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선거 희비 가를 세대간 표심 전쟁

등록 2011.04.19.
서울소재 대학의 한 교수는 지난해 말 학생들에게 작문 소재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이 낸 작문을 검토한 A교수는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출된 글의 90% 이상이 이명박 정부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이 교수는 현 정권에 대한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일반적 정서를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20, 30대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세대 표심의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도 최근 20, 30대 정서에 공감하는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반면 여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50대와 20~40대 표심 사이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선 표심의 세대전쟁이 확연했습니다. 당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20, 30대는 물론 40대에서도 야권 후보 지지율이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을 상당히 앞질렀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 중에선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훨씬 높았지요.

지방선거 3년 전인 2007년 대통령선거에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던 20¤40대 의 표심이 밀물처럼 떠나버린 것입니다. 여권은 세대균열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8일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동전의 양면입니다.

요즘 젊은 층은 대체적으로 생활 이슈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띠면서도 주요 정치이슈에 대해선 진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때로 시류(時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20, 30대 일부가 대북제재를 지지하는 신(新)안보세대로 부상한 것이 한 사례입니다. 젊은 표심은 이중적인 만큼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어느 정치세력이 이들에게 `꽂히는` 변화의 어젠다를 제때 내놓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여야의 전 현직 당 대표가 맞붙은 경기 분당을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한나라당의 텃밭이면서도 40대 이하 유권자가 전체의 6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드러날 세대간 표심 전쟁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서울소재 대학의 한 교수는 지난해 말 학생들에게 작문 소재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학생들이 낸 작문을 검토한 A교수는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출된 글의 90% 이상이 이명박 정부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이 교수는 현 정권에 대한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일반적 정서를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20, 30대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세대 표심의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도 최근 20, 30대 정서에 공감하는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반면 여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50대와 20~40대 표심 사이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선 표심의 세대전쟁이 확연했습니다. 당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20, 30대는 물론 40대에서도 야권 후보 지지율이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을 상당히 앞질렀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 중에선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훨씬 높았지요.

지방선거 3년 전인 2007년 대통령선거에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던 20¤40대 의 표심이 밀물처럼 떠나버린 것입니다. 여권은 세대균열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8일 앞으로 다가온 4·2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동전의 양면입니다.

요즘 젊은 층은 대체적으로 생활 이슈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띠면서도 주요 정치이슈에 대해선 진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때로 시류(時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20, 30대 일부가 대북제재를 지지하는 신(新)안보세대로 부상한 것이 한 사례입니다. 젊은 표심은 이중적인 만큼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어느 정치세력이 이들에게 `꽂히는` 변화의 어젠다를 제때 내놓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여야의 전 현직 당 대표가 맞붙은 경기 분당을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한나라당의 텃밭이면서도 40대 이하 유권자가 전체의 6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드러날 세대간 표심 전쟁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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