. 박민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천안함 1주기가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박 민혁 기자)네. 오는 26일 46명의 천안함 용사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는 추모식이 열립니다. 추모식에는 전사자 46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롤 콜(roll call)`이 있습니다. 이어 유가족과 천안함 생존장병 등이 전사자 묘역에 참배를 하게 됩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평택 제2함대에서 위령제가 열린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열립니다. 위령탑이 세워진 곳은 천안함 폭침 당시 초병이 물기둥을 관측한 지점으로 사건 발생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지점이기도 합니다.
30일에는 실종 장병 수색작업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식이 진해 해양공원에서 열립니다.
해 군은 26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하고 전 함정과 육상부대에 조기를 게양하고 기적과 함께 묵념을 하도록 했습니다. 해군은 또 21일부터 27일까지 동·서·남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합니다. 먼저 전사한 전우들과 국민들에게 1년 동안 해군이 추진한 전투형 군대의 전투준비태세를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데요. 동아 뉴스스테이션은 천안함 폭침 1년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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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영상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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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년이 지났지만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의 아픔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해자인 북한은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박 민혁 기자)사과는커녕 지난해 11월 추가로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일으키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모든 책임이 남한측에 있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는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윤상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윤 상호 기자) 천안함 폭침 도발이 일어난 지 어느덧 1년. 그 충격과 아픔은 국민들의 뇌리에 아직 생생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기와 맞물려 서북도서를 겨냥해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서북도서는 한국의 대북 군사전략적 요충지로 위치상 북한에겐 목에 가시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 수전부대로 서북도서를 기습점령한 뒤 대량살상무기로 수도권을 위협하며 정치적 협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군은 서북도서는 물론 함정과 잠수함에서 평양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억지 전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한규 제독) "백령도에 에이테킴스 같은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하고, 함정과 잠수함에는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하면 북이 섣불리 도발을 못 할 것입니다."
북 한은 유화공세도 계속 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키리졸브 연습 이후 남측으로 표류한 북한 주민 31명의 전원송환 요구를 철회하고 귀순자 4명을 제외한 27명의 부분송환을 수용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해왔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한 남북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스탠드 업)천안함 폭침사건은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평화가 얼마나 위험하고 허망한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정부와 국민이 북의 실체를 알고 도발에 대비하는 것은 천안함의 교훈을 실천하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동아일보 윤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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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생존 장병 인터뷰 영상 모음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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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기자)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군의 각오는 더 새로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 군이 정신을 차리고 많이 변했을까요? 천안함 사건이 우리 군에 준 변화가 무엇인지 유성운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유성운 기자) 정부와 군 당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대대적인 전력 증강과 안보의식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공약은 얼마나 실천됐을까요.
우 리 함정과 영토가 어뢰와 포탄 공격을 당한 서해 5도 일대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맞설 수 있도록 K-9 자주포를 증강한 한편 신형의 대포병레이더도 내년까지 배치할 계획입니다.
사정거리 25㎞의 스파이크 정밀유도미사일과 30㎞ 떨어진 곳까지 주야로 감시가 가능한 고성능 영상장비, 포성만으로 위치 탐지가 가능한 음향추적장비도 도입키로 했습니다.
북 한 잠수정을 탐지하기 위해 해군 함정에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을 탑재하고 서해 5도 인근 해저에는 잠수정의 소음을 탐지하는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도 배치할 계획입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이 배치 완료되려면 빨라도 2년에서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종대 D&D 포커스 편집장) "우리나라의 첨단무기 도입은 무기의 비용 성능 미래의 작전 개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도입하지 않으면 자칫 백화점 나열식의 비효율적인 전력 증강이 될 수 있습니다."
적 의 도발에 2~3배 즉각 대응하겠다던 군 당국의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때 북한군이 쏜 포탄 수는 170여발. 그러나 우리 군이 반격하며 쏜 포탄 수는 80여발로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적의 도발원점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시켰던 KF-16 전투기 2대는 지켜만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스탠드 업)정부는 천안함 사태 이후 적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약속해왔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화려한 무기 도입 계획 외에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동아일보 유성운입니다.
(박민혁 기자)천안함 폭침 1년. 우리의 아픔도, 북한의 도발 의지도 그대로인 지금 국민과 군의 안보의식은 분명 1년 전에 비해서는 크게 달라져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박민혁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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