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뷰]거세지는 신공항 백지화 후폭풍

등록 2011.04.04.
(구가인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 취소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거셉니다. 오는 4월 27일 재보선에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후보로 나서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편집국 허엽 부국장입니다.

***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통령이 송구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지역 민심은 더 끓고 있습니다. 여야의 지방 의원들은 오늘 오전 모임을 열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담은 `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의 시행 규칙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합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을 쉽게 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현대모비스, KCC 등 여러 기업들이 개정안에 따라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화성시 등 13개 시군에 기아자동차 등 5754개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정안은 입법 예고를 거쳤고 11일경 관보에 게재함으로써 시행될 예정입니다. 관련 기업들도 이 일정에 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했을 것입니다. 시행 규칙 개정안은 입법 사항이 아니라 지식경제부의 소관 사항입니다. 지방 의원들은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관보 게재를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수도권 입지 업종을 보다 엄격한 법률로 규정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 내내 여러 모임을 갖고 해당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시행될 개정안을 믿고 사업 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요. 경기도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취소됐지만, 이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촉매가 돼 버렸습니다.

4월 27일 재보선이 여야의 한판 승부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지사, 경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의 후보로 `빅맨`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지사에는 오늘 엄기영 씨가 후보로 결정돼 민주당의 최문순 후보와 맞붙습니다. 두 후보는 MBC 사장을 지냈습니다. 분당을에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겨룹니다. 경남 김해을에는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재보선은 해당 지역 유권자 말고는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거물들이 나오는 바람에 전국 선거의 양상을 보입니다. 차기 대선을 향한 정치계의 큰 물줄기도 이번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등록기간은 12~13일로 아직 며칠 남았지만, 본격적인 선거 국면은 사실상 이번 주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2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던 기름값이 내렸습니다. SK에너지는 3일 휘발유와 경유의 가력을 리터당 100원 씩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뉴스입니다. SK에너지는 기름값을 세달간 내린다고 합니다. 주유소에서 현장 할인을 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신용 카드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인하 조치는 SK에너지가 손해를 감수하고 자율로 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이 곧이 곧대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한 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정유업계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통신 요금에 대한 정부의 불만도 나오는 가운데, 정유와 통신사업에서 큰 이윤을 내고 있는 SK가 인하 조치에 맨 먼저 나선 이유도 짐작할 만합니다. 이렇게 내린 기름값이 세달 뒤엔 어떻게 될 지요? 그 걱정은 미루더라도 SK에너지에 이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 오일뱅크도 가만 있을 수 없을테니 조만간 기름값 인하 소식이 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정아 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낸 뒤 두 주 만에 미디어에 등장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를 보면 새로운 내용보다 책을 낸 동기 등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책을 낸 뒤 불거진 논란이 자신의 진심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답답해했습니다. 두 주전 그 책이 나왔을 때 실명으로 거론됐던 이들이 곤혹스러워했지만 이번에도 그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소개해준 외할머니에 대한 궁금증도 불거지고 있지만 신 씨는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출간 2주만에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급상승했습니다. 40~50대 중년 남성들이 많이 사본다는 통계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여성들이 구매율이 높다고 합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은 갈수록 불거진다는 표시입니다. 게다가 신 씨의 누드 사진은 합성한 게 맞다는 사진 작가의 말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 씨의 진심이 어떻든 다시 미디어에 등장함으로써 그를 둘러싼 추측과 의문은 조만간 또다른 이야기로 재생산될 것 같습니다.

(구가인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 취소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거셉니다. 오는 4월 27일 재보선에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후보로 나서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편집국 허엽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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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통령이 송구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지역 민심은 더 끓고 있습니다. 여야의 지방 의원들은 오늘 오전 모임을 열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담은 `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의 시행 규칙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합니다. 이 개정안의 골자는 수도권 내 공장 증설을 쉽게 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현대모비스, KCC 등 여러 기업들이 개정안에 따라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화성시 등 13개 시군에 기아자동차 등 5754개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정안은 입법 예고를 거쳤고 11일경 관보에 게재함으로써 시행될 예정입니다. 관련 기업들도 이 일정에 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했을 것입니다. 시행 규칙 개정안은 입법 사항이 아니라 지식경제부의 소관 사항입니다. 지방 의원들은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관보 게재를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수도권 입지 업종을 보다 엄격한 법률로 규정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 내내 여러 모임을 갖고 해당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시행될 개정안을 믿고 사업 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요. 경기도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취소됐지만, 이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촉매가 돼 버렸습니다.

4월 27일 재보선이 여야의 한판 승부처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지사, 경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의 후보로 `빅맨`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지사에는 오늘 엄기영 씨가 후보로 결정돼 민주당의 최문순 후보와 맞붙습니다. 두 후보는 MBC 사장을 지냈습니다. 분당을에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겨룹니다. 경남 김해을에는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재보선은 해당 지역 유권자 말고는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거물들이 나오는 바람에 전국 선거의 양상을 보입니다. 차기 대선을 향한 정치계의 큰 물줄기도 이번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등록기간은 12~13일로 아직 며칠 남았지만, 본격적인 선거 국면은 사실상 이번 주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2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던 기름값이 내렸습니다. SK에너지는 3일 휘발유와 경유의 가력을 리터당 100원 씩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뉴스입니다. SK에너지는 기름값을 세달간 내린다고 합니다. 주유소에서 현장 할인을 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신용 카드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인하 조치는 SK에너지가 손해를 감수하고 자율로 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말이 곧이 곧대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한 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정유업계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통신 요금에 대한 정부의 불만도 나오는 가운데, 정유와 통신사업에서 큰 이윤을 내고 있는 SK가 인하 조치에 맨 먼저 나선 이유도 짐작할 만합니다. 이렇게 내린 기름값이 세달 뒤엔 어떻게 될 지요? 그 걱정은 미루더라도 SK에너지에 이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 오일뱅크도 가만 있을 수 없을테니 조만간 기름값 인하 소식이 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정아 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낸 뒤 두 주 만에 미디어에 등장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를 보면 새로운 내용보다 책을 낸 동기 등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책을 낸 뒤 불거진 논란이 자신의 진심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답답해했습니다. 두 주전 그 책이 나왔을 때 실명으로 거론됐던 이들이 곤혹스러워했지만 이번에도 그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소개해준 외할머니에 대한 궁금증도 불거지고 있지만 신 씨는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출간 2주만에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급상승했습니다. 40~50대 중년 남성들이 많이 사본다는 통계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여성들이 구매율이 높다고 합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은 갈수록 불거진다는 표시입니다. 게다가 신 씨의 누드 사진은 합성한 게 맞다는 사진 작가의 말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 씨의 진심이 어떻든 다시 미디어에 등장함으로써 그를 둘러싼 추측과 의문은 조만간 또다른 이야기로 재생산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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